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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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종종 편지가 늦을 예정이에요. 긴 침묵을 부디, 무심이 아닌 진심으로 읽어주세요.” -3년의 공백, 침묵으로 쓴 편지 가랑비메이커의 3년 만의 신간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는 3년이라는 공백의 시간을 통해 침묵으로 쓴 편지들의 집합이다. 매일 모니터 앞에서, 사람들 앞에서 수많은 문장을 내놓아야 하는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깊은 사유를 하던 어느 계절, 우연히 발견한 부치지 못한 편지들에서 책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가 시작되었다. “제게는 수많은 이름들이 있어요. 손을 뻗어서닿을 수는 없지만 두 눈을 감으면 비로소 선명해지는 이름들. (중략) 멀어지는 이름들의 등을 쓰다듬으며 긴 계절을 보냈습니다. 오래된 편지가 우리의 늦은 대화가 될 수 있을까요.” 책 속의 편지들은 가상의 이름에게 전하는 픽션이 아닌 작가 가랑비의 삶에 머물렀던 이름들을 향한 편지이다. ‘영원할 줄 알았던 여름의 이름에게’, ‘긴 몸살처럼 앓았던 이름에게’, ‘자주 나를 잊던 이름에게’ 쉬이 부를 수도, 잊을 수도 없는 이름들을 향한 편지를 읽는 경험은 은밀하고 사적인 감각을 일깨우며 깊고 진한 공감을 느끼게 한다. 나직한 목소리처럼 전해지는 편지들을 음미하며 그 어느 때보다도 짙은 계절을 산책하기를! 가랑비메이커의 3년 만의 신간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는 3년이라는 공백의 시간을 통해 침묵으로 쓴 편지들의 집합이다. 매일 모니터 앞에서, 사람들 앞에서 수많은 문장을 내놓아야 하는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깊은 사유를 하던 어느 계절에 우연히 발견한 부치지 못한 편지들에서 책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가 시작되었다. 가능한 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두드릴 수 있는 글을 골몰하는 사이에 놓쳤던 사소하고 사적인, 은밀하고 깊은 발화를 편지라는 형식을 빌려 쓰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작가)개인이 개인에게 보내는, 개인이 한 세대에게 그리고 세상에 보내는 편지로 이루어져 있는 책 『가깝고도 먼 이름에게』는 넓게는 에세이, 좁게는 편지집이다. “내 곁을 머물렀든, 스쳤든, 결코 닿은 적이 없든 이 길고 지루한 편지의 종착점은 당신이에요. 해묵은 편지를 엮어내며 내내 당신을 떠올렸어요.” 서로 다른 수신자를 향하여 쓴 편지의 행간 너머에는 보다 깊고 넓은 의미와 감정들이 애틋하게 숨겨져 있다. 다시는 이와 같은 글을 쓸 수 없을 것이라고 고백하는 작가 가랑비메이커의 문장들 너머에 담긴 떨리는 목소리와 잠시의 침묵, 그리고 숨겨진 다양한 표정을 발견하며 음미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