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삶이, 사람살이가, 살림살이가, 몸에 붙은 살이, 고단하고 힘들어서 노여울 때는 인도로 떠나라“ 상처 받은 영혼을 치유해주는 그곳, 길 위의 소설가 이화경이 들려주는 인도의 삶, 사람, 사랑 그리고 여행이야기 “그 여자, 살기 위해 인도로 떠났다. 비싼 옷도 구두도 가방도 그곳에서는 필요치 않았다. 그 여자, 그린 파파야 열매로 깍두기를, 코코넛으로 물김치를 담가 먹으면서 살았다. 배고프면 노란 달을 한 조각 베어 먹었고, 추우면 열대의 햇빛 한 오라기를 끌어와 물레질하며 옷을 해 입었다. 그 여자, 마침내 햇빛 같고, 달빛 같고, 별빛 같고, 열대 과일 같은 여자가 되었다.“ 상처 받은 영혼을 치유해주는 그곳, 소설가 이화경의 600일간 인도여행기 낯선 길을 사랑하고 그 길 위의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작가 이화경, 그녀는 결혼과 일에 청춘을 바치며 살아왔던 지난날을 내려놓고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시간을 갖기로 한다. 인도의 콜카타에서 2년간 생활하는 것. 번지점프를 하듯이 뛰어든 낯선 길이지만 그곳에서의 시간은 조약돌처럼 작지만 좀 더 촉촉해지고 단단해진 자신과 만날 수 있게 해준다. 설산과 열대 정글이 함께 있는 땅, 주요 언어 7개와 전혀 다른 방언 22,000개가 있는 땅, 감자를 요리하는 300가지 방법들이 전해져 내려오는 있는 땅, 작가는 인도를 이해하는 원 웨이는 없다고 말한다. 자신이 지닌 상상력의 크기만큼, 또 때로는 자신이 간직한 상처만큼, 딱 그만큼만 존재를 드러내는 인도. 작가는 마치 신기루와도 같은 인도의 삶과 사랑, 사람 이야기를 ‘여행자’ 뿐만 아니라 그들과 함께 대면하고 부딪혔던 ‘생활자’로서의 시선으로 진실하고 솔직하게 들려준다. 여행을 마친 후의 일상은 또 다시 변함없이 흘러간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에 조바심이 나고 내 마음속의 방향을 잡아주던 나침반이 가끔씩 흔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인도가 가르쳐 준 것, 그것들은 또 다시 낯선 길로의 여행을 인도해준다. 삶이 고단하고 힘들 때는 인도로 떠나라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집을 사고…. 남들과 똑같이 바쁘게 살아가던 작가는 어느 날 마음 속 나침반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 흔들림이 결국 멈춘 곳은 인도의 캘커타. 아주 낯선 풍경, 서로 다른 모습의 사람들과 생활 방식. 작가는 너무나 상이한 인도에서 2년간 생활하며 자신과 다르다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또한 그들의 일상도 결국 우리네 일상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말한다. 작가는 인도 여행을 통해 보다 더 성장한 자신을 만나게 된다. 작가는 말한다. 매혹적인 불안을 즐기는 것, 이별을 즐기는 것, 미워한 사람들이 무지무지 애틋해지는 것, 신문에 어떤 기사가 났는지 알 수 없는 것, 세상은 넓고 사람은 다양하다는 것을 아는 것, 예전과 생판 달라진 나를 만나는 것, 무엇보다 자신의 한계를 발견하는 것, 그것을 경험하는 것이 바로 여행이라고. 지나친 환상도 비하도 없는 딱 그만큼의 인도를 드러내다 ‘여행자’라는 신분은 결국 그 곳에선 이방인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작가는 다른 인도 사람들처럼 솥단지를 걸어 놓고 살았던 ‘생활자’로서 보다 인도의 뿌리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길바닥에 엎드려 절하고, 손으로 밥을 비비고, 강물에 몸을 적신다. 그렇게 인도인들과 똑같이 생활하면서 자신을 다스리며 욕심을 비우는 법을 배우고, 누구보다 순박한 인도 사람들을 만나면서 비어진 마음속을 삶의 충만함으로 다시 채우는 법을 배운다. 누군가는 인도라는 아름다운 거짓말에 홀리기도 하고, 불결하고 더럽고 가난한 나라라고 고개를 돌리기도 한다. 인도는 단 하나의 표준도, 단 하나의 고정된 정형도 없다.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그 존재를 드러내는 인도. 지금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면, 인도가 인도하는 대로 따라가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