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라스의 그곳들

マルグリット・デュラスさん他1人 · エッセイ/人文学
1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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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이 정원에 대해서라면 몇 시간이고 말할 수 있어요. 모든 걸 알지요. 옛 문들의 자리를 알고, 연못의 담장도 알고, 모든 식물을, 모든 식물이 어디에 있었는지도 알아요. 심지어 야생 식물들이 자라던 자리까지 압니다. 전부요.” 소설가이자 극작가이며 영화감독인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자신의 집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곳에 있을 때마다 영화를 찍고 싶어진다는 집. 어떻게 하면 한 장소가 그런 힘을 가질 수 있을까. 뒤라스가 오랜 절친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미셸 포르트와 나눈 대담 형식의 이 책은 1976년에 프랑스 텔레비전 채널에서 방영한 2부작 프로그램 <뒤라스와 장소들>을 위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렇기에 이 책은 작가가 스스로 말하는 마르그리트 뒤라스를 보여준다. 뮤진트리에서 출간한 “작가의 삶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 떠난 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으로,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조지 오웰·사무엘 베케트·밀란 쿤데라에 이어 또 한 명의 걸출한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삶의 흔적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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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나의 장소, 내 고통과 사랑의 장소”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이야기를 품고 느끼고 체험한 그곳들. 1984년에 출간되자마자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고 그해 공쿠르상까지 받은 소설 《연인》의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 그녀는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서 태어나 17세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이후 프랑스로 돌아가 수학·법학·정치경제학을 공부했고, 1943년에 첫 소설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특별했던 성장환경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로 큰 성공을 거둔 그녀는 영화로도 영역을 넓혀, 자신의 소설들을 직접 영화화했고 소설 속 주인공들을 변주한 여러 작품을 연출했다. 그녀에게 있어 책과 영화는 매우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소설이 그대로 영화화되거나, 소설 일부가 다른 소설의 소재가 되고 이어 또 영화로 되었으니까. 즉 영화 <롤 베 스타인의 환희>의 일부로 책 《사랑》을 썼고, 《사랑》을 영화로 만든 게 <갠지스 강의 여인>이듯이. 이 인터뷰집을 구상한 장본인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작가 미셸 포르트는 뒤라스의 소설 텍스트와 그녀의 사진들을 대위법처럼 구상하고, 매우 구체적인 질문으로 인터뷰를 진행한다.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다양한 장소들, 노플의 집, 공원, 숲, 트루빌의 호텔, 바다, 모래와 물의 고장 등, 작가의 소설과 희곡과 영화 들에 부단히 등장하는 뒤라스의 장소들을 제시하는 것이다.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집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집이 먼저였다는 작가가 그곳에서 이야기를 품고 느끼고 체험한 장소들이다. 뒤라스의 집에서 촬영된 첫 번째 인터뷰에서 뒤라스는 자신의 영화에서 장소가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해 돌아본다. 여자들만이 깃들 수 있는 그 집 뒤라스의 영화 대부분은 외부와 단절된 집 안에서 진행된다. 자신의 이름으로 처음 갖게 된 노플르샤토에 있는 집이다. 머릿속을 항상 차지하고 있었던 그 집에 한 편의 이야기가 찾아왔고, 집 자체가 이미 영화였던 곳.“이 집엔 롤 베 스타인, 안 마리 스트레테르, 이자벨 그랑제, 나탈리 그랑제가 살았고, 그 외 온갖 여성들이 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따금 이곳에 들어설 때면 여자들로 북적이는 느낌이 들어요.” 그 집은 뒤라스의 책에 등장하는 모든 여자가 살았던 곳이고, 뒤라스는 그 집을 여자들만의 장소로 두고 싶어 했다. 그곳에서 미셸 포르트와 첫 번째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녀는 집과 여자들에 관한 여러 생각을 피력한다. 여자만이 느끼는 집에 대한 감정, 원천적으로 몸이 생명을 품게 되는 여자의 삶, 어머니를 기억하며 생각하는 모성의 모델, 세상이 변해도 달라지지 않는 집과 여자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누구나 안도감을 찾아서 오는 집에도 가족에 대한 혐오와 도피 욕구가 새겨져 있다는 사실에 대해. 온전한 자유를 경험한 곳, 유년의 땅 두 번째 인터뷰는 가족 앨범으로 시작한다. 그녀가 태어나고 자란 인도차이나, 부모님과 오빠들, 프랑스인이라기보다 베트남인처럼 살았던 어린 시절,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를 불행하게 만든 땅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무원이었던 아버지의 부임지를 따라 여러 곳으로 옮겨 다니며 살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가 전 재산을 털어 산 땅이 형편없는 불모지임이 드러나 남은 가족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졌던 곳. 하지만, 그곳에서 뒤라스와 형제들은 더 없는 자유를 누렸다. “너무나 절망에 사로잡힌 어머니는 정말 끔찍한 삶을 살았어요. 어머니가 그렇게 절망에 붙들려 있으니 우리는 완전히 자유로웠지요. (…). 그래서 우리는 달아나서 온종일 밖에서 지냈죠. 보시다시피 프랑스인이라기보다는 베트남인들이었죠.” 그 특별한 경험과 강력한 기억은 이후 뒤라스의 여러 작품에 중요한 모티프로 등장한다. 글과 영화의 배경이 된 곳, 바다 뒤라스에게 바다는 낭만의 장소가 아니다. 어린 시절의 바다이기도 한 그 바다는 사랑이 비워진 곳이고 죽음이 어른거리는 불안의 장소다. “내 책들 속에서 내가 언제나 바닷가에 있었다는 걸 조금 전에 떠올렸어요. 나는 아주 어려서 바다와 관계 를 맺었지요. (…). 나는 바다가 정말 무서웠어요. 내가 세상에서 가장 겁내는 것이 바다예요…. 나의 악몽들, 나의 무서운 꿈들은 언제나 조수와, 물의 범람과 연관되어 있어요.” 온전히 글로 쓰인 곳, 빼곡히 채워졌으나 오히려 텅 빈, 언어를 초월해야만 읽을 수 있는 것 같은 바다. 그런 면에서 독자는 이 책에 실린 바다 이미지들을 삽화가 아니라 텍스트와 이어진 끈으로 보고 읽어야 한다. 미셸 포르트는 노플르샤토에 위치한 작가의 집을 촬영한 사진들과 더불어 뒤라스가 그곳에서 촬영한 자신의 영화 <나탈리 그랑제>에 대해 얘기하도록 부추기고, 뒤라스는 집과 연관된 칩거에 대한 모든 생각을 표현한다. 두 사람의 대담은 장소들이 얼마나 기억을 품고 있으며, 어떻게 《태평양을 막는 제방》의 땅 인도차이나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다시 살게 하는지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곳에서 작가는 《갠지스 강의 여인》을 쓰고 촬영했다. 그러니, 이 대담에서 말은 단지 증언이 아니라 글로 실행으로 연결된다. 인터뷰는 다채롭고, 책에 실린 마흔한 컷의 사진들은 작가의 사생활을 공유한다. 열정적이고 자신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이 뛰어난 여성의 삶의 흔적을 따라가는 것은 매우 흥미진진하다. 방치된 장소의 한 방구석에서, 인적 없는 길에서 아이디어를 끌어올리는 걸 좋아했던 뒤라스. 어린 시절의 땅, 물, 모래, 수평선의 빛을 무한대로 바꾸는 기억들을 다시금 발견하는 뒤라스. 타계한 지 여러 해가 지난 지금도 뒤라스는 여전히 그 장소에 스며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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