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시간표

정도경さん他1人 · ホラー/小説
2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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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 이후 처음으로 펴내는 정보라의 소설집이다. 부커상 소식 이후 지금까지는 그동안 정보라가 써왔던 기존 작품들이 다시금 조명을 받은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지금의 정보라가 들려주는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 시작을 알리는 첫걸음이다. 《한밤의 시간표》는 정체불명의 물건들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수상한 연구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묶은 연작소설집이다. 연구소에서 야간 근무를 하는 직원들과 그곳에서 보관하는 물건들에 얽힌 일곱 편의 기이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연구소에는 ‘한밤의 시간표’에 따라 야간 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있고, 그들에게는 “조금 특이한 안전수칙”이 있다. 그 수칙을 지키거나 지키지 않은 직원들은 그에 맞는 응당한 결과를 맞이한다. 한편 연구소 소장품들이 지닌 각기 다른 기묘한 사연들도 있다. 그(것)들의 이야기는 한여름 밤 더위를 가시게 만드는 오싹하고 무서운 괴담이면서도 동시에 슬며시 온기가 도는 이상한 여운을 남긴다. 이는 정보라 특유의 저주와 복수의 테마에 담긴 선악에 대한 엄정함뿐만 아니라 약자와 소수자 그리고 인간이 아닌 존재에까지 뻗치는 온정 어린 시선 덕분일 것이다. 무서운 이야기로 자아내는 기이한 위로. 비인간 존재들에 대한 기묘한 돌봄을 실천하는 이상한 연구소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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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손수건 저주 양 양의 침묵 푸른 새 고양이는 왜 햇볕 쬐는 날 작가의 말│귀신 이야기의 즐거움에 관하여 작품 해설│연구소에 밤이 오면 ─ 박혜진 문학평론가 추천의 말│강화길, 김보영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저주토끼》 2022 부커상 최종후보 선정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정보라의 신작 소설집 《한밤의 시간표》는 《저주토끼》 이후 처음으로 펴내는 정보라의 신작 소설집이다. 부커상 소식 이후 지금까지는 그동안 정보라가 써왔던 기존 작품들이 다시금 조명을 받은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지금의 정보라가 들려주는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 시작을 알리는 첫걸음이다. 현실과 환영이 뒤섞이고, 인간과 비인간이 교통하는 한층 더 진화한 정보라식 환상 괴담 “결말을 알 수 없는, 한없이 이어지는 스산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소문.” ─ 강화길 “한 사회에 대한 예리한 통찰과 민담을 구술하는 듯한 막힘없는 전개에 내내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 김보영 《한밤의 시간표》는 정체불명의 물건들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수상한 연구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묶은 연작소설집이다. 연구소에서 야간 근무를 하는 직원들과 그곳에서 보관하는 물건들에 얽힌 일곱 편의 기이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연구소에는 ‘한밤의 시간표’에 따라 야간 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있고, 그들에게는 “조금 특이한 안전수칙”이 있다. 그 수칙을 지키거나 지키지 않은 직원들은 그에 맞는 응당한 결과를 맞이한다. 한편 연구소 소장품들이 지닌 각기 다른 기묘한 사연들도 있다. 그(것)들의 이야기는 한여름 밤 더위를 가시게 만드는 오싹하고 무서운 괴담이면서도 동시에 슬며시 온기가 도는 이상한 여운을 남긴다. 이는 정보라 특유의 저주와 복수의 테마에 담긴 선악에 대한 엄정함뿐만 아니라 약자와 소수자 그리고 인간이 아닌 존재에까지 뻗치는 온정 어린 시선 덕분일 것이다. 무서운 이야기로 자아내는 기이한 위로. 비인간 존재들에 대한 기묘한 돌봄을 실천하는 이상한 연구소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규칙을 따르지 않는 자, 저주가 내릴지니 초기 환상문학 단편들을 엮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에서부터 ‘복수 전문 작가’라는 별명을 붙여준 《저주토끼》까지, 정보라는 자신의 작품세계 안에서 저주와 복수라는 테마를 끊임없이 다뤄왔다. 정보라 소설 속에서 일관되게 작동하는 저주와 복수의 원리는 세상 모든 것이 바른 데로 돌아가게 하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의 순리다. 악한 행위를 한 자들은 저주와 복수를 통해 응당한 결과를 맞이한다. 그리고 《한밤의 시간표》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저주와 복수의 테마는 이어진다. 《한밤의 시간표》 속 연구소에는 야간 순찰을 도는 직원들 앞에 불규칙하게 부정기적으로 나타나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라는 말과 함께 통행을 제지하는 누군가가 있다. 직원들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지나칠 수도 있고, 그 말을 따라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있다. 이 강제력 없는 느슨한 금기가 이 기묘한 연구소의 “조금 특이한 안전수칙”이다. 내가 존재하지 않는 곳, 사람이 들어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들어가려 한다면 소장님이 나타나서 막아줄 것이다. 그것은 조금 특이한 안전수칙이지만 연구소에 잘 어울린다고 나는 생각했다. ─ 45쪽,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한편, 연구소의 직원들은 ‘한밤의 시간표’에 따라 야간 순찰 근무를 한다. 박혜진 평론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연구소는 “학문의 공간으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의는 ‘낮’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한밤’의 연구소에는 문학적 정의가 필요하다. 《한밤의 시간표》 속 연구소는 “밤이 오면 그제야 존재하기 시작하는 비존재들의 장소”이자 “이성과 합리, 과학과 지성의 서사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이다. 연구소의 사전적 정의가 ‘낮’을 배경으로 이루어진다면 연구소의 문학적 정의는 ‘밤’에 이루어집니다. 《한밤의 시간표》에 등장하는 연구소는 밤이 오면 그제야 존재하기 시작하 는 비존재들의 장소입니다. 모두가 잠든 시간에 깨어나는 사 물들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성과 합리, 과학과 지성의 서사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 246쪽, 〈작품해설: 연구소에 밤이 오면〉 ‘시간표’는 이성과 합리, 과학과 지성이 힘을 못 쓰고 저주와 마법, 환상이 지배하게 된 한밤의 연구소에서 유일하게 작동하는 인간의 규칙이다. 낮의 인간들이 만들어낸 ‘시간표’라는 규칙은 물건들에 깃든 비인간 존재들이 주인공이 되는 한밤에는 아주 최소한으로만 허용된다. 그래서 한밤의 시간표에 따라 근무하는 직원들은 존재하는지 아닌지도 확실하지 않은 복도를 그저 순순히 돌며, 설령 말도 안 되는 것을 보았다고 해도 “그냥 없는 척, 모르는 척”하며, 주어진 일(“반복적으로 잠긴 문들을 확인하는”)을 해야 한다. 한밤의 연구소에서 인간이 ‘시간표’나 ‘안전수칙’을 어기고 무언가를 하려 할 때, 그것은 저주가 되어 되돌아온다. 〈저주 양〉에서 한밤을 틈타 사적인 욕망을 채우려 한 DSP가 겪은 일처럼 말이다. 거대한 흰 운동화 발뒤꿈치가 다시 DSP의 머리를 노리고 쫓아왔다. DSP는 무시무시한 운동화 뒤꿈치를 피해 온 힘을 다해 도망쳤다. 들어왔던 문으로 다시 나가려 했으나 뒤에는 하얗고 단단한 벽뿐이었다. 그가 들어왔던 열린 문은 사라지고 없었다. ─ 123쪽, 〈저주 양〉 연구소의 직원들이 겪은 일들뿐만 아니라 연구소의 물건들에 얽힌 이야기들 또한 마찬가지다. ‘부소장’의 곁에 있게 된 ‘양’은 부소장을 해하려는 남자를 벌주었고, ‘손수건’은 나라를 멸망케 한 이들에게 복수를 가져다주었다. 물건들에 얽힌 저주는 생의 의지를 지닌 약자와 소수자에게는 되레 아픈 과거를 딛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한다. 선한 자에게는 다정한 미래를, 악한 자에게는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해주는 것. 그것이 정보라의 작품세계에서 저주와 복수가 작동하는 원리다. 무섭고 기이한 저주와 복수의 세계에서 이상하고 아름다운 연민과 돌봄의 미래로 《한밤의 시간표》 속 이야기들이 모두 저주와 복수가 서린 기기묘묘한 괴담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의 터널이나 〈저주 양〉의 계단 등 오싹하고 소름 돋는 공포를 선사하는 탁월한 호러의 순간들이 담겨 있지만, 일곱 편의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두려움과 긴장감 뒤에 따라오는 안도감과 더불어 따스한 햇볕을 쬐는 것 같은 온기가 스민다. 그러나 지금 고양이는 햇빛 아래 느긋하게 온기를 즐기고 있다. 그 옆에는 부소장님의 양이 있다. 털 동물들은 친하게 잘 지낸다. 햇볕 쬐는 날에 함께 밖에 나오면 고양이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양을 핥아준다. 햇볕을 쪼이며 앉아 있는 양의 등에 고양이가 기어 올라가 행복하게 낮잠을 자기도 한다. ─ 227쪽, 〈햇볕 쬐는 날〉 《한밤의 시간표》 속 연구소는 귀신 들린 물건들이 즐비하고, 존재하지 않는 복도나 계단이 수시로 나타나며, 잘못하면 기괴한 환영과 환청을 보고 듣게 되는 괴담의 공간이다. 한밤에 연구소에서 근무해야 하는 직원들에게는 그야말로 공포와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는 곳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연구소의 규칙을 따라 성실하게 일하는 이들에게, 상처를 딛고 생의 의지를 다지는 이들에게 연구소는 오히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앞날을 선물한다. “밤에 애들이랑 같이 집에서 푹 자는 게 꿈”이라고 했던 숙은 그 꿈을 이루며 연구소를 그만두었고, 학대와 차별로 범벅된 아픈 과거를 가진 성소수자 찬은 자신을 이해해줄 연인 각을 만나 다정한 미래로 나아가게 되었다. 찬은 각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조금씩 천천히 자신이 겪은 일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런 뒤에 찬은 비로소 상처 속에 잃어버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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