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안현모, 심리 유튜버 ‘놀심’ 강력 추천!
★MBC <전참시>, tvN <어쩌다어른> 출연, 이광민 원장의 첫 책!
“사소한 일에 멘탈이 부서지는 저,
비정상인가요?”
전화공포증, 실수염려증, 환불과 거절, 불안형 연애…
일상에서 겪는 사소한 불안에 대한 공감형 심리 처방전
■ “없는 걱정도 사서 하느라 일상이 버거운 당신에게”
쏟아지는 걱정과 후회로 괴로워하는 현대인을 위한 불안 이용법
2024년 6월 개봉해 2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는 불안, 따분, 당황 등 새로운 감정 캐릭터를 선보이며 호평을 얻었다. 특히 미래의 일을 수십 개씩 상상하며 대비하는 ‘불안이’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혹여나 실수하진 않을까, 미움을 사진 않을까, 일을 그르치지 않을까. 일어나지도 않은 일 때문에 마음 졸이는 이들이 많다는 반증일 것이다. 신간 『쓸데없는 걱정으로 준비된 체력이 소진되었습니다』는 이렇듯 마음속 불안이를 하나씩 품고 있는 이들에게 따뜻한 안정제가 되어줄 책이다.
이 책의 저자에 따르면 불안은 대부분 ‘작은 불안’으로, 전쟁이나 질병 등 목숨을 위협하는 수준의 불안은 아니라는 점에서 ‘작은’이라는 말을 붙였을 뿐 당사자에게는 그 크기가 결코 작지 않다. 문제는 이 작은 불안 때문에 체력이 쉽게 방전된다는 것이다. 그저 타인을 의식하고 눈치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에너지가 쓰이기 때문이다.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고, 집에만 가면 녹초가 되고, 외로워서 친구를 만나면 혼자 있고 싶어지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불안을 관리하여 삶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때로 우리에게 필요한 불안도 있다”
‘지금, 여기’ 나에게 타격이 있는가, 해결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불안 구분하기
MBC <전지적 참견 시점>, tvN <어쩌다 어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광민 원장은 책을 통해 “나 역시 불안에 취약한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배달 앱이 활성화되기 전까지 전화 주문을 하지 못했고 웬만하면 환불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책을 쓴 이유도 자신과 같은 고민을 안고 사는 독자들에게 경험과 다양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서다.
그렇다면 그가 가장 강조하는 불안 대처법은 무엇일까? 필요한 불안과 불필요한 불안을 구분해보는 것이다. 이를 구분하는 기준은 ‘‘지금, 여기’ 나에게 타격이 있는가’와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불안인가’ 두 가지이다. 만약 ‘지금, 여기’ 나에게 타격이 없고 해결이 불가능한 불안이라면 과감하게 무시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반면 나에게 필요한 불안이라면 회피하지 말고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걱정되는 마음에 미리 대비하고 점검하는 태도는 후에 타인의 인정이나 훌륭한 성취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우리에게 필요한 불안도 있는 것이다.
반면 불안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현실감각을 마비시킨다는 점이다. 자꾸 쓸데없는 걱정이 떠오르고 초조해진다면 불안에 매몰되지 말고 내 안의 불안부터 분류해보길 권한다. “필요한 불안과 불필요한 불안을 구분하는 과정은 모호한 불안을 ‘지금, 여기’라는 원칙 위에 구체적인 불안으로 바꾸는 과정이다. 모호한 불안에는 압도되지만 구체적인 불안은 대처하면 된다는 점을 기억하자.”(63쪽)
■ “거절 매뉴얼을 만들어 거절을 시스템화하는 것도 방법!”
폰 포비아에서 환불 공포까지 만성불안러들에게 필요한 일상 맞춤형 걱정 끊기 훈련
저자의 진료실에 오는 이들 중에 “환불해달라는 말을 못하는 제가 바보 같아요”라며 자책을 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환불원정대’로 불리는 이들처럼 돈이나 기회비용과 같은 물리적 손실에 예민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상대방의 불편한 말투나 표정 등의 정서적 손실에 예민한 이들이 있다. 소심해서 환불을 못하는 게 아니라 자존심이나 체면이 구겨지는 상황에 더 큰 고통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더불어 환불이 어렵다면 교환부터,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환불부터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이 외에도 직장이나 인간관계 등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멘탈이 흔들리는 이들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메일 한 줄 쓰는데 걱정이 태산인 이들에게는 ‘신경증적 완벽주의’를 점검해볼 것을 제안하며 목표의 기준을 일의 ‘완성도’가 아닌 ‘시간’에 둘 것을 권한다. 한편 친구의 부탁을 거절해야 하는 경우라면 들어줄 수 있는 선과 안 되는 선을 미리 정하는 ‘거절 매뉴얼’을 만들어 거절을 시스템화할 것을 제안한다. 진로나 이직 등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 을의 연애가 반복되는 상황 등 만성불안러들이 쉽게 불안해지는 상황을 엄선하여 어떻게 불안을 잠재우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 가이드를 제공한다.
■ “당신의 불안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완벽이 당연해진 시대에 잘하고 싶은 마음이 불안을 부추긴다
작은 일에 쉽게 흔들리는 이들은 이렇게 사소한 일로 전전긍긍하는 자신이 비정상은 아닌지, 병원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한다. 하지만 저자는 책에서 이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불안 상태 점검표(44쪽)를 제공하고 불안 증상으로 인해 개인적, 직업적 사회적 기능에 지장이 없다면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불안에 속한다고 설명한다.
지금의 시대는 고도로 상향평준화되면서 완벽함에 대한 기준 역시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시대에 더욱 잘하고 싶고, 성취해내고 싶은 욕심이 고스란히 불안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저자는 한국 사회의 자존감 열풍을 이야기하며 이제는 ‘자기애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설명한다. 자존감이 내가 나를 바라보는 마음이라면 자기애는 내가 남을 통해 나를 바라보는 마음이다. 완벽의 기준이 높아지고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 SNS를 통해 ‘보여지는 나’가 훨씬 중요해진 시대에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서 불안해지는 것은 어쩌면 숙명이다. 저자는 불안의 감정이 진화심리학적으로 생존을 위해 인류가 발달시켜온 소중한 유산임을 이야기하며 “당신의 불안은 지극히 정상입니다”라는 명쾌한 처방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