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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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들 때마다 꺼내 읽는 서로 다른 열 가지 공감 선물 요즘 청소년들이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여유는 얼마나 될까? 팍팍한 일상에 지친 십 대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웃음을 선사할 짧은 소설집 『웃음을 선물할게』가 창비청소년문학 91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쉽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기존의 단편소설보다 분량이 적은 ‘짧은 소설’ 10편을 엮었으며, 유쾌하고 가슴 찡한 웃음부터 외로움에서 비롯된 씁쓸한 미소까지, ‘웃음’을 주제로 하는 다채로운 감정을 표현했다. 현재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이설, 박상영, 윤성희, 서진, 박하익, 최상희, 배명훈, 진형민, 김중미, 김해원 등 소설가 10인이 참여했다. 각기 개성 넘치는 작가의 새로운 소설을 읽는 즐거움이 무척이나 크다. 청소년, 나아가 그 시기를 지나온 이들에게 다정한 곁을 내어 주는 친구 같은 소설집이다. “『웃음을 선물할게』를 읽으며 열 명의 아이들을 만난 것 같다. 하나같이 법석이는 아이들이었다. 불안하지만 불안을 베개처럼 끌어안으며 매일 아침 어김없이 일어나는 아이들, 서로 다르다는 게 틀린 게 아니라는 사실을 온 마음으로 깨닫는 아이들이었다.” _오은(시인) 바쁘고 지친 우리들을 위한 경쾌하고 새로운 공감 소설 학업과 진로, 가족, 친구 문제 등으로 종일 마음을 쓴 청소년이 긴장을 내려놓고 짬을 내 웃음을 충전하는 시간은 언제일까? 케이블 채널의 예능 프로그램, 유튜브의 실시간 인터넷 방송, 친구들의 단체 채팅방, 혹은 웹툰 등이 우선 떠오른다. 그렇다면 소설의 자리는 어디에 있을까? 바쁜 일상 속에서도 청소년이 기꺼이 즐기며 읽을 수 있는 소설은 없을까? 『웃음을 선물할게』는 이러한 질문에서 기획된 소설집이다. 기존의 단편소설보다 분량은 가벼워졌지만 문학만이 줄 수 있는 여운과 감동은 결코 얕지 않다. 10인의 작가는 청소년들의 여러 고민과 갈등에 공감하는 마음으로, 소설 속에 반드시 ‘웃는 장면’을 그린다는 공통의 약속 아래 이야기를 펼쳤다. 때로는 자기긍정의 미소를, 때로는 연대의 웃음을, 때로는 가슴 찡한 눈물을 불러일으키는 ‘공감 소설’의 진면목을 보여 준다. 자기긍정의 미소부터 가슴 찡한 웃음까지 웃고 떠들며 성장하는 열 명의 주인공 『웃음을 선물할게』에는 웃음을 둘러싼 다양한 사연을 지닌 십 대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첫 번째 소설인 김이설의 「저스트 댄스」는 댄스 학원을 다니며 자신의 꿈과 사랑을 동시에 찾아가는 ‘나’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이 짝사랑하는 박진우에게 페메(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으로 시작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어지는 박상영의 「망나뇽의 눈물」은 포켓몬 스티커를 모으려고 빵을 사 먹다가 비만이 생긴 ‘도이언’의 이야기이다. 전매특허가 된 박상영표 ‘웃픈(웃기고 슬픈)’ 소설로, 자아 정체성을 깨달아 가는 십 대 시절의 아릿한 모습을 그린다. “사람들이 자신을 수퇘지라 부를 때, 주먹으로 배를 찌르거나 머리를 때리고 지나갈 때, 이언은 누구보다 큰 소리로 웃었다. 그렇다고 비참한 기분이 나아지는 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웃는 동안에는 자신을 공격하고 비웃는 세상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다는 느낌에서 조금이나마 해방되는 것 같았다.” ― 박상영 「망나뇽의 눈물」 32면 이처럼 요즘 청소년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표현해 폭넓은 공감을 일으키는 작품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배달 일을 하던 중 사고로 다친 아빠를 돌보는 ‘나’의 겨울을 그린 윤성희의 「배꼽」, 자신보다 더 아픈 친구를 웃게 해 주려는 진심과 우정을 표현한 서진의 「보건실의 화성인」, ‘끝’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이 적힌 수첩의 주인을 찾아다니는 아이의 간절함을 담은 김해원의 「끝」 또한 가슴 찌릿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배명훈의 「정글이 빙글빙글」은 초원의 주인공이지만 자꾸 사냥에 실패하는 어린 사자 ‘므웨’를 등장시켜 십 대 시기의 성장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최상희의 「여름의 고양이」는 어느 날 한 몸처럼 지내게 된 고양이와 함께 여성 청소년에게 가해지는 성차별을 이겨 나가는 ‘문여름이’의 모습을 그린다. 색다른 화법과 매력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이와 더불어 사회적인 문제의식 아래 진지하고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도 있다. 진형민의 「웃기는 의자들」은 별안간 엄마에게 학교를 자퇴하겠다고 선언한 뒤 4주간의 숙려 기간 동안 목공 활동에 참여해 의자를 만드는 아이의 심리를 담담하게 드러낸다. 박하익의 「마음을 함께해 준다면」은 선생님에게 불합리한 일을 당하고 절망에 빠져 청소년 24시간 상담 센터에 전화하는 ‘세림’을 통해 학교생활의 고충을 사실적으로 그려 낸다. 마지막으로 김중미의 「웃어도 괜찮아」는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로 오빠를 잃은 주인공 ‘나’와 남겨진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러 사회적 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로서 유가족의 아픔과 회복을 십 대 청소년의 시선에서 진솔하게 그려 내 아름다운 연대의 웃음을 선사한다. “가족이 죽은 사람들은 눈 보고 좋아하지도 말아야 해? 나도 처음 여기에 있을 땐 웃지도 말고 떠들지도 말고 화내지도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어. 우리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니까.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이렇게 같은 고통을 가진 사람들끼리라도 울고 웃을 수 있어야지. 그래야 버티지. 누가 뭐라고 하건 여기서는 웃음이 힘이야.” _김중미 「웃어도 괜찮아」 170면 “웃음도 대화가 아닐까요?” 굳게 닫힌 마음을 열어 주는 웃음 같은 책, 선물 같은 책 『웃음을 선물할게』에는 그간 청소년소설에서 자주 보지 못했던 작가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제10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박상영을 비롯하여 김이설, 윤성희 등의 작가가 이번 소설집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다시 한번, 오늘 하루 동안 몇 번이나 웃었는지 세어 보자. 다섯 손가락에 꼽을 만큼 적다면, 혹여 한 번도 없다면, 『웃음을 선물할게』를 펼쳐 보는 것이 어떨까? 세상이 날 비웃는 것 같을 때, 내 곁의 사람과 함께 웃고 싶을 때, 꿈 앞에서 당당해지고 싶을 때, 불의를 향해 크게 웃어 주고 싶을 때 『웃음을 선물할게』는 바로 ‘내 편’이 되어 줄 것이다. “줘도 좋고 받아도 좋은 게 있다면 그것은 아마 웃음과 선물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웃음을 선물할게』는 웃음 같은 책, 선물 같은 책이다.”(오은 시인) “살다 보면 매일매일 웃는 날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슬픈 날도 있고, 우울한 날도 있고, 화를 내야만 하는 날도 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렇게 힘겨운 나날 가운데에서도 웃음을 짓던 순간이 있었어요. 싱겁게 툭 건넨 친구의 우스갯소리, 등교 버스의 라디오에서 들은 훈훈한 사연, 책에서 우연히 만난 근사한 문장 한 줄, 묵묵히 어깨를 다독여 주는 식구의 따스한 손길,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연인의 포근한 메시지, 이상하게 유난히 예뻐 보이는 거울 앞에 선 나를 만난 날……. 『웃음을 선물할게』도 그런 무수한 순간에 포함되면 좋겠어요.” _김이설 ‘작가 노트’에서 ● 작가 노트 “힘겨운 나날 가운데에서도 웃음을 짓던 순간이 있었어요. 싱겁게 툭 건넨 친구의 우스갯소리, 등교 버스의 라디오에서 들은 훈훈한 사연, 책에서 우연히 만난 근사한 문장 한 줄, 묵묵히 어깨를 다독여 주는 식구의 따스한 손길,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연인의 포근한 메시지, 이상하게 유난히 예뻐 보이는 거울 앞에 선 나를 만난 날……. 『웃음을 선물할게』도 그런 무수한 순간에 포함되면 좋겠어요.” 김이설 “시트콤 속 세상은 안전하고, 편안하고, 아무리 극심한 갈등 속에서도 언제나 웃음이 있었다. 나는 그게 왠지 좋았다. 어쩌면 나는 시트콤 속에서 세상을 버티는 방식을 배운 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