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리소설의 부활을 꿈꾸는 새로운 탐정 이야기!
미스터리 붐이다.
일본 미스터리 작품으로 촉발된 미스터리, 아니, 장르 소설의 붐이라고 해야겠다.
최근 2~3년 사이 근래 십여 년 동안 나왔던 장르 소설 종수만큼이나 많은 종수의 미스터리를 위시한 장르 소설이 쏟아졌다. 실로 붐이다. 특히 일본 미스터리는 그 대세를 이끌고 있다. 이 일본 미스터리를 읽고 있다보면 재미도 있고, 자극도 되고, 새롭게 장르를 보는 시각이 생긴다. 한편, 왜 국내 작가들은 이런 작품을 안 쓸까 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그런 궁금증에다 갈증을 느껴온 독자들에게 위안과 행복을 안겨줄 작품이 나왔다.
한국의 엘러리 퀸을 꿈꾸는 한동진-한상진 형제의 공동창작품 <경성탐정록>이 바로 그것이다.
<경성탐정록>은 오랜만에 국내 독자들을 찾아온 한국 작가의 순수 오리지널 창작 미스터리 소설이다. 2007년과 2008년 두 해에 걸쳐 문예매거진 <파우스트>에 연재되었던 분량에다 새롭게 쓴 원고를 더해 총 470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신인작가의 데뷔작이지만 내용적으로나 형식적으로 완성도가 꽤 높다.
어렵게 쓰려고 하지 않고 수수께끼 풀이와 트릭 찾기의 고전(본격)추리에 충실한 단편 5편이 묶였다. 남녀를 불문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약간은 가벼우면서도 충실한 미스터리다. <경성탐정록>이 한동안 뜸했던 한국 추리소설의 새로운 부활을 알리는 멋진 신호탄이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