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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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戰後 우익의 역사를 따라가면 일본의 ‘정체’가 보인다 일본의 우익, 그들은 누구이고, 무엇을 주장하는가 “우익의 주체는 극우의 분위기를 탄 일반인” 일본 사회에 가득 찬 ‘극우의 공기’ “재특회의 힘이 약해진 이유 중 하나는 혐오발언적인 행동에 대해 사회적 압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재특회가 없어도 될 만큼 사회에 이미 ‘극우 공기’가 가득 찼기 때문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재특회의 추락으로 바뀐 것은 재특회가 주최한 데모가 거의 사라졌다―이런 사실 정도이다.” “그렇다. 재특회 따위는 필요 없다. 사회의 일부는 충분히 극우화되었다. 우익의 주체는 선전차를 모는 우익도 아니거니와 재특회도 아니다. 극우의 분위기를 탄 일반인이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는 《거리로 나온 넷우익》을 쓴 기자 출신 논픽션 작가 야스다 고이치다. 《거리로 나온 넷우익》이 책으로 나온 2012년만 해도 일본 사회는 재특회(재일 특권을 허락하지 않는 시민 모임)로 대표되는 넷우익의 등장에 몸살을 앓았다. 이들은 거리 곳곳에서 혐오발언을 일삼으며 수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그런데 지금 그 재특회는 거리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저자는 그 현상을 일본 사회가 이미 극우화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더 이상 재특회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일본 사회에 ‘극우 공기’가 가득 찼기 때문이라고. 재특회가 내뱉는 혐오발언(혐한, 혐중)은 이제 일본 사회의 일상이 되었다. “요 몇 년을 돌아보기만 해도, 차별이나 편견을 부추기는 일본의 ‘극우화’는 속도를 올리고 있다. 아니 끝이 없다. 차별 데모에 참가하는 지방의원이 있다. 응원하러 달려오는 국회의원이 있다. 차별 발언을 되풀이하는 의원이 있다. 넷우익이 주최하는 집회에서 강연을 하는 의원이 있다. 블로그에 외국인을 “구더기, 바퀴벌레”라고 표현한 신사의 궁사가 쓴 책에 아베 신조 수상이 추천사를 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본의 우익은 국가권력의 거수기로만 행세한다. 정부와 함께 ‘개헌’을 위해 움직이는 확성기 역할을 할 뿐이다. 시민사회나 마이너리티를 보호하기는커녕 위협하기만 한다. 그들이 연료로 삼고 있는 것은 증오와 배타에 가득 찬 사회의 ‘분위기’이다. 그 우익의 주체가 바로 ‘극우의 분위기를 탄 일반인’이라고 저자는 분석하고 있다. 일본 우익의 모습은 애초부터 이랬던 것일까? 우익이란 도대체 무엇을 지향하던 사람들이었는가? 국가권력과 우익의 관계는 어떠했는가? 우익에게 천황이란 존재는 무엇인가? 저자는 이런 질문을 던지면서 일본 우익의 역사를 추적한다. 전사前史로서 일본 우익의 원류인 혈맹단을 살피고, 본격적으로 전후戰後 우익의 역사를 개괄한다. 그 역사는 현재 일본을 움직이고 있는 일본회의를 비롯해 넷우익으로까지 이어진다. 저자는 이런 우익의 역사를 추적하면 ‘일본의 정체’가 보인다고 말한다. 우익의 정체를 알아야 지금 현재의 일본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본 국가권력과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일본의 우익, 그들은 누구이고, 무엇을 주장해왔는가? 현재 일본을 움직이는 우익의 정체는 무엇인가? 이 책은 역사서 형태를 띤 논픽션이다. 저자는 우익의 현대사를 훑으면서, 그와 관련된 사건 현장, 인물들을 직접 취재했다. 일본의 과거와 현재가 뒤섞여 있는 보기 드문 논픽션이라고 할 수 있다. 전전의 위대했던 일본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우익의 심리와 그들의 주장, 그들의 문제점, 그들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는 책이다. 일본 우익의 분류 일본 우익은 여섯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선 ① 전통 우익. 대동숙, 불이가도회로 대표되는 이 계열은 전후 미국이 만든 질서를 부정하고 전전의 천황 중심 세계로 되돌아가자고 주장한다. 고대 신도의 정신을 버리지 않고, 심신수련 장소로서 농장과 기숙사를 운영하기도 한다. ② 그다음으로 거리 선전을 중심으로 하는 행동 우익이 있다. 이들은 반공, 반좌익을 기치로 내걸고 직접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군복을 입고, 선전차를 타고, 음량을 크게 올린 군가를 트는 행동을 한다.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익단체이다. 좌익 집회가 열리면 우르르 몰려가 집회를 방해하는 활동도 벌인다. 중심 단체로 시국대책협의회, 전일본애국자단체회의 등이 있다. ③ 폭력단이 모체인 임협 우익도 있다. 행동 우익과 경계가 애매하고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기도 한다. 언론사에 테러를 가하는 등 그동안 여러 폭력 사건들을 일으켰다. 기업에 경비원으로 고용되어 노조를 파괴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즉 ‘반공’, ‘애국’을 대의명분으로 삼아 멋대로 행세하는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④ 1970년대에 등장한 신우익이 있다. 이들은 ‘친미’ 일변도인 기존 우익단체와 달리 ‘반미’ ‘반체제’를 외쳤다. 그래서 언론 등에서 이들을 새로운 우익이라는 의미인 ‘신우익’으로 불렀다. 민족파 학생운동을 모체로 탄생한 일수회가 대표 단체이다. 그러나 일반 우익단체와 주장하는 게 달라 ‘이단’ 취급을 받는다. 민족파 학생운동은 신좌익 학생운동에 대한 대항으로 탄생했는데, 좌익 학생운동이 쇠퇴하자 함께 소멸해갔다. ⑤ 종교 보수. 지금 일본을 움직이고 있는 일본회의 등도 종교 보수단체가 모체이다. 일본회의와 쌍두마차인 신도정치연맹도 이 계열이다. 신도정치연맹은 전국 대부분의 신사들이 가맹되어 있는 신사본청이 배후에 있다. 저자는 이들을 ‘양복을 입은 우익’이라고 칭하고 있다. 이들은 친정부 노선을 걸으며 아베 신조의 자민당 정부를 지원하고, ‘개헌’을 주장한다.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등 활발한 대중운동을 펼치며 일본 사회에 ‘극우의 공기’를 주입하고 있다. 정계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다. 일본회의를 지원하는 국회의원 조직인 ‘일본회의 국회의원 간담회’ 소속 국회의원은 280여 명(2017년 10월 현재)이다. 아베 수상은 간담회의 특별고문이고, 현 내각 각료 대부분도 이 모임 소속이다. 신도정치연맹 의원 네트워크인 ‘신정련 국회의원 간담회’는 중의원과 참의원을 합쳐 288명(2018년 5월 현재)의 멤버를 자랑한다. 아베 수상도 그중 한 명으로, 젊은 시절부터 사무국장 등의 요직을 맡았다. ⑥ 마지막으로 배외주의, 인종차별을 주장하는 넷우익. 지금은 규모가 작아진 재특회가 대표적인 단체다. 하지만 저자는 이미 일본 사회 전체가 재특회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극우화되었다고 진단한다. 재특회의 혐오발언이 이미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는 얘기다. 또한 기존 우익과 넷우익의 경계가 허물어져 둘 사이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일본 우익의 역사 이 책에는 전전의 혈맹단에서부터 최근의 재특회, 일본회의까지 일본 우익의 역사를 아우른다. 저자는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우익의 역사를 살핀다. 하나는 종전부터 1970년 안보까지. 제2차 세계대전은 일본의 패배로 끝났으며, 동시에 우익의 자멸이기도 했다. 전후, GHQ(연합군 최고 사령부 총사령부)의 손으로 우익 세력은 ‘전전의 유물’이라는 이유로 무대에서 끌어내려졌다. 대부분의 우익 인사들이 이때 공직 추방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한때의 휴식일 뿐이었다. 국가권력의 폭력 장치로서 숨을 다시 쉬게 된 우익은 ‘반공’을 기치로 내걸고 되살아났다. 일부는 폭력단과도 연계되어 검게 칠한 선전차로 대표되는 ‘위협과 공갈’이라는 우익의 이미지를 정착시켰다. 한편 1970년대에는 전후라는 시대에 의문을 제기하며 ‘반체제’를 주장하는 신우익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리고 두 번째 흐름. 1970년에 이르러 신좌익은 운동의 첨예화, 내부 분열 등으로 급속히 힘을 잃었다. 신좌익에 대한 대항으로 탄생한 민족파 학생운동도 신좌익이 힘을 잃자 함께 방향을 잃었다. 이제 우익은 새로운 옷을 입고 나타났다. ‘반공’을 대신하는 ‘개헌’이라는 새로운 테제를 들었다. 개헌을 구심력으로 삼은 일부 우익은 풀뿌리 대중운동에서 활로를 찾았다. 그 흐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