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 8
1막 · 샤오나이윈(蕭乃雲) • 13
2막 · 쉬자화(徐家樺) • 63
3막 · 루샤오펑(盧小鳳) • 113
4막 · 궈즈이(郭知衣) • 165
5막 · 안슈이(安修儀) • 217
작가 후기 • 274
역자 후기 • 281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낡은 집에서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대만 여성 다섯 명이 삶을 시작했다. 작가 양솽쯔의 소설 <쓰웨이가 1번지>는 이 오래된 집의 역사적 비밀을 드러낸다. 1912년에 발표된 린쥐산의 ‘대만요리’책은 이 작품의 중요한 연결고리이자 등장인물의 배경을 암시하기도 한다. 린쥐산은 타이난에서 활동했는데, 요리책에 나오는 요리의 재료나 이름을 보면 대만 남부 요리라는 걸 알게 한다. 소설가 양솽쯔는 <대만유랑> 이후 역사적 주제로 ‘쓰웨이 거리의 일본 게스트하우스’를 소재로 사용했다. 실제로 이 건물은 1938년에 개관했으며 현재 타이중 시가 공식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오래된 일본 가옥이다. 한국에서는 소위 ‘적산가옥’이 바로 그러한 케이스다. 작가는 “1938년에 지어진 이 건물에 한 무리의 여성들이 살고 있었다면”이라는 상상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공간이 어떻게 시대를 기록하고 특별한 관계를 형성하는가”라고 말한다. 일본식 고택의 역사적 건축학적 '공간'이 그녀의 손끝에서 새롭게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