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주의가 어쨌다구?

슬라보예 지젝
4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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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기 쉬운 절대성>,<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등의 책들로 국내는 물론이고 유럽과 미주 등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사상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슬라보예 지젝의 2001년작. 새물결 출판사 'What’s up' 시리즈의 하나다. 이 책에서 지젝은 특유의 현란하고도 치밀한 그리고 유머러스한 필치로 ‘전체주의’라는 관념의 오, 남용에 대해 예리한 탐구를 펼친다. 칸트와 헤겔, 프로이트와 라캉 등 수많은 사상가를 비롯하여 '오이디푸스'와 '햄릿'에서 007 영화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자료들을 참조하고 분석하면서 전방위적인 사유를 펼친다. 최근 몇 년간 지젝이 주파해온 사유의 핵심 주제들을 압축적이고도 포괄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으며, 이 책을 통해 읽는이들은 우리의 사유가 망각해버린 것, 혹은 사유하지 못하도록 은밀하게 금지되어온 것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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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目次

What's up 총서를 발행하며 서론 : 이데올로기적 항산화물에 관하여 1. 신화와 그것의 변천 오이디푸스 이전의 햄릿 | 추물로부터 미인의 탄생 희극에서 비극으로 | 탈근대성의 신화 검약이라네, 검약, 호레이쇼! | 아가페 | 타자 안/의 수수께끼 2. 히틀러가 아이러니스트라고? 홀로코스트는 악마적 악이었나? | 죽도록 웃어라! | 무슬림 코미디와 비극 아래에 3. 당이 자살할 때 '권력 없는 자들의 힘' | 공산주의자의 희생 스탈린-아브라함 대 부하린-이삭 | 스탈린주의적 향락 레닌 대 스탈린 | 담론이 내파할 때 덧붙임:쇼스타코비치와 스탈린주의에 대한 저항 스탈린주의의 근본적 양의성 4. 우울증과 행동 결여는 상실과 같은 것이 아니다 | '탈세속적 사유'요? 노 생큐! 타자:상상적, 상징적 그리고 실재의 윤리적 행동:현실 원칙을 넘어서 | 유물론적 창조론을 위한 청원 교황 대 달라이 라마 레비나스의 비판자 오우삼:물신으로서의 얼굴 5. 문화 연구는 정말 전체주의적인가? 불타는 물음 | 두 실재 | 이데올로기로서의 '제3의 문화' 역사주의의 막다른 골목 | 이론적 국가 기구들 결론 : "……하여 이 시적인 시대에 무엇을 위한 궁핍한 자들(전체주의자들)인가?" 주 옮긴이 후기 찾아보기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물결 출판사가 의욕적으로 기획한 새로운 총서 “What’s up”의 하나로 슬라보예 지젝의 2001년작 <전체주의가 어쨌다구>가 번역 출간되었다. 오늘날 국내는 물론이고 유럽과 미주 등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사상가 중 한 사람인 슬라보예 지젝의 이 책은 작가 특유의 현란하고도 치밀한 그리고 유머러스한 필치로 ‘전체주의’라는 관념의 오, 남용에 대해 예리한 탐구를 펼치고 있다. 여기서 지젝은 칸트와 헤겔, 프로이트와 라캉 등 수많은 사상가를 비롯하여 '오이디푸스'와 '햄릿'에서 007 영화나 오우삼 감독의 <페이스 오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자료들을 참조하고 분석하면서 그야말로 전방위적인 사유를 펼쳐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의 사유가 망각해버린 것, 혹은 사유하지 못하도록 (은밀히) 금지되어온 것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지금 여기’의 우리의 현실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최근 몇 년간 지젝이 주파해온 사유의 핵심 주제들을 압축적이고도 포괄적으로 보여주고 있기에, 독자들은 비교적 손쉽게 지젝의 문제의식과 사유의 ‘지도’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전체주의’ 그게 뭐 어쨌다는 건대? ‘전체주의’는 사전상으로는 ‘개인의 모든 활동은 민족이나 국가과 같은 전체의 존립과 발전을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이념 아래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상’으로 정의된다. 그리고 20세기에 출현했던 히틀러의 나치즘, 소련의 스탈린주의 등이 전체주의의 대표적인 예들로 지목된다. 하지만 지젝이 이 책의 출발점으로 삼는 명제는 명쾌하다. ‘전체주의’라는 관념은 자유(민주)주의의 문제점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급진적/근본적 사유와 정치 기획들을 매도하고 억압하는 기능을 해왔다는 것이 그것이다. 다시 말해 우파(및 중도파)들이 그런 식의 사유와 정치 기획들을 나치즘이나 스탈린주의와 다를 바 없는 ‘전체주의’라고 몰아붙임으로써 애초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왔다는 것이다. (얼마 전 미국의 보수 논객 조나 골드버그가 ‘미국의 진보적 자유주의의 뿌리는 파시즘이며, 아동 양육에 국가 권력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힐러리 클린턴의 주장은 전체주의를 연상시킨다’고 주장한 것은 그 생생한 예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전체주의 논리에 종속되어 있는 것은 좌파 역시 마찬가지여서, 그들 또한 전체주의라는 혐의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데 급급하다는 것이 지젝의 진단이다. 지젝은 이런 식의 ‘전체주의’ 활용법을 한때 독일에서 시행된 적이 있는 ‘취업금지조처’에 빗대어 ‘사유금지조처’라고 부르면서, 이처럼 사유 자체를 틀어막는 전체주의 논리 자체(혹은 ‘전체주의 대 민주주의’라는 대립 구도 자체)를 무효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어서 전체주의를 정의하는 데 이용되는 다섯 가지 요소를 언급하면서 각 장에서 이에 대해 비판적 논의를 펼쳐나간다. ‘전체주의’ 대 실용주의 또는 현실주의 지젝이 전개하는 전체주의론 비판과 이에 대해 제시하는 대안을 잘 보여주는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책에서 여러 차례 등장하는 안티고네의 사례가 그것으로, 여기서는 실정법을 무시하면서까지 무조건 오빠의 장례식을 치르려고 하는 안티고네와 국가 질서의 유지를 위해 그것을 불허하는 크레온 왕의 대립이 논의된다. 안티고네가 (이를테면 하버마스식의) 어떠한 합리적 논의도 거부하면서 무조건적으로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 한다는 점에서 소위 전체주의의 한 예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면, 국가의 질서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실정법을 준수(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또 그와 같은 합리적 이유를 제시하는 크레온 왕은 일종의 실용주의적 인간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젝은 막무가내식의 전체주의적인 것처럼 보이는 안티고네의 행동이 실은 법(규범)에 대한 더 깊은 존중을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 실용적인 이유로 법의 준수를 주장하는 크레온 왕과 달리 안티고네의 행동은 바로 그 법(규범)을 위해 법을 어기는 자율적인 윤리적 행동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안티고네의 ‘행동’은 ‘법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규정 자체를 바꾸어놓는다고 지젝은 주장한다. 요컨대 실용주의는 ‘현실’을 위해 규범을 지켜야 한다고(그리고 규범은 변화하는 ‘현실’에 따라 달리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현실주의는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고 우리 모두는 거기에 따라야만 한다고 주장한다면, ‘행동’은 현실에 개입하여 ‘현실은 이러하다’는 규정 자체를 바꾸어놓는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지젝은 ‘현실’을 거슬러 ‘다른 것’을 꿈꾸며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이 ‘순진’한 것이 아니라, 현실을 존재론적으로 빈틈없이 그리고 확고히 결정되어 있는 어떤 것으로 보고 이를 거스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순진’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지젝은 현실의 체념적 수용인 현실주의나 당장 눈앞에 보이는 실리만을 추구하는 실용주의가 아니라 현실에 개입하여 현실 자체를 바꿀 수 있는 (보다 깊은 의미에서 윤리적인) ‘행동’을 요청한다. 안티고네의 예에서처럼 그것이 설령 ‘전체주의적’으로 보이고 그렇게 매도될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지젝의 주장을 좀더 밀고 나간다면 지금의 현실을 절대적인 것이라 주장하면서 ‘다른’ 사유와 기획들이 터져 나올 수 있는 현실의 빈틈(간극)을 부정하거나 메워버리려고 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전체주의’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식의 주장을 우리는 지금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지금 여기’ 우리 사회의 현실을 비추어 볼 수 있는 거울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전쟁과 격렬한 이데올로기 대립의 역사를 겪어오면서, ‘진보적’ 사유와 정치 기획이 곧장 ‘빨갱이’, ‘친북’ 그리고 ‘전체주의’로 연결되곤 했던 우리 사회에서는 그 의미가 더 한층 각별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며, 신자유주의가 지배적 경향이자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각인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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