◎ 우리도 부처님처럼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종교입니다.
불자는 부처님의 삶을 본받아 부처님처럼 살아가기를 서원한 사람들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부처님의 삶을 바르게 본받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부처님의 생애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삶 속에는 불교의 위대한 사상과 가르침 그리고 우리가 본받아야 할 거룩한 삶의 표본이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 종단본《부처님의 생애》
부처님의 삶에 관한 수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불소행찬》이나《불본행집경》등의 한문본 경전을 번역한 책이나 외국학자들이 쓴 저작물을 번역한 책이 주를 이루다가 최근에 들어 우리나라 학자와 스님들이 쓴 부처님의 일대기가 출판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 저작물이라는 점에서 보편적 입장을 대변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여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에서는 종단적 차원에서 부처님의 생애를 조명하기로 하고 불타론 관련 전공학자 일곱 분을 편찬위원으로 위촉하여 종단본《부처님의 생애》를 편찬하게 되었습니다. 종단본《부처님의 생애》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감동적으로 부처님의 삶을 전달
《부처님의 생애》는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탄생과 성장부터 마지막 유행(遊行)과 입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전기적 서술양식으로 상세하게 기술하였습니다. 학술적이고 전문적인 내용보다 부처님의 삶을 감동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학문의 대상으로서의 부처님이 아니라 귀의 대상으로서의 부처님을 발견하고 불자가 지향해야 할 삶의 사표(師表)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둘째,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부처님의 삶을 평이한 문체와 이야기 형식으로 기술하여 독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내용도 이야기 속에 자연스레 풀어 놓아 독자들이 부처님의 사상과 가르침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셋째, ‘불타론’ 전공자들의 공동작업으로 편찬
《부처님의 생애》는 국내외에서 불타론을 전공한 전문학자들을 중심으로 편찬위원회를 구성하여 공동 작업을 통해 편찬되었습니다. 개인적 사견은 최대한 배제하고 학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보편적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2년 동안 10여 차례에 걸친 편찬 회의와 두 차례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부처님의 발자취를 집대성하였습니다.
넷째, 내용의 정확성과 풍성함을 위해 여러 불전 문헌을 참조
부처님의 삶을 정확하게 담아내기 위해 《불소행찬》과 《불본행집경》 같은 한문 불전은 물론 빨리본과 싼스끄리뜨본 등 다양한 원전과 최근에 발간된 단행본까지 폭넓게 참조하였습니다.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 여러 불전의 기록이 상이할 경우 편찬회의를 통해 토론과 학술적 검증을 거쳐 부처님의 삶을 가장 정확하게 드러낼 수 있는 내용을 선택하였습니다.
다섯째, 싼스끄리뜨어 및 빨리어 발음표기와 대조표를 부록으로 작성
《부처님의 생애》는 인명과 지명 등의 고유명사는 가능한 원래 음가대로 표기하기 위해 산쓰끄리뜨어와 빨리어 발음을 중심으로 표기하였는데, 특히 싼스끄리뜨어 표기는 2005년 한국불교학회에서 제정한 싼스끄리뜨 표준 표기법을 따랐습니다. 기존 한문 번역어에 익숙한 독자들을 위해 한문표기도 병기하였으며, 특히 부록에는 〈인명.지명 대조표〉를 수록하여 본문에 등장하는 모든 인명과 지명을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여섯째, 풍부한 부록
본문 중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의 가족 관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부처님의 가계도〉를 실었으며, 연대기적으로 〈부처님의 일생 연표〉를 정리하여 한 눈에 부처님의 생애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부처님 재세 시 16국과 설법 장소〉와 〈부처님 재세 시 강가강 유역〉, 〈부처님의 안거 장소〉 등과 관련된 지도와 정보를 상세하게 게재하여 부처님 재세 시 인도의 정치적 상황과 부처님의 수행 및 교화 활동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인도불교사에 대한 전체적 정보를 위해 〈불기(佛紀) 산정 기준〉과 〈인도불교사 연표〉도 함께 수록하여 불교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습니다.
일곱째, 비주얼한 편집 구성
《부처님의 생애》는 본문 요소요소에 부처님의 생애를 생생히 표현한 불전도를 수록하였고 다시 부록에서 불전도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첨부하여 내용의 이해를 돕고 사실성을 부각시켰습니다.
◎ 부처님의 삶을 바르게 이해하는 길잡이
지난 2년 동안 10차에 걸친 편찬 회의와 두 차례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크게는 부처님의 발자취를 집대성하고 작게는 글자 한 자 한 자까지 세심하게 살피며 인간적이면서 초인간적인 부처님의 모습을 담아낸 《부처님의 생애》는 부처님의 삶을 바르게 이해하는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 종단본 『부처님의 생애』 편찬 경과보고
■ 2007년 10월 불학연구소에서 종단본 ‘《부처님의 생애》편찬사업’을 발의하여 동년 12월 사업이 확정되었습니다.
■ 2008년 1월 편찬위원회 구성을 위한 불타론 전공 학자 섭외와 자료 조사에 착수하였습니다.
■ 2008년 2월 정인스님, 해주스님, 김용표 교수, 박경준 교수, 조준호 박사, 유근자 박사, 성재헌 선생 등 불타론에 정통한 전문 학자들로 부처님의 생애 편찬위원을 위촉했습니다. 같은 날 제1차 부처님의 생애 편찬위원회의를 개최하여 정인스님을 편찬 위원장으로 선출했습니다.
■ 2008년 3월 제2차 회의와 제3차 회의를 개최하여 《부처님의 생애》목차를 설정했습니다.
■ 2008년 5월 제4차 회의에서 부록 및 본문원고 집필계획을 검토하고 목차를 수정 보완했습니다. 또한 본문 원고 집필에 착수하기로 결의했습니다.
■ 2008년 10월 《부처님의 생애》제1장의 초안이 입고되어 제5차 편찬회의를 통해 검토하고, 인명과 지명 등에 대한 외래어 표기를 빨리어 원음으로 집필하도록 원칙을 정했습니다.
■ 2009년 2월 제6차 편찬회의에서는 성재헌 선생의 초고에 대한 중간집필점검과 원고 관련 이미지는 인도 간다라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문화유산 자료를 활용하기로 결의했습니다.
■ 2009년 4월 초고가 완료되어 1차 검토 작업을 진행했고, 제7차 편찬회의를 개최하여 세부 항목을 점검했습니다.
■ 2009년 7월 두 차례에 걸친 합숙 워크숍을 통해 원고의 본문원고 윤독과 부록 원고에 대한 검토와 윤독을 완료했습니다.
■ 2009년 8월 워크숍에서 제기된 원고의 수정 보완사항을 점검하여 최종 수정안을 검토하는 제9차 편찬회의를 개최했습니다.
■ 2009년 9월 소설가 정찬주 선생이 본문원고에 대한 윤문작업을 진행했습니다.
■ 2009년 10월 윤문감수와 편찬위원회의 최종 점검을 바탕으로 출판사에 《부처님의 생애》의 디자인 시안을 의뢰했습니다.
■ 2009년 11월 출판사 원고 시안 제작이 완료되어 1차 교정 작업을 진행했고, 제10차 편찬회의를 통해 《부처님의 생애》 편찬 원고를 최종적으로 점검했습니다.
■ 2009년 12월 《부처님의 생애》 출판을 위한 2차, 3차 교정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 2010년 1월 22일 위와 같이 10회의 편찬회의와 두 차례의 워크숍을 통해 종단본 《부처님의 생애》 출판을 완료했습니다.
불기 2554년 1월 22일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부처님의 생애 편찬위원장 정 인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