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1권 “―저기 말이야, 노래 안 들려?” 켈리도 재스민도 흠칫 했다. “감응두뇌에만 들리는 노래?” 그런 것이 있을 리가 하고 생각했지만, 다이애나는 그대로 행성 클레이드를 향해 맹렬히 돌진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재스민은 안색을 바꾸며 외쳤다. “어떻게 좀 해봐, 해적!” 그러나 50년을 함께 지낸 켈리도 이런 다이애나를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왠지 나 노래를 부르고 싶은 기분.” 인간 두 사람이 귀를 의심하는 가운데 다이애나는 정말로 박자도 안 맞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캬하하! 재밌다아!” 켈리도 재스민도 얼어붙었다. 켈리 일행이 이 변경 성계에 달려온 것은 무엇 때문인가? 이곳에 무엇이 숨겨져 있기에? 다이애나의 이상 사태의 원인은? 고대하던 새 시리즈―드디어 개막! 2권 반츠아는 레티시아에게 책상 위의 사진을 보라는 몸짓을 했다. 다 큰 어른도 차마 똑바로 보지 못하는 참혹한 사진을 보고도 레티시아는 낯빛 하나 바꾸지 않았다. “칼질 한 번 요란하게 했군.” 사진 내용에 충격을 받지 않았음은 물론 더 이상의 관심도 없는 모양이다. “네가 한 짓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야.” “내가?!” 반츠아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쪽은 웃음을 억지로 참는 듯 묘한 표정이었다. 레티시아는 넋이 나간 듯 멍하니 서 있다. “…거짓말이지?”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으로 의심받은 레티시아는 뜻밖의 행동에 나서는데…. 각계의 프로들이 펼치는 활약을 담은 중 단편 3편을 수록했다. 3권 이 두 사람은 조난당했다는 자각이 전혀 없는 것 같다. 셰라는 아쉽다는 듯 고개를 젓고 있다. “소금을 가져올 걸 그랬어요.” 리도 맞장구쳤다. “그러게 말이야. 기왕 먹을 거라면 맛있는 게 훨씬 낫지.” 한스가 심각하게 말했다. “아니, 이 마당에 이것저것 가릴 수는 없어.” 대부분이 배를 채우자, 리는 짐을 들고 일어섰다. 프랭크가 즉각 이의를 달았다. “우리는 조난을 당했어. 움직이지 않고 구조를 기다리는 게 상식이라고.” 한스도 고개를 끄덕였다. “프랭크 말이 맞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건 위험해. 구조 활동에 지장이 생기니까.” 리는 두 사람을 쳐다보며 딱 잘라 말했다. “구조대는 안 와.” 리와 셰라는 체험학습을 위해 동료들과 함께, 모두 열두 명이 행성 베로니카에 착륙했다 사건은 거기에서 시작되었다? 4권 “뭐 하러 우리를 끌어들인 거지?” “미안하게 됐어.” 켈리는 미안한 기색은 전혀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들의 전문 분야에서 힘 좀 써줬으면 좋겠어.” 밖에서 듣고 있는 이들에게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얘기겠지만 두 사람에게는 그 말만으로도 충분했다. 켈리의 눈에는 유례없이 싸늘한 빛이 서려 있다. “대상은?” “전원이야. 여기 있는 사람 모두. 한 명도 빠짐없이.” 레티시아와 반츠아는 결국 체념한 듯 어깨를 으쓱했다. “당신이 우리 두목이라면 ‘분부 받들겠습니다’라고 해야겠지만….” “이럴 때에는 ‘알았어’라고 해야겠지.” 표적은 '과거.' 전직 거대 재벌 총수이자 전직 현상범에게 닥쳐온 함정. 보이지 않는 적의 목적은? 5권 “페티 마틴인가?” “아니, 내 이름은 프레이아. 당신은 누구지?” 반츠아의 표정이 처음으로 변했다. 그의 미모를 눈앞에 두고도 감동하지 않는 소녀는 없다. “반츠아 파로트. 레티시아의 친구다. 녀석의 부탁으로 널 호위하러 왔다.” 페티는 어리둥절해하며 느린 말투로 질문했다. “왜지?” “네 신변에 위험이 닥칠 가능성이 있다. 왕비가―비키 밸런타인이 그렇게 판단했어.” 페티는 싱긋 미소 지었다. “그래? 비키의 친구라면 얼마든지 환영하지. 와줘서 고마워.” 리와 루 주변이 화사하면서도 소란스럽다. 하지만 화사함 뒤에는 그늘이 있는 법. 진정한 음모가 막을 올렸을 때 그곳에는―.5권 6권 루가 한가로운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나 있잖아, 전학을 가볼 생각이야.” 그의 돌발적인 행동에 익숙한 리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되물었다. “전학을 가면 가는 거지, 가보는 건 또 뭐야?” 그러자 검은 천사가 생긋 미소를 지었다. “제복이 귀엽거든, 그 여학교.” “뭐?” “한 번쯤 입어보고 싶었단 말야.” 평범한 대학교 2학년 남학생이 이런 얘기를 했다면 당장 변태라는 딱지가 붙겠지만 셰라는 이 사람이라면 충분히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 루는 심장이 관통당하고 몸은 원자 단위까지 분해되어 완전히 소멸되는 경험을 했다. 그런데... 7권 말도 안 돼! 마음속으로 절규했다. 눈앞에서 무시무시한 기세로 암벽이 다가온다. 부딪친다! 재빨리 눈을 질끈 감았지만, 기체는 최소한의 동작으로 날렵하게 자세를 틀었고, 여자는 다시 혀를 찼다. “방금 전도 그래. 바위 표면을 쓰다듬듯 날면 더 단축할 수 있었을 텐데.” 바위 표면을 ‘무엇’으로 ‘어떻게’ 쓰다듬는다는 건가. 지금의 가스토네에겐 그걸 물어볼 용기가 없었다. “사정이 있어서, 무슨 일이 있어도 협곡경주에서 우승해야 해. 단, 상금은 전부 당신한테 넘기지.” “…돈이 필요한 게 아니란 건가?” “그래. 나한테는 필요 없어.” “그럼 왜지?” “생이별한 파트너를 찾고 있어.” ‘생이별한 파트너(주: 생물은 아님)’의 소식을 찾아, 재스민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이 모여드는 협곡경주에 출전하는데…?! 8권 “넌 도대체 뭐지?” 익숙한 것 같았다. 총 다루는 법에도, 폭력에도, 이 괴이한 상황에도. 소년은 더글러스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내기 하나 할까? 이 녀석들의 동료들이 다시 더글러스를 유괴하러 올 거야.” 진심으로 섬뜩했다. 간신히 악몽에서 깨어났는데, 곧바로 다음 악몽을 눈앞에 들이댄 것이다. 그런 느낌이었다. “그럼 더더욱 경찰에…!” “보호를 요청한다고? 안 돼. 그러면 다시 공격해올 거라는 내기가 성립하지 않으니까.” 벌린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게 방금 유괴당할 위기를 겪은 이에게 할 말인가. 리를 ‘몬드리안’이라 부르는 소년은 누군가의 위협을 받고 있었다. 게다가 그 기묘한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이제 막 시작되는 참이었다. 9권 리는 그 그림 앞에서 멍하니 입을 벌리고 있었다. 곁에는 셰라도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곤혹스런 표정이다. 그림의 제목은 「새벽의 천사」. “…이거, 루퍼 맞지?” “제 눈에도 그렇게 보이지만…, 이 제작 연대를 좀 보세요.” 여러 가지 면에서 상식을 무시하며 존재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3백 년 전 그림에 그 얼굴이 나와 있다는 건 아무래도 상식의 범위를 너무 심하게 뛰어넘는 것 같다. 3백 년 전에 죽은 화가가 남긴 유서. 그림을 올려다보며, 누가 봐도 천사임을 부정하지 못할 소년은 진지하게 중얼거렸다. “이대로 가져가면 안 될까?” 그리고 이 연방의 보물이 사라진다. 모두가 녹색으로 빛나는 눈동자를 뇌리에 떠올리며 “설마”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