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없는 기관>, <혁명이 다가온다>등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슬라보예 지젝의 저작. 당대 진보 이념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던 유물론이 사실은 신학에 근거해 있다고 말한 발터 벤야민의 비유를 뒤집어 유물론적 사유를 근거로 지금 이념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종교적 신념을 분석한다.
지젝은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온갖 도착적 형태를 취하며 순응주의를 조장하는 지배 이데올로기로 작동하는 종교적 신념의 도착적 작동 양상을 폭로하고, 그 속에 가리워진 진정한 가치의 종교(특히 기독교)의 가치를 살리려한다. 때문에 책 속에서 그는 일차적으로 기독교와 타종교를 비교해 기독교의 고유한 가치를 발견하고, 그 뒤에 현재 모습의 기독교를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