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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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년 역사의 휴고 상 최초, 3년 연속 최우수 장편상 수상 인류의 뿌리 깊은 차별의 역사를 은유한 혁명적인 판타지 3부작 세계 최고 권위의 SF 문학상인 휴고 상을 3년 연속으로 수상한 「부서진 대지」 3부작의 첫 번째 작품 『다섯 번째 계절』이 출간되었다. 2016년,『다섯 번째 계절』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휴고 상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한 N. K. 제미신은 다음 두 해까지 연이어 수상에 성공하는데, 이는 1953년 휴고 상이 시작된 이래 최초의 기록으로, 오랫동안 백인 남성 작가가 주류를 이루던 이 장르에 부는 변화를 보여 주는 사건이다. 지질학적 개념을 차용한 독특한 세계관과 설정을 바탕으로 한 「부서진 대지」는 강력한 능력을 지녔지만 사회적으로 핍박당하는 종족인 ‘오로진’의 여성이 펼치는 모험과 투쟁 속에 인종 차별과 문화적 충돌이란 주제를 정교하게 담아 내며 독자와 평단의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 현재 전 세계 20여 개국에 판권이 판매되었으며, 미국 TNT 채널에서 드라마화도 준비 중이다. 후속작인 『오벨리스크 관문(가제)』과 『돌빛 하늘(가제)』은 2019년 하반기와 2020년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재앙의 계절이 닥친 대륙, 대지를 움직일 힘을 지닌 세 여자의 삶이 교차하는 순간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진다! 겨울, 봄, 여름, 가을. 다섯 번째 계절은 죽음이자 모든 계절의 군주다._본문 중에서 「부서진 대지」의 무대는 대지모신과 정반대되는 ‘아버지 대지’란 개념이 지배하는 혹독한 세계, 그 안에서도 ‘고요’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거대한 초대륙이다. 이곳에는 최소 반년, 길게는 수 세대가 지나도록 지진 활동이나 다른 대규모 환경 변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재해의 시기인 ‘다섯 번째 계절’이 있다. 인류 중에는 ‘오로진’이라는 소수의 부류가 존재하는데, 이들은 지진 활동과 관련된 에너지를 조종하는 특수 능력인 조산력(造山力, Orogeny)을 지닌 채 태어난다. 그러나 대다수의 인간들은 거대한 능력이 있으나 때로 이 힘을 통제하지 못하는 오로진을 ‘로가’라는 멸칭으로 부르며 적대시하고 두려워하며, 심지어는 오로진으로 발각되는 어린아이를 살해하기도 한다. 그런 한편 대륙 중심지에는 어린 오로진을 모아 가혹한 훈련을 시키며 순종적으로 길들인 후 철저하게 관리하며 착취하는 기관 펄크럼이 있다. 『다섯 번째 계절』은 능력을 숨기고 작은 마을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다가 자식을 잃고 만 에쑨, 부모에게서 버림받고 낯선 이의 손에 이끌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 다마야, 펄크럼의 의무에 속박된 채 임무를 수행하러 나선 시에나이트, 이 세 오로진 여성의 시점을 넘나들며 진행된다. 가혹한 운명에 따라 모험을 떠나게 되는 세 인물의 관계가 차츰 밝혀질수록, 억겁의 세월 동안 오로진이 차별과 멸시를 당하게 된 근원과 대륙에 닥친 계절의 비밀 역시 실체를 드러낸다. SF.판타지의 새로운 황금기를 여는 작가, N. K. 제미신 모든 여성들이 읽어야 할 SF 작가―웹진《버슬》 중세 유럽풍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대다수의 기존 영미권 판타지들과 비교할 때, 제미신은 확연히 색이 다른 배경과 인물을 탁월한 솜씨로 구축했다. 다양한 신화를 탐독하면서 키워진 상상력도 한몫했지만, 작품과 현실이 괴리되어 있지 않다고 믿으며 누구보다 자신의 정체성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한 원동력일 것이다. 『다섯 번째 계절』이 출간되었을 무렵에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흑인 여성으로서, 나는 현상 유지에 딱히 관심이 없다. 내가 왜 그러겠는가? 지금의 현실은 해롭다. 상당히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데다, 그 외에도 바뀌어야 한다고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한가득이다.” 데뷔한 지 10년도 되지 않아서 ‘휴고 상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한 최초의 흑인 작가’이자, ‘3년 연속으로 수상한 최초의 작가’란 타이틀을 거머쥔 제미신이지만, 그 과정이 녹록하지는 않았다. 2000년대 중반에 쓴 첫 장편 원고인 『킬링 문』은 고대 이집트를 연상시키는 배경 하에 유색인 캐릭터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작품으로, 에이전시의 눈에 띈 이후에 뉴욕의 여러 출판사에 보내졌지만 상업적인 이유로 전부 거절당했다. 본질적으로는 주류의 정체성과 동떨어진 작가와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느낀 제미신은 한때 트렌드에 따른 작품을 써 볼까 흔들리기도 하였지만 뚝심 있게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집필을 계속해 나갔고, 결국 프로 작가로서 성공을 거두었다. 점차 다양성을 추구해 가는 장르소설계의 흐름에 반발하는 ‘새드 퍼피’ 운동이 문제시되어 휴고 상이 홍역을 치른 이듬해 수상한 제미신의 성과를 실력 덕이 아니라 흑인 여성이어서라고 폄하하는 목소리가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장편뿐 아니라 단편, 중편, 시리즈 등 대부분의 분야를 여성 작가들이 휩쓴 2018년 휴고 상 시상식에서 제미신은 자신이 상을 받는 이유는 이전의 모든 장편상 수상자와 마찬가지로 노력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반대자들에게 통렬한 한 방을 날렸다. 앞으로 제미신이 보일 활동과 그녀의 업적으로 달라질 SF?판타지 계의 변화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