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남자

조르주 페렉 · 小説
1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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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주 페렉은 20세기 후반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온갖 문학적 실험에 몸을 던진 보기 드문 집념의 작가다. 45세 기관지암으로 죽기 전까지 작품 활동을 펼친 기간은 15년 남짓이지만, 소설과 시, 희곡, 시나리오, 에세이, 미술평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전방위적인 쓰기를 했다. 1965년 첫 소설 <사물들>로 르노도 상을, 1978년 <인생사용법>으로 메디치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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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잠자는 남자 13 조르주 페렉 연보 123 주요 저술 목록 131 작품 해설 137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네가 눈을 감자마자, 잠의 모험이 시작된다.” 조르주 페렉의 사회학적 자전소설 이인칭으로 절대고독의 ‘너’를 포착하다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문학동네의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은 문학과 인문학의 경계에서 지성과 사유의 씨앗이 된 작품들, 인문 담론과 창작 실험을 매개한 작가들로 꾸려진 상상의 서가다. 독일 시적 사실주의의 대가로 불리는 빌헬름 라베Wihelm Raabe, 기억하기와 기록하기의 문학적 가능성을 성공적으로 입증한 제발트W. G. Sebald,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들이자 역사적 실험작을 내놓은 레몽 루셀Raymond Rossel, 조르주 페렉Georges Perec, 레몽 크노Raymond Queneau, 이탈리아 작가로서 사회문제를 비판적 의식의 정갈한 문체로 다뤄 긴 여운, 깊은 울림을 주는 안토니오 타부키Antonio Tabucchi, 역사와 문학의 박학다식을 절제된 산문으로 풀어낸 클라우디오 마그리스Claudio Magris,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의 보츠와나 작가로 인종차별에 맞서며 내재화된 정치 현안을 감성적 삶과 결부시킨 베시 헤드Bessie E. Head, 중국 현대문학을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킨 문제 작가 옌롄커閻連科 등이 이 선집의 주인공들이다. 【조르주 페렉 선집】 03 『잠자는 남자』 조르주 페렉은 20세기 후반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온갖 문학적 실험에 몸을 던진 보기 드문 집념의 작가다. 45세 기관지암으로 죽기 전까지 작품 활동을 펼친 기간은 15년 남짓이지만, 소설과 시, 희곡, 시나리오, 에세이, 미술평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전방위적인 쓰기를 했다. 1965년 첫 소설 『사물들』로 르노도 상을, 1978년 『인생사용법』으로 메디치 상을 수상했다. 매번 새로운 글쓰기에 도전해 다가올 시대를 예비했던 페렉. 그는 작가, 화가, 수학자, 음악가 등 여러 집단으로 구성된 실험문학모임 울리포Oulipo의 멤버였다. 그의 문학세계가 지닌 다양한 스펙트럼을 살필 수 있는 【조르주 페렉 선집】(총8권)―『잠자는 남자』(1967),『어두운 상점』(1973),『공간의 종류들』(1974),『나는 기억한다』(1978),『인생사용법』(1978),『어느 미술애호가의 방』(1979),『생각하기 / 분류하기』(1985),『겨울여행 & 어제여행』(1993)―은, 문학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엿보게 하고 한 작가의 독창적 내면을 풍요롭게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이번에 출간하는 페렉 선집 3권 『잠자는 남자』(1967)는 작가의 젊은 시절을 가늠하게 하는 사회학적 자전소설로, 이십대 중반 주인공 ‘너’의 파편화된 의식이 좇는 (반)의식 상태의 기행을 이인칭으로 풀어낸 독특한 소설이다. 1974년 베르나르 케이잔 감독과 공동 연출하여 당해 최고의 신진 영화인에게 수여되는 장 비고 상을 수상했다. 페렉은 자신과 똑같이 오른쪽 윗입술에 흉터가 있는 남배우 자크 스피세를 주인공 ‘너’로 발탁했고, 내레이션은 뜻밖에도 여배우 루드밀라 미카엘에게 맡김으로써, 이인칭 화법으로 쓰인 절대고독의 작품세계를 영화적으로 풀어내는 데도 성공했다. 【세부 소개】 “네가 눈을 감자마자 잠의 모험이 시작된다” 이 소설의 첫 문장이다. 주인공 ‘너’는 스물다섯의 소르본 대학생이다. 파리의 한 후미진 칠층 고미다락에 사는 이 청년은 바로 저 문장에서부터 시작해 이 기이한 의식의 배회, 잠의 모험에 나선다. 그는 ‘일반사회학 고등교육 자격증’을 위한 일차 필기시험을 앞두고 있고, 관계를 확장하고 장래를 설계해야 할 나이에 있다. 그러나 주인공 ‘너’는 저 첫 문장에서 보다시피 어느 날, 여느 날과 다름없는 어느 날, 새벽의 어슴푸레한 빛 속에서 가물가물한 방을 훑어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눈의 초점만 맞추고 있다. 이제껏 세상은 이 젊은이에게 초점을 맞추기 위해 부단히 다가가고 애를 써야만 볼 수 있는 피사체였다. 오늘 이 젊은이는 무심하게 자신을 방기해버리기로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한다. 아니, 이제 세상이 한낱 피사체(피투체)에 불과한 ‘너’를 포착해야 할 때이다. 거기서부터, 이 낡은 세계의 잠꼬대 같은 놀라운 모험이 시작된다. 페렉은 제사에서 카프카를 인용하며 이 여정의 감감한 지도를 다음과 같이 펼쳐보인다. “네가 집을 나갈 필요는 없어. 네 탁자에 앉아 그저 듣기만 해. 아니, 귀 기울일 필요도 없고, 그저 기다리기만 해. 아니, 기다리지도 말고, 오롯이 침묵을 지키며 홀로 있기만 해. 그러면 네가 그 베일을 벗길 수 있도록 세상이 네게 다가올 것이고, 세상은 달리 할 수 없기에, 경탄해 마지않으며, 네 앞에서 변형되기 시작할 거다.” ―프란츠 카프카, 『죄, 고통, 희망, 진리의 길에 관한 명상』 이 낡은 세계의 고독한 주인, 이십대 ‘너’의 무관심이 빚어낸 여기 『잠자는 남자』는 무관심의 수사학적 장소들, 무관심에 관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입니다. ―조르주 페렉 이 젊은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먹지도 않고, 꼼짝없이 방구석에 틀어박혀 있다. 오직 쥐새끼처럼, 고양이나 유령처럼, 밤이 되어야 겨우 파리 시내를 나간다. 한번은 파리를 벗어나 시골의 부모님 집에도 다녀온다. 별다른 것도 없다. 친구들이 찾아와도 문을 열지 않는다. 하다못해 일층에 있는 우편물도 찾으러 내려가지 않는다. 거리의 누구와도 시선을 맞추지 않는다. 그는 그렇게 자신을 내버려둔다. 동공이 커졌다 작아졌다 반복하도록, 급기야는 “너는 이제 눈알 하나에 불과하다.” 자신으로부터 빠져나가지 못하는, 잠들 수 없는, 눈알. 세계가 다가와 소곤댈 때까지, 이런 절대고독의 무관심 속에서 잠든 너를 톡톡 두드려 깨울 때까지, 주인공 ‘너’의 무심한 배회는 정처 없다. 미셸 페로가 말한 대로, 페렉의 이 소설의 제사에 인용된 카프카의 계획은 이렇게 성취된다. 실존주의자들이 무기력과 권태로부터 내지른 외침, 페렉이 이인칭으로 포착한 무관심과 절대고독의 외침은, 곧 이 낡은 세계에서 다시 새롭게 앓아내야 하는 모든 개인의 생(운명)을 겨냥하고 있다. “너는 더이상, 이 세계의, 역사가 더는 손길을 내뻗지 못하는 세계의, 비가 내리는 것을 더는 느끼지 못하는, 밤이 오는 것도 더는 느끼지 못하는, 익명의 지배자가 아니다. 너는 이제 더이상,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도, 맑은 사람도, 투명한 사람도 아니다. 너는 공포를 느낀다, 너는 기다린다, 클리시 광장에서, 내리는 비가 멎기를, 기다린다”(본문 122쪽) 위의 마지막 문장에서와 같이, 결코 잠자지 않는(못하는) ‘너’의 이 지리멸렬한 여정은 끝도 시작도 알 수 없는 진짜 모험이 된다. 즉 이 독백과 자기최면과 불가능한 말걸기가 오가는 종잡을 수 없는 중얼거림은, 한 개인의 삶을 골방에서부터 꺼집어내어 “익명의 지배자”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단독자로서, 이 광장의 빗속에서 공포와 기다림으로 혼자의 운명에 맞서게 한 저항의 언어가 된다. 수없는 패러디와 끊길 듯 말 듯 이어지는 문장 이 소설에서도 역시 페렉의 후기작에 나타나게 될 특징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책이 출간된 1967년, 페렉은 울리포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 소설에는 이후 울리포의 자장 아래 자신의 작품세계를 실험적으로 이끌어나갈 행보를 예감하게 하는 맹아가 깃들어 있다. 수없는 작가-작품의 패러디, 인용과 다시 쓰기 등 언어의 단순 조합을 통한 새로운 말의 창조 가능성을 일찌감치 페렉은 포착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내적 고백을 특징으로 하는 주관성의 일인칭도, 관조를 통한 객관성을 담보하는 삼인칭도 아닌, 이 양자를 버무려 의식의 다양한 층위를 포착해낼 수 있는 이인칭 화법을 구사함으로써 주인공이 취한 세계관인 ‘무관심’을 하나의 사건처럼 다룬다. 또한 페렉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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