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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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델브뤼크의 《병법사兵法史 ―정치사政治史의 범주 내에서》(이하 《병법사》)는 전쟁사 연구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명성에 반해 우리나라에는 번역본조차 없어 군사 관련 연구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실증사학의 의미와 가치를 되짚어보고, 전술과 전략에 관한 체계적인 고전의 목마름을 해결할 이번 완역본의 출간은 전공자는 물론 현역 군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민족의 생존은 전술과 전략에 좌우된다 《병법사》는 병법사 자체가 아니라 세계사에 대한 이해, 즉 인류가 발전해 온 역사를 위해 집필된 책이다. 저자인 한스 델브뤼크는 현역 군인들이 이 책을 읽고 조금의 자극을 받는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요량으로 집필을 시작했지만, 《병법사》는 소위 객관적 비판의 역사학 방법론이 역사학의 한 분야에서 어떻게 적용되었고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를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자리매김했다. 델브뤼크는 다른 한편으로 모든 민족의 생존은 그들의 군대조직에 의해 크게 좌우되고, 군대조직은 전투기술과 전술, 그리고 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했다. 민족의 생존을 책임져야 할 최후 보루라 할 수 있는 현역 군인들은 이 책을 통해 고대부터 근대까지의 전투기술과 전술 및 전략이 발전한 과정을 비교적 명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를 기초로 현재와 미래의 전투와 전쟁에 대비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지금껏 전쟁사 분야의 논저들을 지배하고 있던 전문성 결여 현상은 이제 이 책 등장과 더불어 종식되었으면 한다” 병법사에 대한 연구는 역사연구에 있어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국가의 존망을 결정했던 전쟁은 역사에서 너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료에 기록된 전투를 단순히 소개하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러한 전투를 비판적 분석을 거쳐 기술적 모순 없이 설명할 수 있으려면 험난한 도전을 피해 갈 수 없다. 이 책의 저자 한스 델브뤼크는 대학 졸업 후 병법사를 탐구한다. 그 뒤 《보병사》라는 책을 접하고 병법에 깊이 천착하게 된 저자는 이 책에서 시대별 각 전쟁에 대해 병력 수에서부터 전쟁이 벌어진 위치의 지형적 문제, 전쟁의 배경, 전술 등을 논리적으로 열거하고 분석한다. 신빙성 있는 사료를 출발점으로 인간의 흥망성쇠가 담긴 전쟁을 되짚어봄은 앞으로의 일을 예견하는 것보다 중요한 하나의 업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