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프리모 레비
3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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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모 레비의 두 번째 작품이자 <이것이 인간인가>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전작에서 저자가 아우슈비츠에 수용되어 해방되기까지의 10개월간의 체험을 다루고 있다면, 이 책은 수용소에서 해방된 저자가 고향 토리노로 돌아가기까지 9개월 동안의 고난에 찬 귀환의 여정을 그린다. 날카로운 관찰, 인간의 존재에 관한 통렬한 성찰, 암흑 가운데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유머와 재치 등 프리모 레비의 작가적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아우슈비츠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벌어진 사건과 죽고 스러져간 인물들의 생생한 ‘증언’이 보여주는 힘은 강렬하다. 특히 본문에서 레비가 “아우슈비츠의 자식” 후르비넥의 존재를 증언하는 대목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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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작가의 말 해빙 대수용소 그리스인 카토비체 체사레 승리의 날 꿈꾸는 사람들 남으로 북으로 쿠리제타 옛 길들 숲과 길 휴가 연극 스타리예 도로기에서 이아시로 이아시에서 국경선으로 다시 깨어나기 옮긴이의 말 부록1 프리모 레비와 『일 조르노』지의 인터뷰 부록2 프리모 레비 연보 부록3 작품 해설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프리모 레비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또 다른 대표작 『이것이 인간인가』 이후의 이야기 “아우슈비츠가 있다. 그러므로 신은 있을 수 없다.” 증언문학의 백미 『이것이 인간인가』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이탈리아 작가 프리모 레비의 또 다른 대표작 『휴전』이 출간됐다. 『휴전』은 레비의 두번째 작품이자 『이것이 인간인가』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첫번째 작품이 저자가 아우슈비츠에 수용되어 해방되기까지의 10개월간의 체험을 다루고 있다면, 이 책은 수용소에서 해방된 저자가 고향 토리노로 돌아가기까지 9개월 동안의 고난에 찬 귀환의 여정을 그린다. 저자는 전작『이것이 인간인가』를 쓰고 난 뒤 15년이 흘러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페인트 생산 공장에서 임원으로 일하며 퇴근 후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집필, 거의 1년여에 걸쳐 완성시켰다. 『휴전』은 레비가 친구들에게 자신의 귀향담을 들려주는 과정에서 이미 어느 정도는 구상된 것이라고 한다. 전작을 통하여 비로소 글쓰기의 기쁨을 맛본 저자는, 어느 정도 준비가 갖춰지자 그 이야기를 한데 끌어 모아 빼어난 글 솜씨를 발휘하여 또 한 권의 책으로 풀어놓았다. “『이것이 인간인가』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나 자신을 완전한 작가로 느끼게 할 정도는 아니었다. 나는 내가 말해야 했던 것을 말했고, 화학자로서의 일을 재개했다. 나에게 펜을 쥐도록 강요한 그 필요성을, 이야기해야 할 그 필연성을 느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경험은 내 일상적인 직업의 세계에서는 너무 생소한 것이었다. 쓴다는 체험, 무에서의 창조, 올바른 말을 찾고 발견하는 일, 균형 잡힌 표현력이 넘치는 어떤 문장을 만들어내는 일은 너무나도 강렬하고 행복한 경험이었기 때문에 또다시 그런 시도를 하고 싶어졌다. 나는 아직 해야 할 말을 한참 가지고 있었다.” (「작가의 말」12쪽) 『휴전』은 전작 『이것이 인간인가』와 따로 떼어서 이야기하기 힘든 쌍둥이와 같은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날카로운 관찰, 인간의 존재에 관한 통렬한 성찰, 암흑 가운데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유머와 재치 등 프리모 레비의 작가적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한 수용소 해방 이후의 이야기라는 내용의 연속성이나 한 편 시(詩)로 시작하여 17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지는 구성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두 작품이 한 쌍을 이룬다. 다만 작품을 지배하는 분위기와 톤은 뚜렷하게 차별된다. 전작이 아우슈비츠로 이송되면서 펼쳐지는 지옥의 여정을 마치 단테의 『신곡』에 빗대어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면, 『휴전』은 아우슈비츠가 해방되는 순간부터 토리노로 돌아오기까지의 긴 여정을 『오디세이아』에 빗대어 펼쳐내고 있다. 또한 전작이 아우슈비츠를 중심으로 한 ‘독일인’적인 차가운 규율의 세계를 그려냈다면, 이 작품은 무질서하고 무정부적인 러시아적 혼돈의 세계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혼란 속의 유럽의 모습이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확실히 전작과 비교했을 때 좀더 가볍고 명랑해진 인상을 갖게 한다. 그러나 이런 크고 작은 차이를 떠나 두 작품이 모두 독자들에게 강력한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이들이 아우슈비츠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벌어진 사건과 죽고 스러져간 인물들의 ‘증언’으로서의 힘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휴전』에서 레비가 “아우슈비츠의 자식” 후르비넥의 존재를 증언하는 대목은 인상적이다. “후르비넥은 아무도 아니었다. 죽음의 자식, 아우슈비츠의 자식이었다. 아이는 세 살가량 되어 보였고 아무도 그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아이는 말할 줄 몰랐고 이름도 없었다. (……) 어린아이가 가끔씩 내뱉는 분명치 않은 소리들 가운데 하나를 후르비넥으로 해석하여 그에게 붙여준 것이었다. 아이는 허리 아래로 마비가 되었고 위축된 두 다리는 꼬챙이처럼 가늘었다. 그러나 수척한 삼각형의 얼굴 속에 푹 꺼진 아이의 두 눈은 끔찍하리만치 생생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고, 요구와 주장들로, 침묵의 무덤을 깨부수고 나오려는 의지로 가득했다.” (본문 33~34쪽) “1945년 3월 초, 후르비넥은 자유롭지만 진정 구원받지는 못한 채 죽었다. 그에 대한 것은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그는 이렇게 나의 말을 통해 증언한다.” (본문 36쪽) 레비의 증언을 통해 비로소 “아무도 아닌” 후르비넥이 하나의 존재로 의미를 갖게 된다. 마찬가지로 이 작품에서 작가는 라거 카포의 졸개로 정신착란에 걸린 클라이네 키푸라, 스무 살도 안 되어 디프테리아로 눈을 감은 앙드레와 앙투안 두 젊은 농부 등의 존재를 증언한다. 이들이 왜 그렇게 망가져갔으며, 어떻게 죽어갔는지 레비는 그의 기억과 사실적 기록으로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휴전』은 확실히 레비에게 전작과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전작이 아우슈비츠에서 자신이 목격하고 감내한 공포를 세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증언문학으로서 역할에 충실했다면, 15년의 간극을 두고 집필된 『휴전』은 단순히 증언적 성격을 뛰어넘어 문장, 구성, 이야기성 등 여러 측면에서 진정한 문학 작품에 가까운 것으로 볼 수 있다. 『휴전』이야말로 레비를 진정한 작가로 인정받게 한 첫번째 작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레비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첫 작품과 비교해가면서 각 장의 행 수, 각 페이지의 단어 수를 조사하고 그 단어들의 사용빈도까지 계산하는 치밀한 계획”을 가지고 작업에 임했다고 한다. 그의 본업이기도 한 화학자로서의 기질이 유감없이 발휘됨으로써 그의 글쓰기에 개성을 만들어 준 것이다. 레비에게 언어는 단어라는 재료들을 엄선하고 정제하여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것으로, 실험재료처럼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것이자 객관화되는 대상이다. 그의 문체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간결하며 객관적인 이유는 기본적으로 그의 과학자적인 자질에 있다. 레비에게 있어 글쓰기는 실험실에서의 작업과 같이 고도의 정교함과 치밀함을 요구하는 작업이며, 작가는 실험을 즐기는 화학자에 다름 아니다. (이소영 「옮긴이의 말」 333쪽) 결국 『휴전』을 끝으로 레비는 아우슈비츠에 대한 글을 쓰지 않겠다고 밝힌다. “내가 말해야 했던 것은 모두 말했”고 “더 이상 쓸 게 없다”는 것이다. 두 권의 책을 통해 아우슈비츠의 증언자로서의 임무는 다했다고 여긴 것일까. 레비는 그 후 『휴전』의 문학적 성취를 발판으로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며 『주기율표』,『멍키스패너』등과 같은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남기게 된다. 그리고 『휴전』, 바로 이 작품은 그의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다룬 두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 된다. 아우슈비츠에서 고향 토리노로 러시아의 광활한 대륙에서 벌어지는 오디세이아 “나는 이 해설을 쓰기 위해서 이 책을 다시금 읽었지만 이전에 몇 번이나 읽었음에도 이번에 또 그 재미에 빠져들어 몇 군데에서는 읽으면서 소리 내어 웃고 말았다. 잔학, 기아, 죽음, 나쁜 짓, 범죄……, 인간이 지닌 어둡고 부정적인 측면을 묘사하고 있는데도 이만큼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은 왜일까?” (서경식 「작품해설」 361쪽) 1945년 1월 27일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러시아군에 의해서 해방되었다. 그 시점까지 살아남은 포로 중 5만 8,000명은 철군하는 독일군에 의해 연행되어 대부분 ‘죽음의 행진’ 도중에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군에 의해 구출된 사람은 중병 때문에 수용소에 남겨졌던 약 7,000명에 불과했고, 레비는 그 생존자 중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레비는 곧장 토리노로 귀향할 수 없었다. 러시아군에 인계된 레비는 간호사로 일하며 이동캠프에서 생활하게 된다. 드디어 6월 귀향을 위한 이동이 시작되지만 이 열차 여행은 터무니없게도 10월까지 이어진다. 전쟁으로 끊어진 선로를 만날 때마다 열차에서 열차로 갈아타기를 반복하고, 국경을 통과할 때마다 행정적 절차로 몇 시간씩 지체되는 고난의 여정이었다. 그러나 이 고통스럽고 지난한 귀환의 여정은 레비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개성 강한 동료들과의 동행과 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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