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진이 자신의 대표작 <미국 민중사>를 쓰기 위해 참고했던 사료 가운데 역사적으로 중요하면서 압권이 되는 것들만 골라 엮었다. 미국의 역사가 가장 어두웠을 때도 불의에 저항하는 도전을, 절망을 종식시키는 희망을, 고통을 끊어 내는 위안을 노래했던 민중이 있었다. 하워드 진은 이 책에 그런 민중의 목소리를 그대로 실었다.
말하기와 더불어 행동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사람들, 블랙 호크, 프레더릭 더글러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에마 골드먼, 우디 거스리, 헬렌 켈러, 사코와 반제티, 유진 뎁스, 마크 트웨인, 마틴 루서 킹 2세, 맬컴 X, 앨리스 워커, 마이클 무어, 이 밖에 우리에게 알려졌거나 알려지지 않은, 혹은 이름이 있거나 이름을 남기지 않은 2백여 명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들의 연설문, 기사, 소설과 시, 그리고 노래는 그대로 미국의 역사가 되어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와 해방,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하워드 진이 직접 붙여 놓은 해설은 각 목소리들이 어떤 시대적, 공간적 배경에서 나왔는지를 안내하는 친절한 이정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