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여성, 장애, 돌봄, 계급, 가난, 생존…
동시대의 가장 뜨거운 논쟁 한가운데로 우리를 이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위한 책 읽기!
남들보다 열심히 노력하면 잘살 수 있다? 능력에 따른 불평등은 공정한 것이다? 다르다는 건 비정상이고, 비정상은 차별의 이유가 된다? 가난한 건 못 배워서, 부모 잘못 만나서, 노력을 안 해서 그렇다? 과연 그럴까?
이 책은 《나는 숨지 않는다》, 《있지만 없는 아이들》,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 《타인의 집》, 《죽음을 배우는 시간》, 《가난의 문법》, 《한국의 능력주의》 등 27권의 책을 통해 당대 우리 사회의 한계와 다양한 문제점을 날카롭게 들여다본다. 여성, 장애, 돌봄, 계급, 가난 등 동시대의 가장 뜨거운 논쟁 한가운데로 우리를 이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에서 한국 사회현상과 문제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저자 장윤미는 경쾌하고도 예리한 시선으로 우리 사회의 이면을 바라본다. 세상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것들에 균열을 내는 질문을 던진다. 기울어진 사회에서 흔들리지 않으려는 희망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우리는 지금 어떤 세상을 살고 있을까? 여전히 알아가야 할 것이 많다.
1장에서는 분명히 있지만 없는 사람들(이를테면 장애인, 정신 질환자, 탈북자, 외국인 노동자 등)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배제되고 차별받는지에 대해 말한다. 분명 있는데 우리 주위에는 잘 보이지 않는 이들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을까. 2장에서는 돌봄에 대해 이야기한다. 돌보고 보살피는 행위는 그 자체만으로 숭고하지만, 현실에서의 돌봄을 떠올리면 무겁고 막막해진다. 돌봄이 지닌 현실적 무게와 윤리적 문제, 노동, 비용 등을 들여다본다. 3장은 집에 대한 물리적·심리적 의미, 사는 곳이 곧 새로운 신분이 되어버린 계급 사회의 문제점 등을 말한다. 4장은 능력과 성과 앞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무한경쟁 사회에서 우리가 겪는 불안과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5장에서는 편향적 사고 그리고 분열된 틈을 비집고 나오는 혐오의 위험성, 정의와 공정의 기준 등을 말한다. 6장에서는 풍요로운 먹거리 이면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을 다룬다. 마지막 7장에서는 각자도생을 멈추고, 나만을 위한 희망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희망을 꿈꾸자고 제언한다.
저자는 비루한 인간이 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 쓰는 사람들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타인을 향한 슬픔과 연민을 거두지 않는 사람들이 힘을 가진다면, 부끄러움과 염치를 아는 사람들이 숨지 않는다면,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과 그 말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아름다운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한다.
나 하나 변한다고 사회가 과연 달라질까? 바쁜 세상에서 나 하나도 힘든데 사회 문제까지 들여다볼 여유가 어디 있냐고 묻는다면 저자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우리는 얼마든지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책임을 띠고 이 땅에 선 존재임을 기억해 달라고. 더 이상 숨지 말고 서로를 찾아주자고, 독박 돌봄 대신 서로 돌봐주자고, 각자도생에서 벗어나 함께 연대하자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