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맞는 좋은 시간을 보내면
자기다운 좋은 인생이 만들어집니다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심란한 마음이 불쑥 올라올 때, 마음은 급한데 몸이 따라오지 않아서 하고 싶은 만큼 일을 해내지 못 할 때, 타인의 무심한 한마디에 뾰족한 반응을 해버리고 말 때, 물건을 살 때의 행복감은 잠시일 뿐 허전한 마음이 채워지지 않을 때…… 일상을 보내다 문득 무언가 어긋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나의 생활’을 찬찬히 되돌아보아야 할 때다.
『이제 좀 느긋하게 지내볼까 합니다』의 저자 히로세 유코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중심에 두고 일상을 보내는 사람이다.
저자 또한 몸의 무리가 오고 뭘 해도 마음이 불안하기만 했던 시기를 겪었기에 더더욱 하루하루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보내려고 노력한다. 몸의 컨디션을 세심하게 살피고, 마음이 보내는 작은 신호도 무심하게 흘려보내지 않는다.
자신에게 맞는 좋은 시간을 보내면 좋은 인생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 그녀가 택한 삶의 속도는 ‘느긋하게’다. 좋아하는 차 한 잔을 천천히 내려 마시며 몸과 마음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고, 마음이 심란할 땐 의식적으로 천천히 움직이며 수런거리는 마음이 잠잠해질 때를 기다린다. 꼭 필요할 때를 제외하고는 약속은 하루의 하나만 잡아서 여유 있는 하루를 보내려 노력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전한다. 집이라는 공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가끔은 촛불만 켜고 보내는 고즈넉한 밤을 보내기도 한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자기다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한다. 매일의 일상이 쌓여 한 사람의 인생이 된다고. 그래서 자신에게 맞는 더 좋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말이다. 자기다운 방식으로 나이가 들어간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나이가 들수록 안티에이징도 중요하지만 인생을 잘 살겠다는 마음가짐부터 준비해야 하는 건 아닐까? 저자는 책 속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는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기분 좋게 지내고 싶다면 그렇게 되도록 스스로 노력하자. 아주 단순한 일입니다.
『이제 좀 느긋하게 지내볼까 합니다』는 어긋난 삶의 균형을 자신의 힘으로 되찾고 싶은 이들을 다독이는 휴식 같은 책이다. 자신의 일상을 조금 더 세심하게 바라보고, 더 나아가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향과 속도를 스스로 찾아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인생을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