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마흔이 되던 해에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등단한 박완서는 등단 후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6·25 전쟁과 분단 문제, 물질 중심주의 풍조와 여성 억압에 대한 현실 비판을 사회 현상과 연관해서 작품화하였다.
막힘없는 유려한 문체와 일상과 인간관계에 대한 중년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현실적인 감각이 결합되어 더욱 빛을 발하는 그의 작품들은 끔찍할 정도로 생생하게 현실을 그려 낼 뿐 아니라, 치밀한 심리 묘사와 능청스러운 익살, 삶에 대한 애착, 핏줄에 대한 애정과 일상에 대한 안정된 감각이 녹아 있어, 우리 문학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문이당 청소년 현대문학선 31권『도둑맞은 가난』은 주로 1970년대 씌어진 작품들로, 한국 전쟁과 분단의 아픔, 1970년대 사회적 풍경과 아픔, 여성 문제 등을 다룬 작품들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