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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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과학 지식을 독특한 시선과 위트 넘치는 글로 풀어내 탄탄한 고정팬을 확보한 식물학 베스트셀러 작가, 이나가키 히데히로! 보잘것없는 것으로 취급되는 잡초의 변화무쌍한 생존 전략을 파헤치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싸우는 식물》등으로 국내에서 탄탄한 고정팬을 확보한 일본의 대표적인 식물학자이자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 이나가키 히데히로가 이번에는 쓸모없는 식물로 여겨지는 잡초의 생존전략에 주목했다. 우리는 잡초라고 하면, 뽑아도 뽑아도 끝없이 자라나 인간을 괴롭히는 골칫거리이자 훼방꾼을 떠올린다. 하지만 사실 잡초는 ‘타고난 연약함’을 ‘전략적 강함’으로 극복한 아주 영리한 식물이다. 그들은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척박한 곳에서 홀로 싹을 틔우기 위해 다양한 생존 전략을 구사한다. 환경이 좋다고 해서 무작정 싹을 틔우지 않으며, 주도면밀하게 최적의 때를 기다린다. 그리고 다양한 환경에 맞춰 자신의 형질을 변화시키는 변신의 귀재이며, 끊임없이 새로운 곳을 찾아 번식하는 용감한 개척자이자, 살아남기 위해 항상 플랜B를 준비하는 반전의 승부사이다. 잡초는 이러한 변화무쌍한 전략을 구사하면서 치열한 식물계의 생존 경쟁에서 가장 약체인 식물에서 강인한 식물로 떠오를 수 있었다. 사실 잡초는 길이나 밭, 공원 등 인간이 만들어낸 장소에서 자라나는데, 이런 곳은 자연계에는 없는 특수한 환경이다. 그렇기에 잡초는 특수한 환경에 적응하고 특수한 진화를 이룬 특수한 식물이다. 이나가키 히데히로는 아무 식물이나 잡초가 될 수 없으며, 잡초는 특별한 분야에서 엄선된 엘리트임을 밝힌다. 이 책에 소개된 잡초의 생태를 보면, 잡초는 더 이상한 쓸모없는 식물이 아니며 다양한 전략을 통해 자연계에서 살아남은 위대한 식물임을 알게 된다. 잡초는 연약하다! 그래서 그들의 전략은 ‘싸우지 않고 살아남는 것’ 잡초라고 하면 보통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함을 떠올린다. 하지만 식물학적으로 봤을 때 잡초는 연약하다. 여기서 연약하다는 말은 경쟁에 약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그들은 ‘싸우지 않는 것’을 제1전략으로 삼는다. 사실 잡초는 많은 식물들이 자라는 숲속에서는 살아남지 못한다. 풍요로운 숲은 식물이 생존하기에는 적합하지만 그와 동시에 전쟁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많은 식물들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는 숲은 경쟁에 약한 잡초에게는 적합한 곳이 아니다. 잡초는 이러한 경쟁을 피해 식물들이 자라지 않는 곳, 즉 흙이 많지 않은 척박한 땅이나 경작되거나 제초되는 밭에서 자라난다. 한마디로 경쟁 사회에서 도망친 낙오자인 셈이다. 하지만 흙이 많지 않은 곳 또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환경에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잡초로서는 생존을 건 큰 싸움이다. 잡초는 경쟁에 약할지는 몰라도 예측 불가능한 환경의 변화에 강하기에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잡초의 휴면은 단순한 쉼이 아니다! 최적의 발아시기를 찾고 준비하는 것 누가 돌봐주지도 않는데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잡초를 보면, 잡초는 기르기 쉬운 식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잡초를 길러보면 이것은 분명 오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잡초는 씨앗을 땅에 심고 물을 줘도 싹이 트지 않는다. 바로 쉬고 잠자는 ‘휴면(休眠)’이라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잡초는 씨앗이 무르익어 땅에 떨어진다 해도 그때가 반드시 발아에 적합한 시기라고 할 수 없다. 만약 가을에 떨어진 씨앗이 그대로 싹을 틔운다면 혹독한 겨울 추위에 죽을 것이며, 주변에 식물들이 울창하게 있다면 빛을 받지 못해 죽을 것이다. 그렇기에 잡초에 싹을 틔울 시기는 사활이 걸린 문제이다. 잡초는 발아에 적합한 시기를 기다리며 1차 휴면에 들어간다. 씨앗이 무르익는 가을은 기온이 봄과 비슷하지만 겨울 추위를 지내지 않았기에 싹을 띄우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 씨앗이 휴면에서 깨어나더라도 환경을 복잡하게 읽으며 싹 틔울 시기를 잰다. 이때 환경이 싹을 틔우기에 적합하지 않으면 2차 휴면에 들어간다. 이렇게 잡초의 씨앗은 각성과 휴면을 반복하며 싹 틔울 적기를 기다린다. 잡초의 휴면 구조는 계절에 맞춰 규칙적으로 싹을 틔우면 된다는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 매우 복잡하다. 이러한 심사숙고하는 발아 전략이 잡초의 생명력의 기반이 된다. 잡초의 양다리 전략! 살아남기 위해 플랜B를 준비한다 식물의 번식 방법은 제꽃가루받이와 딴꽃가루받이로 나뉘는데, 잡초는 어느 쪽을 선호할까? 사실 이런 질문을 잡초더러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잡초가 자라나는 환경은 대개 불안정해서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어 어느 쪽이 더 유리한가에 대한 답은 잡초 세계에는 없다. 오히려 잡초는 양쪽 다 갖는 게 좋다. 그래서 잡초는 제꽃가루받이와 딴꽃가루받이를 상황에 따라 다 할 수 있는 ‘양다리 전략’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닭의장풀은 오전에 꽃을 피웠다 오후에 지는데, 이 사이에 곤충이 찾아오지 않을 경우에는 꽃이 오므라질 즈음에 암술이 안쪽으로 휘어들어가고 수술도 휘어 들어가 암술에 꽃가루를 붙여 제꽃가루받이를 한다. 이렇게 잡초는 딴꽃가루받이를 하면서도 제꽃가루받이라는 보험을 걸어둔다.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옵션을 준비해두는 것이 잡초의 또 하나의 전략인 것이다. 이 밖에도 잡초는 아직 식물이 없는 곳에서 다른 식물보다 먼저 자라는 ‘선구식물’의 면모를 보이며, 씨앗마다 개성을 두어 한꺼번에 멸종되는 것을 막는다. 또한 조건이 나쁠 때도 최대한 활약해서 씨앗을 많이 생산하며, 조건이 좋을 때 역시 최대한의 성과를 내서 씨앗을 많이 생산한다. 이러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잡초는 지금과 같은 강인한 식물이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