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을 읽고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시대가 주목하고 존경하는 그리스도인 16인의 신앙과 책, 그리고 삶 이야기!
실용적이지 않다고 인문학이 외면받고 심지어 성경마저도 값싸게 도구화되는 시대, 그래서 결국 돈과 권력이 왕 노릇 하는 가운데 기독교 신앙이 그 빛과 맛을 잃어가는 시대에 여전히 글에 담긴 지혜와 순종하는 실천의 가치를 믿는 사람들을 찾아간다! 이 책에는 교회와 세상에서 분투하며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주목받는 16인의 신앙과 세계관을 형성해 온 책과 독서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책들이 어떻게 그들의 삶과 사고와 실천에 영향을 주었는지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신앙과 인생의 선배들이 걸어온 사상의 궤적과 고민의 자취들이 고이 간직된 서재를 배경으로 삼아 나누는 치열하고 담백한 고백과 대화 속에서 우리는 길을 모색한다. 역사와 시대 앞에서 신앙을 붙들고 역주해 온 멘토들이 오늘 우리가 참여한 장거리 경주의 지혜를 전수하며 함께 달려 나갈 용기를 북돋는다. “과연 우리는 어떤 책을 읽고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물으며 그들의 인생 내력이 된 그 책들을 들여다본다. 우리 자신의 서가에 앉아 이 책 각 장마다 펼쳐진 16인의 풍성한 사유의 숲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우리 또한 책과 함께 삶을 열어 가고자 하는 열망이 솟구치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이 책은 <<복음과상황>>에서 2010년 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연재한 「그사람의서재」를 엮었다. 강영안, 박영선, 김두식, 정용섭, 송인규, 우종학, 권연경, 손봉호, 이만열, 김기현, 김기석, 김민웅, 백종국, 김상봉, 송인수, 김회권 등 총 16명의 서재를 직접 찾아가 인터뷰했다. 책들로 넘쳐나는 서점에서 길을 잃고 있는 독자나, 책들의 홍수 시대에 오히려 참된 진리에 목말라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그사람의서재」는 삶을 변화시켜 줄 좋은 책을 찾아가도록 돕는 방향타 역할을 할 것이다.
◆ 기획의도 ◆
이 책은 누군가로부터 존경받기 쉽지 않은 우리 시대에 교회와 세상에서 두루 존경받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책과 깊은 인연이 있는 목회자, 신학자, 작가, 평신도 등)을 만나 그들의 신앙과 세계관을 형성해 온 책과 독서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독서가 어떻게 그들의 삶과 학문, 목회에 영향을 주었는지를 탐색한다. 그들의 지식의 이력서이자 보고인 서재를 방문하여 책에 얽힌 사연, 책과 관련해 펼쳐지는 생애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이 씨름해 온 치열한 고민과 사유의 흔적을 추적해 본다. 여기에 담긴 진솔한 대화들은 책이라는 길잡이를 통해 신앙과 신학, 인격의 성장이라는 주제를 발견해 나가면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책과 독서의 중요성을 재인식시키고 하나님과 나, 그리고 세계를 바로 보도록 자극한다. 인터뷰 대상자들은 책과의 친밀성, 영향력, 지명도, 신선함, 영역별 안배 등을 고려하여 선정하였다.
◆ 인터뷰어 ◆
정지영 | 역사학과 신학을 공부한 후, 권서인의 소명을 느끼고 기독 출판계에 입문해 IVP, 새물결플러스 등을 거치며 북마스터, 기획 편집자, 편집장, 출판 디렉터, 번역가 등 다양한 출판 경력을 쌓은 문서 운동가. 현재 <<복음과상황>> 편집위원으로 섬기고 있으며, 기획 편집 프리랜서로 일하며 사연 많은 헌책들의 재혼을 꿈꾸는 헌책방을 궁리하고 있다. 존 스토트의 균형 잡힌 기독교(새물결플러스), 새 사람, 한 백성(이상 아바서원) 등의 역서가 있다.
◆ 인터뷰이 ◆
강영안 | 일반 대학에 몸담고 있으면서 높은 학문적 성과를 올리고, 학계로부터 두터운 신망과 존경을 받을 뿐 아니라 기독교 지성을 꿈꾸는 이들의 훌륭한 본보기. 물음이 없는 신앙은 참된 신앙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철학과 신학, 성찰과 믿음이라는 주제에 관해 줄곧 관심을 가지고 철학의 신앙적 함의를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해 주고자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철학자(서강대 철학과 교수)
박영선 | 모두가 "전도하자", "선교하자"고 외치고 "이렇게 하면 부흥한다"며 난리법석을 떨 때, "이제 하나님이 누구신지 차분히 생각 좀 하자"며 고래고래 소리 질렀던 사람. 지금도 서점 한 편에 자신의 이름이 걸린 코너가 있는 영향력 있는 설교자(남포교회 담임목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 교수)
김두식 | 양심적 병역거부자 혹은 소수자들의 대변인. 교리와 신앙 간증이 주류였던 종교서적과 실용적 법률서가 주류였던 법률교양서적 분야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개척자. 법조계와 기독교계를 넘나들며 날카로운 비판의 칼을 날리고 있는 기독 지성인(경북대 법학부 교수)
정용섭 | 조직신학을 전공하긴 했지만 설교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설교학자들도 하지 못했던 '설교비평'이라는 생소한 영역을 개척하고 그 기초를 확고히 다져 놓은 인물(샘터교회 담임목사, 대구성서아카데미 원장)
송인규 | 한국 기독교 세계관 운동의 대부. 한국 복음주의 청년 운동(IVF, IVP, CMF, TCF)의 기틀을 다지고 대외적 위상을 한층 높인 학자(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새시대교회 담임목사)
우종학 | NASA가 선택한 총망받는 젊은 과학자. 마흔이라는 젊은 나이에 이미 많은 것을 성취했지만, 기독 지성으로서 앞으로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별아저씨(서울대 천문학부 교수)
권연경 | 미래 종말론이라는 관점에서 갈라디아서에 나타난 바울의 구원론에 새롭게 접근해 학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은 성서학자(숭실대 기독교학과 교수)
손봉호 | '어떻게 해야 사회가 변할 수 있는가?'라는 실존적 고민으로 시작해 영문학에서 신학으로, 다시 철학으로 전공을 옮기며, 개인 윤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한국교회의 윤리 의식을 제도와 문화라는 구조적 문제로까지 확대시킨 사람. 우리 시대의 큰 스승(고신대 석좌교수, 서울대 명예교수)
이만열 | 보수와 진보가 서로 담을 쌓고 갈등만을 부추기고 있는 극단의 상황에서 양측 모두와 소통하며 모두에게서 인정받는 대표적인 기독 지성(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역임, 숙명여대 명예교수)
김기현 | 공격적 책 읽기, 존 요더, 기독교 세계관 논쟁, 평화주의를 통해 한국의 복음주의 신학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었던 사람. '이해를 추구하는 신앙'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통로가 되고자 하는 아나뱁티스트(로고스교회 담임목사, 로고스서원 대표)
김기석 | 시대의 아픔과 복음의 궁극성을 아우르는 설교자와 그 메시지를 추억하며 절망하는 시대에 문학과 신앙 사이에 난 길 위를 뚜벅뚜벅 걷고 있는 사람. 이사야가 노래했던 '아름다운 발'이자 몇 안 되는 기독교적 지성의 희망의 불씨(청파교회 담임목사, 문학평론가)
김민웅 | 제국의 성장과 그로 인한 우리 사회의 인류적 희생을 극복하고자 강단과 방송국, 토론장을 넘나들며 지적 대결을 벌이는 사람. 천박한 자본주의와 미국제 중산층 복음에 함몰되어 있는 한국사회를 예언자의 매서운 눈으로 응시하는 동시에 자유인의 너그러움으로 품어 안으려는 사람(성공회대 사회과학정책대학원 교수)
백종국 | 정치적 냉소주의, 윤리적 무관심이 시대의 대세가 된 우리 시대, 천민자본주의와 맘몬주의에 대항해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추구하는 정치경제학자(경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상봉 | 먹고 살기 바쁜, 제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들어 다들 자기 계발에 골몰하고 있는 지금, 형이상학이 던지는 질문에 우리를 처절하게 대면하게 만들고 본질적인 것으로 삶의 무게를 가늠하게 만드는 거리의 철학자(전남대 철학과 교수)
송인수 | 많은 기독 교사들이 교실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지'만을 묻고 있을 때, 교실을 나와 교육을 둘러싼 담론과 쟁투가 벌어지는 현장에서 실천적인 문제들과 정면 대결을 마다 않는 인물. 이제는 선생님이라는 호칭보다 운동가라는 호칭에 익숙한, 실천하는 지성인(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
김회권 |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회를 꿈꿔야만 하는 자기 모순적 존재, 예언자. 이십대의 날 것 그대로의 영성과 시대를 지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