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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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럽행 그림 여행자를 위한 든든한 길잡이, ‘손 안의 미술관’ 알찬 유럽 여행을 꿈꾸는 자들이 신발끈을 단단히 동여매는 심정으로 이 책을 집어 들길 바란다. (중략) 아마도 독자들은 깊은 애정을 가질 시간도 없이 눈도장만 찍고 지나쳤던 작품이 어마어마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명화였음을 발견하는 매혹의 시간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5쪽) 유럽 여행을 가게 되면 빡빡한 일정에 꼭 넣는 장소가 하나 있다. 바로 미술관이다. 파리에 가면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을, 런던에 가면 내셔널 갤러리를, 마드리드에 가면 프라도 미술관에 으레 간다. 간혹 유럽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유명 미술관에 들르지 않았다고 하면 의아할 정도다. 그만큼 유럽 여행에서 미술관 순례는 선택이라기보다는 필수에 가깝다. 하지만 ‘꼭 가야 할 유럽 미술관’ 리스트는 우리만의 것이 아니다. 시간을 잘게 쪼개서 들른 미술관은 아침 일찍부터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으로 넘쳐난다. 또한 막대한 양의 소장품을 다 보려면 체력이 달리기 마련이다. 여행자의 딜레마는 이때부터 시작된다. ‘어차피 그 많은 소장품을 다 본다는 건 불가능하므로 대표작만 보면 되지 않을까’라는 갈등에 빠지게 된다. 그렇다고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를, 오르세 미술관에서는 밀레의 <만종>과 고흐의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을, 내셔널 갤러리에서는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를, 프라도 미술관에서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향해 돌진하여 단지 눈도장만 찍고 그 경이로움 가득한 곳을 빠져나온다는 건 너무 아쉽지 않을까? 미술관에 가기 전, 그곳의 대표작과 더불어 ‘꼭 봐야 할must see’ 목록을 알아두면 그 여행은 한결 더 다채로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손 안의 미술관’ 시리즈는 모르고 가면 십중팔구 아쉬움으로 남을 유럽 미술관 여행에서 조금이라도 화가가 전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되었다. 아울러 수많은 인파에 밀려 우왕좌왕하다가 도대체 자신이 무엇을 보았는지, 무엇을 놓쳤는지에 대한 생각의 타래를 여행 직후 짐과 함께 푸는 이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유쾌한 미술 읽기 멘토 김영숙은 바쁜 스케줄에 쫓겨 그림 감상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꼭 봐야 할’ 그림 100점을 알려준다. 마치 손바닥 안을 훤히 들여다보듯 유럽 미술관의 그림들을 손쉽게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행자들이 적당히 소화할 수 있는 만큼의 작품을 추천한다. ‘손 안의 미술관’ 시리즈는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이 출간되었으며 내셔널 갤러리에 곧이어 프라도 미술관, 바티칸 박물관, 우피치 미술관이 출간될 예정이다. 2. 세계적인 회화 전문 미술관, 내셔널 갤러리 -런던 여행을 위한 아주 짧고 손쉬운 명화 안내서 ‘손 안의 미술관’ 시리즈가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에 이어 세 번째로 방문한 곳은 내셔널 갤러리National Gallery다. 내셔널 갤러리는 중세 말기와 르네상스를 거쳐 19세기 말까지 유럽의 회화 작품 2,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적인 회화 전문 미술관이다. 전시장을 모두 돌 경우 축구장 여섯 바퀴를 도는 것과 같은 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미술관에는 한 해 6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내셔널 갤러리는 애초에 영국의 미술 발전과 회화를 중심으로 한 국립 미술관의 필요성에 따라 건립되었다. 정부는 거부 존 줄리어스 앵거스테인이 사망하자 그의 소장품 서른여덟 점을 주도적으로 매입했고, 정부의 취지에 공감한 각계의 기부가 이어지면서 내셔널 갤러리의 소장품 목록은 점차 확대되었다. 1824년 앵거스테인의 개인 저택에서 시작한 내셔널 갤러리는 1838년 대중의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런던 시민이 가장 많이 모이는 트라팔가 광장의 새 건물로 이전하게 되는데, 소장품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미술관 건물도 증?개축하여 2003년 무렵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2,000여 점의 회화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내셔널 갤러리는 루브르 박물관에 비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뒤지지 않는다. 또한 예술 작품을 소장할 수 없는 소시민에게도 이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 따라 영국인뿐 아니라 런던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연중무휴로 개방되는 내셔널 갤러리에 언제든 방문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전문 학예사에 의한 다양한 미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남녀노소 누구나 언제든 그림과 일상을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중세 말기의 마사초, 얀 반 에이크에서부터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를 거쳐 푸생, 렘브란트, 루벤스, 그리고 터너, 모네, 드가 등 1900년대 초기의 작품까지 서양 미술사의 주요 회화 작품을 총망라하고 있는 내셔널 갤러리. 《내셔널 갤러리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에서는 그중 회화 갤러리에서 놓쳐선 안 될 그림 100점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내셔널 갤러리 여행자에게 손쉬운 안내서가 되고, 그들이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내셔널 갤러리를 추억하는 작은 앨범이 될 것이다. 3. 서양 회화의 변천사를 한눈에 -내셔널 갤러리에서는 어떤 그림을 봐야 할까? 내셔널 갤러리의 2층에 마련된 전시실은 크게 네 구획으로 나눌 수 있다. 1991년 포스트모더니즘 스타일로 신축된 세인즈베리Sainsbury관에는 1250년부터 1500년까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본관으로 옮겨가면 서관에는 1500년부터 1600년까지, 북관에는 1600년부터 1700년, 그리고 동관에는 1700년부터 1900년까지의 회화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세인즈베리관부터 관람을 시작하면 서양 미술사에서 중요하기로 손에 꼽히는 작품들을 연대순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서양 회화사의 변천사를 학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내셔널 갤러리에서 꼭 봐야 할 그림 100》은 내셔널 갤러리 관람객의 동선에 따라 세인즈베리관, 서관, 북관, 동관 총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두 개의 작품에 대해 한 쪽 분량으로 짧고 알찬 설명을 담았으며, 함께 보면 도움이 될 만한 작품을 ‘그림 미주’의 형식으로 담아 이해를 도왔다. 첫 번째 장 <세인즈베리관>에서는 중세 후기에서 르네상스 시대에 해당하는 1250년에서 1500년까지 사실감이 결여된 중세 미술과 원근법의 원리를 충실히 반영한 르네상스 미술의 주요 작품을 다룬다. 마르가리토 다레초, 마사초의 작품부터 내셔널 갤러리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의 작품과 발도비네티의 <노란 옷을 입은 여인의 초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1500년부터 1600년까지의 회화를 다루고 있는 두 번째 장 <서관>에서는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가 활동했던 전성기 르네상스 미술이 알프스 이북의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는 과정을 그림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뇰로 브론치노의 <비너스와 큐피드의 알레고리>, 틴토레토 <은하수의 기원>, 피터르 브뤼헐 <동방박사의 경배> 등은 서관의 대표 작품들이다. 세 번째 장 <북관>에서 다루고 있는 1600년부터 1700년까지의 바로크 시대 작품을 통해 강렬한 명암과 역동적인 구도와 선 등의 양식적 특성을 살펴보고, 다양한 네덜란드의 작품들을 통해 종교적 차이로 달라지는 사회상이 미술에 어떤 식으로 반영되는지도 확인한다. 푸생, 로랭, 렘브란트, 루벤스, 벨라스케스, 카라바조 등의 아름다운 작품은 경이로운 시각적 충격과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1700년부터 1900년까지의 작품을 다룬 <동관>에서는 각국에 창설된 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