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의 매 협회 주관 팰컨상 수상작
앤서니, 매커비티, 셰이머스상 최종 후보작
미스터리 독립 서점 선정 20세기 100대 미스터리
로런스 블록은 하드보일드 소설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고 작가들의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스커더뿐 아니라 칩 해리슨, 에반 태너, 버니 로덴버 시리즈를 썼지만 작가의 정말 빛나는 시리즈 캐릭터는 매슈 스커더이다. 『성스러운 술집이 문 닫을 때』는 스커더 시리즈를 처음 읽는 독자들에게 작가가 직접 추천하는 작품이다.
알코올중독 하드보일드 낭만파 탐정 매슈 스커더
비번이던 날 강도를 잡다가 쏜 총이 엉뚱한 데 맞고 튀어 한 소녀를 죽인 매슈 스커더는 경찰을 그만두고 아내와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나와 맨해튼의 한 호텔 방에 세 들어 살며 주위 사람들에게 호의로 사건을 해결해 주고 받은 돈으로 하루 종일 술을 마신다. 시리즈를 이어 가며 스커더는 부단히 노력한 끝에 금주에 성공하지만 스커더가 10년 전인 1975년을 회상하는 이 작품에서 그는 독자에게 멀미를 일으킬 만큼 술을 마셔 댄다.
1985년도에 에드거상과 미국사립탐정작가협회상 최우수 단편상을 받은 「새벽의 빛 속에」라는 단편에 살을 붙여 장편으로 재탄생된 이 작품은 기초가 된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장부 도난과 강도라는 두 건의 사건이 더해졌다. 충격을 던진 단편도 훌륭하지만 더해진 이야기 역시 그에 못지않은 대단한 충격과 재미를 안긴다.
어쩌면 하드보일드 탐정들답지 않게 사색적이고 감성적인 탐정 매슈 스커더보다 뉴욕 그 자체가 이 시리즈의 주인공인지도 모른다. 뉴욕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어떤 독자는 이 작품을 읽고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꼈다고 할 만큼 1970년대의 뉴욕이 생생히 묘사된다. 탐정의 허무적인 감성과 1970년대 뉴욕의 분위기가 데이브 반 론크의 포크 음악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짙은 여운을 남기는 명작이다.
스커더 시리즈는 두 편이 영화화되었다. 제프 브리지스가 『800만 가지 죽는 방법』에서, 리암 니슨이 『무덤으로 향하다』에서 스커더 역을 맡아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