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면 푸른 봄

책으로 만나는 《멀리서 보면 푸른 봄》시즌 1 완전 소장본! 새로운 작화와 미공개 단편으로 확인하는 준과 수현의 이야기 오는 12월 NEW 시즌 3 시작을 앞두고 있는 DAUM 웹툰 인기 연재작《멀리서 보면 푸른 봄》시즌 1이 드디어 책으로 출간된다.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20대 성장기를 그린 이 작품은《치즈인더트랩》의 배우 서강준이 주인공 여준 역에 캐스팅되었다는 기사가 나오며 화제가 된 바 있고, 2015년에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동명의 오디오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의 단행본은 총 세 권으로 구성되었으며 그중 3권에서는 완전 소장본에서만 볼 수 있는 미공개 단편이 특별 수록되어 있다. 단편에서는 준과 수현의 풋풋한 어린 시절 모습과 두 사람의 숨겨진 인연이 처음으로 드러난다. 또한 흑백 컷으로 페이지를 구성해 우리에게 익숙한 만화책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웹툰과는 다른 재미를 준다. 본편 역시 인터넷으로 선보였던 작화를 더욱 섬세하게 수정했으며 새로운 일러스트를 추가해 신선한 볼거리를 듬뿍 제공한다. 출판사 리뷰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인 우리의 젊음 봄같이 푸르다 하여 ‘청춘’으로 불리는 20대. 캠퍼스의 아이돌이라 불러도 될 만큼 화려한 생활을 하는 여준은 누가 봐도 젊음을 만끽하며 살고 있다. 가난의 가장자리에서 버텨나가며 자발적 아싸(아웃사이더)가 된 남수현은 이런 준과는 절대 어울리지 못할 처지다. 엉겁결에 팀플로 엮인 두 사람은 팀원 간의 불화를 겪으며 ‘백지장도 맞들면 찢어진다’는 말을 실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로의 삶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 쓸 돈과 시간조차 없는 흙수저 대학생 수현은 타인과의 거리를 최대한으로 벌리며 자신을 보호한다. 반대로 사교적이고 애교 넘치는 준은 어느 자리에서나 인기를 독차지하지만 그의 상냥한 미소는 사실 마음을 감추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청춘물이라는 장르에 맞는 화사하고 아기자기한 연출로 순정만화를 읽는 느낌을 준다. 그러나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왔지만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에 벅찬 현재에 좌절하고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은 미래에 방황하는 이 시대 청춘들의 고민을 다른 듯 닮은 준과 수현의 브로맨스를 통해 읽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