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2024 문학나눔 선정도서
영화인을 꿈꾸는 한 남자의
공사장 막노동 이야기!
영화감독 지망생인 작가는 꿈과 현실 사이의 타협점을 찾기 위해 ‘인력개발 현장’ 일명, 공사장 막노동 현장에 뛰어든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양한 이유로 공사장에 찾은 사람들을 만난다. 사업 실패, 퇴직 등의 이유로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사람들, 잦은 취업 실패로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취업 준비생들, 꿈을 좇기 위해 현실과 타협한 예술인들. 마치 그곳을 내 집처럼 드나드는 수많은 인부들….
어느새 작가는 먼지 수북한 공사장에 한 몸처럼 스며들어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때론 날카로운 시선으로 타인의 모순적인 행동을 꼬집기도 하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어떤 이의 삶에 친밀감을 더하기도 한다. 또한 연민의 눈으로 상황을 바라보며 함께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도 한다. 물론, 스스로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공사장 한복판에서 영화를 외치는 자신의 모습을 꽤 오랫동안 날 선 눈으로 직시한다.
노승원 작가는 한마디로 이야기꾼이다. 그가 묘사하는 인부들은 책 속에서 다채로운 모습으로 살아 움직인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과도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책 속 인부들의 모습에서 스쳐 지나갔던 수많은 이의 모습이 비치기도 한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 모두 자신만의 서사가 있듯, 공사장 인부들 역시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사실을,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된다. 그래서 더욱 그들의 삶을 응원하게 된다.
새벽녘, 작업복 가방을 들고 인력개발소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 먼지 쌓인 퀴퀴한 곳에서 뜨거운 땀을 흘리는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쩐지 마음 한편이 따뜻해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우린 그렇게 각자의 방식으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