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002
해망굴도깨비 009
인터뷰/불친 094
군산여행지도 108
지금 우리가 발을 딛고 선 이 땅은, 역사가 켜켜이 쌓여 시간층을 이루고 있다. 우리는 그 안에서 보고 싶은 것들만 ‘역사’라고 부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말하기 어려워서, 말할 수 없어서, 말하면 손가락질 받으니까, 말하려고 하면 입이 막혀서…. 그렇게 ‘역사’가 되지 못한 슬픔은 우리나라의 독특한 정서라는 ‘한’이 되기도 한다. 군산에 위치한 월명산 북쪽 끝자락에는 해망령이라는 고개가 있고, 이 고개를 관통하는 해망굴이 있다. 수산물의 중심지인 해망동과 군산 시내를 연결하기 위해 1920년대에 만들어진 굴이다. 이제는 사람만 지나갈 수 있는 굴이 되었다. 해망굴에서 혼자 울고 있던 주인공에게 한 아이가 다가와 말을 건다. 꼬질꼬질한 옷과 산발한 머리를 보니 길을 잃은 것 같은데, 이 아이는 꽤나 태도가 당당하다. 일단 아이가 길을 잃었으니 혼자 둘 수는 없고…. 주인공은 아이와 함께 군산 원도심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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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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