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수첩

에메 세제르 · 詩/人文学
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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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 ‘에메 세제르 선집’의 세번째 책.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문학 및 사상의 거장 에메 세제르의 서사시집이다. 이 책에서 세제르는 유럽 백인들에 의해 폄하되었던 아프리카 흑인들의 의식에 새롭게 주목하고자 한다. 검은 피부색으로 인해 ‘암흑’과 ‘야만’의 존재로 간주되었던 이들. 세제르는 이 어두운 피부색 속에서 좌절하던 아프리카 흑인들을 고통의 잣대로만 잴 수 있는 이들이라 명명한다. 백인들의 의식과 언어가 아니라 아프리카 흑인들이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고통’ 그 자체를 통해서만 흑인들의 삶에 온전히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강조하는 ‘네그리튀드’ 개념은 바로 이러한 흑인들의 경험 속에서 구체화된 그들의 문화와 주체성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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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귀향 수첩 옮긴이 해제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아프리카 탈식민의 역사를 여는 네그리튀드의 문학과 사상!! 아프리카 탈식민주의의 고전, 에메 세제르 선집!! 20세기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사상과 문학운동을 이끌었던 거장 에메 세제르(Aime Cesaire)의 대표작 『식민주의에 대한 담론』(Discours sur le colonialisme, 1955), 『어떤 태풍』(Une tempete, 1969), 『귀향 수첩』(Cahier d’un retour au pays natal, 1939)이 저작권사와의 정식 저작권 계약을 통해 ‘에메 세제르 선집’으로 묶여 동시 출간되었다. 아프리카 문학·문화연구를 국내에 적극적으로 소개해 온 이석호에 의해 번역된 이 선집은 20세기 아프리카 문학과 사상의 지평을 확장시킨, 현대 탈식민주의의 절대적 고전이라 할 수 있다. 프란츠 파농(Frantz Fanon)의 스승이자 동료로서,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사상에 수많은 쟁점과 화제를 낳은 에메 세제르. 그는 식민주의로부터의 해방을 말하기 위해 식민지배자들의 언어로는 표현될 수 없었던 아프리카 흑인들의 고유한 삶을 조명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그는 백인들과는 구별되는 흑인들만의 고유한 정신과 주체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검둥이’라는 뜻의 ‘negre’와 상태 혹은 성질을 뜻하는 접두어 ‘-itude’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용어 ‘네그리튀드’(Negritude). 20세기 초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담론의 주요 개념으로 등장한 이 용어를 통해 세제르는 서구의 식민주의적 담론에 가려져 있던 아프리카 흑인들의 고통과 희망의 언어를 드러내고자 한다. 이 세 작품들에서 세제르가 시도한 것은 네그리튀드를 어떻게 식민주의 담론의 장막으로부터 해방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기존 식민주의 담론의 서구중심성을 비판하며 탈식민적 사상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는 이론서인 『식민주의에 대한 담론』(1권), 셰익스피어의 『태풍』(The Tempest, 1611)을 재구성하여 야만인으로 분류되어 온 아프리카 흑인들의 전복적 주체성을 드러내는 희곡 『어떤 태풍』(2권), 아프리카 흑인들의 경험과 고통을 시적으로 형상화한 서사시 『귀향 수첩』(3권). 프란츠 파농으로부터 가야트리 스피박(Gayatri Chakravorty Spivak)에 이르는 현대 탈식민주의 담론에 사상적·문학적 주춧돌을 놓은 세제르의 이 세 작품들에는 다음과 같은 하나의 물음이 관통하고 있다. “흑인들은 누구이며, 그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이 질문을 통해? 에메 세제르가 발견하게 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의 역사를 창조해 나갈 아프리카 흑인들의 고유한 주체성이었다. 세제르의 이러한 사상은 1990년대 후반 프랑스 포스트구조주의의 유입과 함께 한국에 급속도로 소개되기 시작한 탈식민주의 담론의 원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포스트구조주의의 빠른 유입 속도만큼 초기 탈식민주의 문학과 사상의 역사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우리에게 부족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이 선집의 출간은 그동안 프란츠 파농으로 대표되어 온 아프리카 탈식민주의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 줄 뿐만 아니라, 현대 포스트구조주의 담론 이전에 전개된 탈식민주의 사상의 원류를 만나게 해주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에메 세제르 선집 3권 『귀향 수첩』 : 백인 식민주의의 감옥에 갇힌 네그리튀드의 외침을 듣다!! “나 그 누구도 아닌 나만이 마지막 분노를 노래할 수 있으므로”(35쪽) 에메 세제르의 데뷔작이자 그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린 서사시 『귀향 수첩』. 이 책에서 세제르는 아프리카 흑인들의 식민 경험이 나은 고통을 특유의 시적 리듬과 감성으로 그려내고자 한다. 1939년 출간 당시 세계대전의 혼란으로 주목을 끌지 못했던 이 작품은 ‘초현실주의의 교황’ 앙드레 브르통(Andre Breton)과 인류학자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evi-Strauss)의 눈을 사로잡으며 아프리카 천재 시인의 탄생을 뒤늦게 알리게 된다. 이 시의 백미는 아프리카 흑인들이 식민의 역사 속에서 겪었던 고통과 좌절이 자학적 언어와 반어적 수사를 동반하며 매우 강렬한 색채로 그려지고 있다는 점에 있다. 예컨대, 세제르는 아프리카 흑인들의 삶을 서구 백인들의 그것과 대비시키며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화약도 컴퍼스도 만들지 못한 사람들 / 증기도 전기도 길들이지 못한 사람들 / 바다도 하늘도 탐험치 못한 사람들 / 그러나 이들 없이는 땅이 땅일 수 없는 사람들 / 땅이 자신을 버리면 버릴수록 / 우리는 점점 더 낮게 자라는 혹 / 우리는 헛간 / …… / 나의 네그리튀드는 돌이 아니다.(49~50쪽) 그동안의 식민주의적 사고 속에서 아프리카 흑인들은 “화약”과 “컴퍼스” 등으로 대표되는 백인들의 근대문명과 끊임없이 대비되며 부정적인 존재로 묘사되었다. 그런데 “~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표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이 시에서 세제르는 백인들의 부정적 묘사를 직접적으로 부정하는 전략을 취하지는 않는다. 그의 시가 당대 아프리카 흑인들에게 보다 강렬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은 오히려 백인들의 표현을 여과 없이 병렬하면서 그 담론이 준 고통을 자학적으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세제르의 독특한 시적 전략은 당대 서구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논란과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자학적인 그의 표현전략은 장 폴 사르트르(Jean Paul Sartre)와 같은 백인 지식인들로 하여금 ‘흑인’을 부정적이고 자기파괴적인 존재로 해석케 하는 난점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세제르가 네그리튀드에 대해 말했을 때, 당대의 아프리카는 흑인들의 삶 자체에 대해 말할 기회를 거의 갖지 못한 때였다는 점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세제르가 이 책 『귀향 수첩』에서 그려내고자 한 것은 백인 식민주의 속에서는 표현될 수 없었던 흑인들의 고유한 삶과 고통의 문화였다. 그가 흑인들을 “고통이라는 잣대로만 잴 수 있는”(61쪽) 존재라고 했듯이, ‘흑인’에 대해 말하기 위해 먼저 그들의 ‘고통’과 ‘분열’적 삶에 대해 말해야 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당대 아프리카 흑인들이 직면한 현실이 어떤 것이었는가를 알게 해준다.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문학의 초기 단계에서 이 책은 억압받고, 자기 자신에 대해 표현할 언어를 갖지 못했던 아프리카 흑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준다. 현대 탈식민주의 문학에서 이 고전적 작품의 출간은 억압받는 피식민자들의 주체성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알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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