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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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저녁 일곱 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나는 내 시간의 중심에, 내 삶의 중심에 오롯이 섰다” 사직서를 품고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에서 전시회에 초대받는 정식 화가가 되기까지… 쳇바퀴 돌 듯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던 퇴근 후의 저녁이 잊었던 나를 발견하는 시간으로 바뀐 마법 같은 이야기 … 어쩌면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꿈에 그려봤던, 그런 이야기 출근길에서는 매일 낯선 인파에 시달리고, 직장에서는 일과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퇴근 시간이 되면 녹초가 되어 무거운 발걸음을 도시 여기저기로 옮기는 사람들...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보내고, 오늘과 똑같은 내일을 보낼 게 기정사실처럼 여겨지는 여러분의 하루하루도 혹시 이와 같지는 않은지요?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처럼, 우리는 언젠가부터 다른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시간의 틀에 길들여져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또 그렇게 습관처럼 하루하루를 살다 보니 우리가 한때 꿈꾸었던 것들에서 점점 멀어져버린 건 아닐까요? 그렇게도 하고 싶었던 무언가로부터, 그토록 되고 싶었던 미지의 ‘나’로부터 말이죠. ‘내가 정말 좋아했던 일이 무엇이었을까?’ ‘나는 지금 진짜 나다운 사람으로 살고 있는 걸까?’ ‘나는 내 삶을 온전히 누리며 살고 있는 걸까?’ 매일 서울 지하철 9호선에 오르며 고단한 출퇴근을 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도 문득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과감하게 퇴사하는 것 또한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었죠. 그래서 저자의 가방 속엔 어제도, 오늘도 차마 용기 내서 던지지 못한 사직서가 구겨진 채로 들어 있곤 했습니다. 이런저런 고민이 계속되던 어느 날, 저자는 ‘성인 취미 미술 학원’에 무턱대고 등록을 했습니다. 모든 에너지가 방전된 것처럼 무기력하게 보내곤 했던 퇴근 후의 저녁 시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자의 일상을 바꿔놓는 마법 같은 일들이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한 거죠. 처음엔 단지 그림을 잘 그려보고 싶은 마음뿐이었지만 그림을 그리는 시간들 속에서 저자는 좋아하는 것에 기쁜 마음으로 몰입하는 법을 알게 됐고, 잘하는 것보다 재밌고 아름답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여전히 바쁜 직장인이지만 온전히 나만을 위해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게 됐고,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원하던 ‘나다운 삶’에 조금씩 더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을 알게 됐습니다. 《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는 한 소심하고 평범한 직장인이 퇴근 후에 그림을 배우면서 발견한 인생의 아름답고 빛나는 순간들을 때로는 열정적으로 때로는 소박하게 기록한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현재의 삶을 급작스레 포기하거나 버리지 않더라도 충분히 나 자신만의 일상을 온전히 회복하고 더욱 충만한 느낌으로 살아내는 법을 알려줍니다. 연필 소묘에서 수채화로, 수채화에서 유화로 재료와 소재를 바꾸어 나가며 일취월장해가는 저자의 그림들을 함께 보고 있으면 이런저런 스트레스 때문에 응어리졌던 마음도 어느샌가 스르륵 풀리는 것 같습니다. 꼭 그림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들, 그렇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여건이 안 된다는 이유로 미루고 미뤄왔던 일들을 용기 내어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저자는 독자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한 걸음 물러나 보면 모든 일상은 예술이었다. 매일 똑같지만, 똑같지 않은 당신의 일상을 응원한다. 우리는 어쩌면 이미 꽤 낭만적인 예술가인지도 모른다.” 도무지 끝도 안 보이고 끝날 기미도 없는 일들, 시도 때도 없이 날카로워지는 감정들로 점철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나만을 위한 시간, 나만의 작은 공간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 속에서 나 자신을 잘 지켜내고 지금처럼 앞으로도 잘 살아내려면, 우리에겐 애쓰지 않고도 사랑하며 할 수 있는 일이 하나쯤은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