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저택

서윤후 · 詩
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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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후의 두 번째 시집. 첫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으로 “친밀하면서도 예리한 소년성의 탄생”이라는 평을 받았던 서윤후는 새 시집에서 소년과 시간적으로 대척점에 있는 노인을 화자로 내세운다. 「휴가저택」이라는 동명의 장시 두 편을 통해 죽음을 앞둔 자가 느낄 법한 고통과 애환을 긴 호흡으로 풀어내고 있는 이번 시집을 통해, 휴가저택이라는 상상의 공간에서 맞이하는 여름과 겨울의 고유한 풍경들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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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휴가저택 휴가저택 후문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바다가 보이는 저택으로의 초대 서윤후의 두 번째 시집 『휴가저택』이 아침달에서 출간되었다. 첫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민음사, 2016)으로 “친밀하면서도 예리한 소년성의 탄생”이라는 평을 받았던 서윤후는 새 시집에서 소년과 시간적으로 대척점에 있는 노인을 화자로 내세운다. 「휴가저택」이라는 동명의 장시 두 편을 통해 죽음을 앞둔 자가 느낄 법한 고통과 애환을 긴 호흡으로 풀어내고 있는 이번 시집을 통해, 휴가저택이라는 상상의 공간에서 맞이하는 여름과 겨울의 고유한 풍경들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애틋했던 소년들을 떠나보내며” 미래의 노인이 되어 돌이켜보는 현재의 젊음 첫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민음사, 2016)을 통해, 서윤후는 그 누구도 살피지 않던 동생의 자리에 있기를 자처했었다. 아무리 자라나도 늘 형보다는 조금 어린, 혹은 그런 취급을 받는 것이 동생이라는 이름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동생의 인생이란 곧 얼마간 성장이 지연된 인생이기도 하다. 동생이기를 자처하면서, 성장을 지연시킴으로써 서윤후의 시는 동생에게서 느낄 법한 다정함과 소년기의 예민함을 모두 품을 수 있었다. 서윤후의 첫 시집을 읽어본 독자들이라면 『휴가저택』을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듯하다. 전작에서 성장을 유예해 소년성을 간직했던 것과 반대로 이번 시집에서 그는 ‘당겨 늙는다’. “애틋했던 소년들을 모두 떠나보낸 육신”은 이제 “여름의 관조 속에서 녹아간다.” 생애 동안 사랑했던 여름이, 생의 마지막 시간이 저물어가는 것을 시의 화자는 고통 속에서, 때론 담담하게, 때론 슬프고도 다정하게 바라본다. 휴가저택으로 가기 위해 앞당겨 늙는 상상력을 발휘한 이 젊은 시인은 그러한 기획을 통해 역설적으로 자신이 머물러 있는 젊은 한때를 회고한다. 당겨 늙는다는 것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시간 속에서 현재를 생각해보는 일이 아닐까? 출렁이는 파도처럼, 다채로운 호흡의 장시를 시도하다 장시 「휴가저택」은 크게 왔다 떠나는 파도를 닮아 있다. 수십여 쪽가량의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와중에도 리듬의 변주를 일궈낸다. 일기에 따라, 또 감정의 결을 따라 옷을 갈아입는 사람처럼, 시는 여름 해변을 목전에 둔 노인의 일기였다가 운문이 되고, 편지였다가 시론이 되고, 회고록이었다가 참회록이 되기도 한다.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을 헐벗고 서 있는 곳에서 나는 눈을 감고 싶다. 대머리 여인들이 해변가에 모여 춤을 춘다. 말발굽 자국이 허망한 나의 모래성을 밟고 벅차오른다. 가엾어라, 가엾은 것들은 모두 춤을 춘다. 비명과 함께. 비명은 은둔에서 태어난 괴물이라서, 인간의 몸을 빌려 운다. 우리는 그것을 노래라고 착각하며 산다. ―12쪽 이곳은 사방이 지뢰 우리가 빚은 사랑을 끝까지 벗겨내자 겨우 숨통을 쥐고 있는 헐떡임을 볼 때까지 닿자마자 녹아버릴 체온으로 드러날 때까지 ―26쪽 한 문장을 쓰기 위해 심장 속 혁명을 잠시 기다리던 때가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피에서 태어난 것들, 상처를 돌파해 세상 밖으로 나와 어쩔 줄 모르고 제자리에서 닦인 것들, 천성에 가까운 악행과 후천적인 선행의 지리멸렬한 싸움, 대자연과 황야, 드넓은 욕망과 비좁은 울타리, 천사들이 세워놓은 난간에서 한없이 불안에 떨던 모든 인간들이 나의 한 문장에 깃들길 바라던 때가 있었단 말입니다. ―40쪽 이러한 호흡의 변주는 다양한 여름 풍경들과 맞물리며 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노인 화자의 시선과 목소리를 빌려왔기에 시 곳곳에서 죽음에 대한 고통과 허무가 드러남에도 역설적으로 생명에 대한 의지가 느껴지는 것은 이러한 형식의 다채로움 때문일 것이다. 『휴가저택』은 서윤후의 이십 대 마지막을 정리하는 시집이기도 하다. “어쩌면 나는 이 세계에 돌아올 수 없을 것이며, 돌아와도 더는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생의 한 시기를 정리하고 있는 이 작고 아담한 시집을 통해서 많은 독자들이 “아름다운 여름의 목격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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