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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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천박하다면 아름다운 자연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 <매사추세츠의 노예제> 소로는 자신의 삶 바깥에 존재하거나 마을의 경계 너머에 있는 것을 자연으로 이해하지 않았다. 자연은 그 자신과 사회를 아우르는 더 높은 진리였다. (…) 소로는 우리의 삶이 변하기를 바라는 사람, 적어도 우리에게 생활의 조건을 직면하게 하는 사람, 또는 삶의 조건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잘못을 저지르게 되는지를 일깨워 주는 사람이다. -8장 「자연의 아름다움, 인간의 천박함 1851–1854」 중에서 21세기 진보주의자의 이상적 자아상 ‘헨리 데이비드 소로’, 소로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출간한 결정적이고 완결적인 평전 『월든』의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1817~1862)의 생애와 작품은 사회와 국가, 자연과 삶의 진실에 관한 과감한 실험의 연속이었다. 자연주의자로 알려진 소로는 환경주의자일 뿐만 아니라 자연과학자, 박물학자, 반인종차별주의자, 반제국주의자, 반자본주의자, 사회 개혁가로서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다양한 성취를 이룬 인물이다. 새로운 세대를 위해 인문주의적 사유를 펼치며 시대를 앞서는 놀라운 성과를 남긴 소로는 21세기 진보주의자의 이상적인 자아상이라 할 수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의 생애와 그 세대 전반을 다룬 종합적인 평전으로, 미국의 판테온에 오른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출간했고 미국 주요 언론사의 주목과 찬사를 받았다. 지은이 로라 대소 월스는 미국에서 사람들의 입에 가장 쉽게 오르내리는 작가이자 미국 문학 연구자에게 난제이자 과제로 여겨지는 소로의 삶을 세밀하고 풍부한 이야기로 확장했다. 월스는 광범위한 새로운 연구와 소로의 모든 텍스트를 통해 그의 생애와 모순, 시대와 장소를 넘어선 현재성을 추적하여 “죽은 껍질”이 아닌 지금 여기 “살아 있는 존재”로서의 소로를 보여준다. 『월든』의 은둔자가 아닌 “더 높은 법칙”을 추구한 사상가, 소로의 다면적이고 인간적인 초상 우리는 오랫동안 소로를 『월든』으로 알아 왔다. 고향인 콩코드 변두리에 위치한 작은 숲에서 “뜻을 품고” 살고자 한 소로의 시도는 1854년 『월든』이 세상에 나온 후로 독립적인 사람들과 삶의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시금석이 되어 왔다. 그러나 소로가 45년의 생애 가운데 월든에 머문 기간은 공식적으로 2년 2개월 2일에 불과하다. 소로에게는 월든 호숫가에서 잠시 살며 시도한 실험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가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저자 로라 대소 월스는 “내가 찾는 소로는 어느 책에도 담겨 있지 않았고, 그것이 이 책을 쓴 이유다”라고 말한다. 여러 책이 소로의 성격과 업적을 다양하게 다뤘지만, 로라 대소 월스가 말하듯 “소로는 어느 책 하나에 온전히 담길 수 없을 정도로 공상적이고, 장난기 넘치고, 다재다능하고, 다면적인 사람이었다”. 그가 태어난 지 200년이 지나고 완결적인 전기가 마지막으로 나온 지 두 세대가 지난 시점에, 월스는 소로의 심오하고 감동적인 복합성을 새롭게 보여 준다. 생태과학의 개척자 소로 무엇보다 이 책은 소로를 단순한 자연주의자로 묘사하지 않는다. 생태와 환경에 관한 그의 연구는 현재까지 영향을 미칠 만큼 세밀하고 정교했고, 로라 대소 월스는 이를 치밀하게 추적한다. 소로는 생태학이라는 개념이 생기기 전에 국립공원과 야생 보호 구역의 체계를 만든 생태과학의 개척자이며, 다윈의 『종의 기원』을 최초로 읽은 미국인 자연과학자다. 소로는 자연과학을 깊이 연구할수록 이성만으로는 알 수 없는 “야생”을 더욱 갈구하게 되었고, 소로는 자연에 숨어 있는 “관계들의 묶음”을 이해하고자 노력한 끝에, 생태학이 출현하기 훨씬 전에 그 분야를 개척했다. 그는 자연(인간의 본성을 포함하여)을 관찰하면서 꽃이 언제 피는지, 월든 호수의 얼음이 몇 월 며칠에 녹는지, 언제 단풍이 드는지, 눈이 며칠에 몇 인치 내렸는지를 일지에 세세히 기록했다. 그는 꽃을 보면 그달의 며칠인지를 오차 범위 이틀 이내에서 알아맞힐 수 있다고 자랑했다. 오늘날의 과학자들은 그가 남긴 엄밀한 기록을 활용해 기후 변화로 점점 더 빨라지는 봄, 갈수록 꾸물거리는 가을, 더 짧아지는 겨울을 추적할뿐더러 월든의 식물 공동체에 일어난 구성의 변화를 조사하고 있다. 삶이 곧 살아 숨 쉬는 책이 된 ‘작가’ 소로 또한 월스는 작가로서의 소로에 주목한다. 소로는 ‘말’이 실제로 세계를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 이였기 때문이다. 그는 자연과 인간의 마음을 심오하고 아름다운 시처럼 묘사했으며, 자신의 삶 자체로 확장된 형태의 저술을, 즉 살아 숨 쉬는 열린 책을 완성해내고자 했다. 따라서 소로의 저작은 각각이 자신만의 구체적이고 단독적인 이야기를 품은 동시에 그 전체가 하나의 완성된 사유로서 함께 움직인다. 대자연을 향한 관심이 폭발한 시기의 기록과 생각을 모은 『월든』에서 소로는 일상의 아주 작은 경작 행위에 영적 은유를 입히고 그러한 단어를 통해 영혼과 육체, 하늘과 땅이 한데 엮어서 살아 있는 우주 전체를 담아냈다. 그러나 『월든』은 소로 저작의 일부에 불과하다. 소로 스스로 7일에 걸친 천지창조의 이야기이자 지식의 창세기라고 선언한 『콩코드강과 메리맥강에서 보낸 일주일』, ‘세인트 존’호 난파 사고 현장을 묘사하는 초현실적인 장면으로 시작하는 세기말적 자연주의 작품이자 『월든』의 어두운 쌍둥이이라고도 칭해지는 『케이프 코드』, 아주 작은 씨앗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 놓는지 생생히 묘사한 『야생 열매』와 『씨앗의 확산』, 한 여인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 「어새벳강」, 와추세트 인근의 여인숙에서 묵었던 경험을 토대로 인간의 따뜻한 정을 그린 「여인숙 주인」, 탈출한 돼지를 잡는 일화를 스케치한 소동극으로 마크 트웨인의 작품 못지않게 익살맞은 문학 작품이라고 평가받는 「돼지 잡기」 등 소로를 알기 위해 탐독해야 할 중요한 작품들의 매력을 로라 대소 월스는 탁월한 필치로 소개한다. “더 높은 법칙”을 고집한 개혁가 소로 아울러 월스는 개혁가 소로의 면모를 강조한다. 소로는 진정한 믿음은 교회 같은 건물이나 제도에 매여 있는 것이 아니라 영적 진리를 찾고자 하는 여정 안에 있다고 말하는 초월주의자였다. 초월주의자들은 모든 사람의 내면에 신의 원리가 거주하고 있다는 믿음을 굳게 고수했는데, 초월주의적 통찰은 정치적·사회적 불평등은 반드시 종식되어야 한다는 의지를 품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런 사유의 흐름은 <매사추세츠의 노예제>와 「시민 불복종」 등에서 드러난다. 소로는 헌법이 인종차별을 외면하고, 노예제를 보장하고, 제국주의 침략을 허락하고, 여성의 정치 참여와 평등을 가로막는다면 ‘인간’을 위한 헌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매사추세츠의 노예제>를 강연하는 날, 그는 앞선 강연자인 윌리엄 로이드 개리슨이 불태워 재가 된 『미국 헌법』을 구둣발로 짓밟고서 외쳤다. “인간이 천박하다면 아름다운 자연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많은 이가 소로를 『월든』과 동의어로 본다. 하지만 월스가 말하듯, 소로에게는 『월든』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더 높은 법칙”(『월든』에 「더 높은 법칙들」이라는 챕터가 실려 있기도 하다)이 중요했다. 소로에게는 국가의 법을 뛰어넘는 최고 수준의 도덕규범, 다시 말해 인간과 자연에 진정한 자유를 주는 진리가 “더 높은 법칙”이었다. 스스로 그러한 원칙을 세우고 따랐기에 소로는 인종차별 반대를 외치며 흑인 노예가 안전한 곳으로 옮겨 갈 수 있도록 도운 시민운동가, 자유를 침해하는 정부를 비판하고자 세금 납부를 거부한 저항자이자 혁명가, 약자에게 공익의 이름으로 강자와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준 정치적 활동가로 살았다. 평범한 일상 속 ‘인간’ 소로 이 책에서는 소로의 핵심적인 작품과 사유, 성과 외에도 인간 소로의 삶을 만날 수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야심 찬 하버드 대학생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