基本情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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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副題
    여름비
    著者
    マルグリット・デュラス
    発行年
    2020
    ページ
    2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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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情報
    공쿠르 상 수상 작가이자 프랑스의 대표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소설 『여름비』가 소설가 백수린의 번역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여름비』에는 뒤라스의 작품에 등장했던 주제들이 집약되어 있다. 망각과 광기, 침묵과 소리, 가난과 열정, 외면과 죽음이 마치 그물처럼 엮인다.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을 찾아 떠나려는 여정, 그 여로에서 뒤라스는 바보스러울 만큼 순수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몰두로 독자를 매혹한다. 파리의 소도시 비트리에 살고 있는 열두 살 에르네스토는 어느 날 불탄 책 한 권을 발견한다.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에르네스토지만, 불현듯 불탄 책을 읽을 수 있게 되면서 삶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시작한다. 피상적인 지식만 습득하는 학교 교육에 회의를 느끼며 등교를 거부하는 에르네스토. 불탄 책에 담긴 이스라엘 왕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신의 존재에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고 삶의 허무를 깨닫는다. 에르네스토가 자신의 부모 형제들과 주고받는 대화에서 엿보이는 통찰과 함께, 여동생 잔에게 느끼는 사랑의 감정이 뒤라스의 유려하고 시적인 문장들로 그려진다. 사회에서 소외되고 억압받는 이들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뒤라스는 이 작품에서 소도시에 살며 정부 보조금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가족을 앞세움으로써 다시 한번 가난하고 순수한 이들의 발화에 귀를 기울인다. ‘아이들’에게서 파괴와 결별이 일어나기 전, 아직 모든 것이 완벽했던 유년 시절의 한때를 낚아채 필연적으로 망가질 수밖에 없는 한순간을 찬란하게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