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자연재해부터 테러, 교통사고, 각종 범죄, 가족의 죽음, 과도한 스트레스까지 우리는 매일 트라우마의 위협 속에서 살고 있다! 사례 #1. 뉴욕경찰 수사관이었던 앤서니 야코피노는 9.11테러 이후 6개월 동안 무너진 월드트레이드센터(WTC) 사이에서 시신 찾는 일을 도왔다. 임무를 마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에 시달렸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가슴이 뛰어 병원을 찾은 그에게 의사는 “심장에는 이상이 없다. 극도의 공포를 느끼는 공황장애 같다”고 말했다. 이후 더욱 잦아진 공황장애 증세를 겪은 그는 결국 4개월 뒤 쓰러지고 말았다. 사례 #2. 아이들을 보호해야할 교장과 행정실장, 교사 등 10명이 기숙사와 교장실에서 5년간 학생 12명을 성폭행한 광주 인화학교 사건. 이 잔혹한 일이 일어난 지 6년여가 지났지만 피해 학생들의 고통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자신의 힘으로는 저항할 수도 도망칠 수도 없었던 아이들에게 남은 것은 낮은 자존감과 우울감, 심한 감정기복, 대인기피증 뿐이었다. 9.11 테러와 인화학교 사태는 수많은 사람을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사건 자체도 심각한 문제였지만 그것을 겪은 당사자와 가족들이 받은 정신적 고통은 전문가들이 정신적 피폭을 당했다고 진단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건의 참혹함, 가해자들의 잔인함과 그들에 대한 처벌에 집중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어떤 고통 속에 살고 있는지, 사건이 그들의 남은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그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자연재해, 각종 범죄, 교통사고, 화재 등 일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위험은 언제든 인간을 정신적 고통속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 표면적인 위험에서는 벗어났지만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마음을 다친 사람들. 그들은 모두 트라우마라는 거대한 올가미에 걸려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한 채, 마음속에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을 품은 채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이에 트라우마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폴 발렌트는 《누구나 10초 안에 살인자가 될 수 있다(생각연구소 刊)》(원제:In Two Minds)를 통해 평범한 일상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고통스런 내면을 들여다본다. 40년간 트라우마 환자들을 상담한 수천 건의 임상자료를 토대로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생생한 사례들을 제시하며 정신적 상처에 힘겨워하는 인간의 모습과 놀라운 치유의 과정을 보여준다. 호주 최초의 트라우마 연구자이기도 한 저자는 트라우마로 인한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증상들이 우리를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다친 마음으로 인해 몸이 아프거나, 우울증, 자살충동 등에 시달리거나 누군가를 공격하는 일들이 생길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으면서도 정신적 상처에 무감각한 현대인들에게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는 필수라고 환기시키며 “그 무엇보다 삶에 크고 강렬한 영향을 미치는 트라우마를 끊임없이 세상 밖으로 불러내 뒤엉킨 마음의 고통을 풀어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소설처럼 짜임새 있게 전개되는 10개의 사례룰 통해 트라우마의 다양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트라우마라는 다소 무겁고 민감한 주제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놓는다. 그러면서 독자에게 ‘나의 트라우마는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누구도 피할 수 없었던 잔혹한 폭력에 상처받은 사람들, 제대로 된 치료와 관심을 받지 못해 그 상처를 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트라우마 피해자들의 고통을 한 번 더 생각해보고 감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 자살 사망률 증가 속도 1위인 한국 사회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한 사회 분위기, 정신적 상처쯤은 알아서 해결하기를 강요하는 우리 문화 속에서 마음의 질병은 제대로 이해받지 못하고 이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심리적 상처는 결코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이 책은 사람과 그 마음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서로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마음의 장애에 대한 날카로운 진단과 분석! 정신적 고통과 정면승부를 벌인 사람들의 이야기와 놀라운 치유 과정 담아 저자가 만난 트라우마 피해자들은 거대한 산불로 생활 터전을 잃은 사람들부터 아버지에게 강간당한 경험이 있는 변호사,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뇌졸중에 걸린 여성까지 다양하다. 어린 시절 나치의 광기에서 살아남은 저자는 의사이자 트라우마 피해자로서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상황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깊이 공감한다. 그들의 상처를 살피고 치유에 힘써온 저자는 책을 통해 트라우마의 아픔과 상담과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정신적 상처의 심각성과 인간이 가진 놀라운 회복력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트라우마의 본 모습을 다룸으로써 과거부터 현재까지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트라우마의 존재를 인식하고 이에 대처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저자는 자신의 트라우마 치유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트라우마가 운 나쁜 누군가의 상처가 아닌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흉터와 같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걱정되는 일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마치 상담을 받듯이 독자 스스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고 주변을 살펴볼 수 있도록 이끈다. 살인을 저지르고 구속된 한 남자는 극심한 복부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남자는 그저 신경성 통증으로 여겼지만 저자는 거듭된 상담을 통해 어린 시절 새아버지에게 폭행당했을 때 느꼈던 공포감으로 인한 복통이 어른이 되어서도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극심한 복통, 이것이 그를 살인자로 만든 발단이었다. 어린 시절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모두에게 존경받는 사업가가 된 그는 어느 날 동료로부터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위협받자 다시 한 번 극심한 복통을 느꼈다. 어린아이처럼 이 상황에서 도망칠 수 없다고 생각한 그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선택은 상대를 죽이는 것뿐이고 판단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동료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1장) 팔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으로 입원한 스무 살 여성은 자신 때문에 가족의 전 재산이 잿더미로 변해버렸다는 괴로움에 휩싸여 있었다. 부모님이 자신을 믿고 가게와 동생을 잠시 맡긴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원인은 전기 누전이었지만 그녀는 사고로 인해 더 이상 부모의 사랑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크나큰 상실감과 사고 당시에 받은 극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이로 인해 심장이 찢어질 듯한 고통과 팔다리가 마비되는 신체적 아픔을 겪었다. 트라우마가 그녀의 몸을 집어 삼킨 것이다. 치료를 거듭하면서 사고의 원인은 다른 데 있었음을 확인시켜주고 부모 역시 ‘네 탓이 아니다’라고 끊임없이 위로한 결과 그녀는 조금씩 사고의 악몽과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3장) 어떤 상담자는 포르노와 변태적 성행위에 탐닉하면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겼었다. 그러면서도 누군가에게 버림받는 것을 견디지 못했다. 상담을 통해 어린 시절 형에게 성추행 당하면서도 부모님의 보호를 받지 못했던 고통스러운 기억을 끄집어낸 그는 자신이 감당할 수 없었던 모멸감을 호소했다. 그때의 정신적 충격이 그에게 비뚤어진 가치관을 심어주었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관계도 제대로 맺을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이다. 고통스럽지만 자신의 아픔을 마주하고 부모님께 뒤늦은 위로를 받은 그는 밝은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4장) 이렇게 저자는 조금씩 환자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상처를 드러나게 해주었다. 그리고 상담을 통해 함께 분노하고 함께 슬퍼하는 동시에 모든 문제는 당신이 못나서가 아니라 저항할 수 없는 외부로부터의 폭력 때문에 겪게 된 것이고 가족과 주변 사회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위로했다. 상담을 통해 마음의 경계를 풀고 자신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트라우마의 근원을 찾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