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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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성의 비합리성’을 해부한 현대 사회학의 고전! 효율과 합리, 속도와 대량생산에 중독된 21세기 사회상을 예리하게 통찰한 문제작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최신 개정 8판! ◇ 고전이 된 현대 사회학의 문제작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최신 개정판 우리가 보내는 일상과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를 돌아보자. 효율과 속도, 대량생산 덕분에 삶은 분명 ‘합리적으로’ 편리해졌다. 그러나 과연 그 삶을 행복하고 자유롭다고, 분명 더 나아진 삶이라고 자부할 수 있을까? 인간소외는 더 널리 더 깊이 고착되었고, 4차 산업혁명을 지나는 현재 비정규직 문제와 최저임금, 소비와 노동 문제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의 사회학자 조지 리처는 이미 1993년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 초판에서 21세기의 이 역설적인 사회상을 예언했다. 그가 만든 ‘맥도날드화McDonaldization’는 우리 시대를 규정하는 가장 친밀하고 가장 무시무시한 사회학 용어가 되었다. 맥도날드화란 ‘패스트푸드점의 원리가 미국 사회와 전 세계의 점점 더 많은 부문을 지배하게 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편리함과 합리화에 종속되어 자연, 근본, 인간성을 잃어가는 현대인에 대한 이 예언자적 통찰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는 현대 사회학 고전의 반열에 올랐고, 전 세계 12개국 이상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맥도날드와 패스트푸드 산업은 이 책의 주제가 아니라 ‘맥도날드화’라는 과정에 대한 사례이자 하나의 패러다임일 뿐이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맥도날드화된 시스템이 사람들에게, 특히 그 시스템 안에 있는 소비자와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최신 개정 8판에서는 노동자들이 효율성, 계산가능성, 예측가능성, 통제라는 관점에서 맥도날드화에 어떻게 지배되는지 집중 탐구한다. ‘합리성의 불합리성’을 고찰하는 동시에 ‘맥잡McJob’에서 드러나는 불합리성과 노동조합, 최저임금, 소비와 글로벌라이제이션 문제에 대한 통찰도 놓치지 않는다. 웹 2.0과 이베이화 등 새로운 사회 환경 변화에 따라 맥도날드화의 양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추가된 내용이다. 이번 최신 개정 8판 번역본은 14년 만에 국내에 번역되어 나오는 만큼, 수정 증보된 내용에 대한 번역은 물론이거니와 변화된 한글 문법과 언어문화를 반영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새롭게 문장을 손보고 다듬어 완성시켰다. ◇ 하나의 햄버거가 어떻게 우리 삶을 구속하는가? 맥도날드화는 종교와 국경을 넘었고 독창성과 전통을 중시하는 유럽까지 잠식했다. 아침 식사 시장과 24시간 영업까지 도입하면서, 맥도날드 방식은 공간뿐 아니라 시간까지 지배하게 되었다. 초창기 미국 작은 마을에 맥도날드 매장이 들어서면 그 자체가 놀라운 사건이자 문화적인 변화였고, 미국 아닌 다른 나라에 들어선 맥도날드는 미국 문화를 대표했다. <이코노미스트>에서 해마다 전 세계 통화 구매력 지수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빅맥 지수’는, 맥도날드가 이제 미국을 넘어 세계 곳곳에 퍼진 공유 가치임을 증명한다. 새로운 메뉴와 이벤트와 사은품에 따라 광고가 바뀌고, 이 광고의 홍수는 우리가 어디를 가든 따라다니며 의식 속에 맥도날드에 대한 친밀함을 새겨 넣는다. 현대 아이들에게는 패스트푸드, 패스트 산업이 뗄 수 없는 삶의 일부이다. 맥도날드가 전 세계를 지배하면서 관련된 감자 생산과 가공, 목축, 양계, 도축, 육류 가공 사업까지도 맥도날드화되어 생산량이 증대되었지만,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불안정한 일자리로 이동해야 했다. ‘Mc’이라는 접두어는 신속성과 효율성, 프랜차이즈와 대량생산을 상징하게 되었다. 사실상 모든 사회 영역이 맥도날드화되었고 그 변화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는 패스트푸드가 상징하는 속도와 소외뿐만 아니라, 노동, 교육, 의료, 섹스, 삶과 죽음, 여가, 쇼핑 등 일상에까지 침범한 ‘맥도날드화’를 흥미롭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속도감 넘치고 생생한 문장으로 학문과 일상을 넘나드는 사례를 오가며, 하나의 패스트푸드가 어떻게 미국 사회를, 나아가 현대 세계를 지배하는 요소이자 기본 원칙이 되었는지 개괄하고 있다. ◇ 효율과 합리로 세계를 장악한 맥도날드화의 특징 맥도날드화가 우리 세계를 지배하는 데 성공한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맥도날드화의 특징인 효율성, 계산가능성, 예측가능성 그리고 통제를 핵심으로 하는 ‘합리성’ 을 지목한다. 효율성은 어떤 목표 달성을 위해 최적인 방법 선택을 의미한다. 즉 맥도날드는 배고픈 상태에서 배부른 상태로 가는 가장 편한 방법을 제공한다. 적은 노력으로 더 빨리 가질 수 있고, 효율적인 노동자는 더 빨리 더 쉽게 업무를 수행한다. 더 빨리 더 많이 처리할수록 더 많은 자본을 벌 수 있다. 연애조차 온라인상에서 간편한 이모티콘으로 진행되고 또 끝난다. 종교마저 중계방송을 통해 간소화된다. 계산가능성이란 상품의 양과 가격, 서비스에 걸리는 시간 등 양적 측면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고객들은 ‘많이 빨리 값싸게’ 제공받고 종업원도 ‘많이 빨리 값싸게’ 일한다. 양은 많고 빨리 나오는 제품이 곧 진리이다. 사람들은 양과 개수를 헤아리면서, 지불한 돈에 비해 더 많이 먹었다고 느낀다. 그러나 그 결과 이익을 본 쪽은 소비자가 아니라 기업주라는 사실을 잊는다. 맥도날드화된 시스템에서는 노동 또한 질보다는 양과 속도를 강조한다. 예측가능성은 제품과 서비스가 언제 어디서나 동일하다는 확신이다. 세계 어느 곳에서든 특정 프랜차이즈 제품들은 같다. 내일도 내년에도 특정 브랜드 햄버거 맛은 오늘 먹은 그 맛과 같을 것이다. 누구나 그 맛을 이미 잘 알고 더 나은 맛도 더 형편없는 맛도 예상하지 않는다. 다양한 호텔 체인, 패션 브랜드, 이케아 가구 등 세계 어디에서나 우리는 익숙한 특정 상표를 접하고 사용할 수 있다. 맥도날드화된 시스템에서는 노동 또한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직원들은 정해진 단계를 따라 일하며, 외모나 행동, 사고방식 또한 더 예측가능하게 통일된다. 예측가능성이 높으면 상호작용이 더 쉬워진다. 또한 동일 절차를 반복하는 업무는 더 쉽고 익숙하고 편안하다. 통제는 맥도날드를 규정하는 네 번째 특징이다. 맥도날드화된 시스템에서는 고객도 노동자도 경영진이 원하는 행동 양식대로 움직이도록 통제된다. 줄을 서야 하고, 메뉴는 한정적이며,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고, 의자는 딱딱하다. 빨리 먹고 나가야 한다. 노동자는 업무를 정확히, 지시받은 대로만 수행하도록 훈련받는다. 기술과 조직 구성 방식도 이러한 통제를 강화하며, 통제로 인해 속도와 효율성이 높아진다. 맥도날드화의 이러한 특성들은 합리성으로 이어졌다. 더 많은 사람이 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더 쉽게 이용하게 되었고, 시간과 지리적 제한을 넘어 필요한 것을 더 간편하게 얻을 수 있다. 상품과 서비스의 질도 균일해졌다. 누구나 신속히, 효율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한다. 인종이나 성별, 성적 취향, 사회적 계급과 관계없이 처우 또한 평준화되었다. 그러나 합리적인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불합리한 결과로 이어진다. 이러한 ‘합리성의 불합리성’이 역설적으로, 맥도날드화의 마지막 다섯 번째 특성이다. ◇ 가장 합리적인 것이야말로 가장 비인간적이다 고객을 줄 세우고 쓰레기를 직접 치우게 하면 패스트푸드점 입장에서는 효율적이겠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비효율적이다. 사실상 오늘날 거의 모든 패스트푸드점은 고객이 ‘일하러 가는 식당’이다. 현금자동입출금기 앞에서도 고객은 무급 은행출납원으로 일하는 셈이다. 소비자들이 점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무보수 노동에 쓰고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효율성과 계산가능성, 양과 속도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정확도와 품질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점점 더 조급해지고 순간적인 만족만을 추구하며, 경험을 음미할 시간과 여유를 상실한다. 질 낮은 음식을 서둘러 먹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예측가능성은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