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한 속삭임
작가의 말
예소연 작가 인터뷰
소란한 속삭임
예소연 · 小説
120p

등단 4년 만에 최연소로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혁명적 신인'. "사랑이 전부인" 세상의 이야기를 눈부시게 선사하는 사랑의 파수꾼 예소연의 신작 《소란한 속삭임》이 위즈덤하우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된다. 보다 일찍이 이효석문학상, 문지문학상, 황금드래곤문학상을 수상한 저자는 독자로 하여금 "한국문학을, 소설을 믿게 만드는" 이야기를 성실히 그려왔다. 상황의 떠들썩함을 모두 이해한다는 듯 조금 더 고요하고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소란한 속삭임》은 자기만의 평정을 영리하게 찾아가는,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든 작가의 노련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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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レビュー
100+目次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조용히 말하면 더 그럴싸하다고요."
이상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문지문학상 수상 작가 예소연 신작 소설
서로의 귀에 슬픔을 속삭이는 사람들의 무해한 재잘거림과 다정한 연대
회사에 있는 아홉 시간보다 퇴근 후 지하철에서 보내는 한 시간을 더 끔찍해하던 '모아'는 어느 날 지하철에서 시끄럽게 구는 남성에게 거침없이 맞서는 '시내'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 남성이 시끄럽다는 것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시내'는 '모아'에게 대뜸 "모임에 들어올 자격"을 부여한다. 홀린 듯 역 근처 벤치에 앉아 '시내'의 이야기를 듣던 '모아'는 그 모임이라는 것이 그러니까, 명칭은 '속삭이는 모임'이고 회원은 자신과 '시내' 단둘뿐이며, 손을 세우고 입을 가린 다음 반드시 비밀이 아닌 것들을 속삭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음 날, 명동역 4번 출구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수자' 역시 조건부 입회를 주장하며 합류하게 되는데. 엄청나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이 고요한 이 모임의 정체는 무엇일까?
"조용히 말하면 더 그럴싸하다고요."
이상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문지문학상 수상 작가 예소연 신작 소설
서로의 귀에 슬픔을 속삭이는 사람들의 무해한 재잘거림과 다정한 연대
등단 4년 만에 최연소로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혁명적 신인'. "사랑이 전부인" 세상의 이야기를 눈부시게 선사하는 사랑의 파수꾼 예소연의 신작 《소란한 속삭임》이 위즈덤하우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된다. 보다 일찍이 이효석문학상, 문지문학상, 황금드래곤문학상을 수상한 저자는 독자로 하여금 "한국문학을, 소설을 믿게 만드는" 이야기를 성실히 그려왔다. 상황의 떠들썩함을 모두 이해한다는 듯 조금 더 고요하고 몽글몽글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소란한 속삭임》은 자기만의 평정을 영리하게 찾아가는,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든 작가의 노련함이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회사에 있는 아홉 시간보다 퇴근 후 지하철에서 보내는 한 시간을 더 끔찍해하던 '모아'는 어느 날 지하철에서 시끄럽게 구는 남성에게 거침없이 맞서는 '시내'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 남성이 시끄럽다는 것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시내'는 '모아'에게 대뜸 "모임에 들어올 자격"을 부여한다. 홀린 듯 역 근처 벤치에 앉아 '시내'의 이야기를 듣던 '모아'는 그 모임이라는 것이 그러니까, 명칭은 '속삭이는 모임'이고 회원은 자신과 '시내' 단둘뿐이며, 손을 세우고 입을 가린 다음 반드시 비밀이 아닌 것들을 속삭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음 날, 모임의 존속을 두고 회원 유치에 나선 '모아'와 '시내'는 명동역 4번 출구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50대 여성 '수자'를 영입하지만, 가만히 앉아 대화하는 건 도무지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수자'는 조건부 입회를 제안한다. 조건은 바로 속삭이는 일에 "시끄럽게 구는 훈련"도 번갈아 하자는 것.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임 활동 속에 '모아'는 우리가 모이게 된 이유를 의심하게 되고, '시내'의 집에 초대받은 어느 날 새벽 쾅쾅쾅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를 들으며 확신을 얻게 된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이 고요한 이 모임의 정체는 무엇일까?
《소란한 속삭임》 은 한마디로 "마음을 쓰는 게 잘 안 되는 사람"과 "그런 사람들의 어찌할 수 없음에 마음이 가는"(〈예소연 작가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무해한 재잘거림이자 다정한 연대다. 《영원에 빚을 져서》 속 주인공 '동'이 어찌할 수 없어 깊은 슬픔에 잠긴다면, '속삭이는 모임원'들은 손바닥을 쫙 펴고 입가에 댄 뒤 그 '어찌할 수 없음'을 속삭인다. 그러면 누군가는 귀를 바짝 갖다 댈 것이고, 이내 으쓱한 마음이 들 테니까. 그렇게 알아차려진 다음부턴 '모아'가 그랬듯 "정말 사는 것 같아"질 것이므로. 한적한 공원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참새떼처럼 사랑과 결함, 사랑과 이해, 사랑과 유머, 사랑과 비밀이 한데 섞인 지저귐을 듣고 있자면, 명동역 4번 출구 앞에 서서 '속삭이는 모임'의 일원으로 뽑힐 날을 한 번쯤 기다리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구병모 〈파쇄〉, 조예은 〈만조를 기다리며〉, 안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최진영 〈오로라〉 등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위픽 시리즈는 이렇게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하며, 이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묶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단 한 편'의 단편만으로 책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은 소재나 형식 등 그 어떤 기준과 구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단 한 편의 이야기'라는 완결성에 주목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 시인, 청소년문학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장르와 경계를 허물며 이야기의 가능성과 재미를 확장한다.
시즌1 50편에 이어 시즌2는 더욱 새로운 작가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시즌2에는 강화길, 임선우, 단요, 정보라, 김보영, 이미상, 김화진, 정이현, 임솔아, 황정은 작가 등이 함께한다. 또한 시즌2에는 작가 인터뷰를 수록하여 작품 안팎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1년 50가지 이야기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위픽 시리즈 소개
위픽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입니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작은 조각이 당신의 세계를 넓혀줄 새로운 한 조각이 되기를,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모여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당신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한 조각의 문학이 되기를 꿈꿉니다.
한 조각의 문학, 위픽
구병모 《파쇄》
이희주 《마유미》
윤자영 《할매 떡볶이 레시피》
박소연 《북적대지만 은밀하게》
김기창 《크리스마스이브의 방문객》
이종산 《블루마블》
곽재식 《우주 대전의 끝》
김동식 《백 명 버튼》
배예람 《물 밑에 계시리라》
이소호 《나의 미치광이 이웃》
오한기 《나의 즐거운 육아 일기》
조예은 《만조를 기다리며》
도진기 《애니》
박솔뫼 《극동의 여자 친구들》
정혜윤 《마음 편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워크숍》
황모과 《10초는 영원히》
김희선 《삼척, 불멸》
최정화 《봇로스 리포트》
정해연 《모델》
정이담 《환생꽃》
문지혁 《크리스마스 캐러셀》
김목인 《마르셀 아코디언 클럽》
전건우 《앙심》
최양선 《그림자 나비》
이하진 《확률의 무덤》
은모든 《감미롭고 간절한》
이유리 《잠이 오나요》
심너울 《이런, 우리 엄마가 우주선을 유괴했어요》
최현숙 《창신동 여자》
연여름 《2학기 한정 도서부》
서미애 《나의 여자 친구》
김원영 《우리의 클라이밍》
정지돈 《현대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죽음들》
이서수 《첫사랑이 언니에게 남긴 것》
이경희 《매듭 정리》
송경아 《무지개나래 반려동물 납골당》
현호정 《삼색도》
김 현 《고유한 형태》
김이환 《더 나은 인간》
이민진 《무칭》
안 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조현아 《밥줄광대놀음》
김효인 《새로고침》
전혜진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자르면》
김청귤 《제습기 다이어트》
최의택 《논터널링》
김유담 《스페이스 M》
전삼혜 《나름에게 가는 길》
최진영 《오로라》
이혁진 《가장 완벽한 주행》
강화길 《영희와 제임스》
이문영 《루카스》<B



검이
3.0
"정신이 약간 고장난 사람들이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이야기." 한 줄로 이 책을 요약하면 이렇다. 따뜻한 이야기다. 소란함과 속삭임. 참 어울리지 않는 단어 같지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게 재밌었다. 마음의 소란이 서로에게 속삭이는 것으로 잠잠해질 수 있다는 점이 그랬다. “명동역 4번출구” 같은 곳에서 크게 외치면 더 많은 이들에게 닿을 순 있겠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닿는 말은 때로 모호하게 들린다. 수자의 "예수를 믿으세요!"가 유의미한 대화를 끌어내진 못했듯이. 말하는 이는 절실할지라도 타인에겐 그저 ‘소음’으로 들릴 확률이 높다. 애초에 나에게 관심도 없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감을 끌어낼 만큼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줄줄 늘어놓기 어렵기도 할테고. 결국 소음이 신호가 되려면, 즉 의미있는 이야기가 되려면, 그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의미있다고 믿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야기도 구체성을 띄고 서로에게 진심으로 닿을 수 있겠지. 그러기 위해선 '속삭이는 행위’가 꼭 필요하다. '소리를 작게 내면' 내용이 더 중요한 것처럼 들리고, 상대의 이야기에 더 집중해야 하니까. 스스로 삭히면 되는 거 아닌가? 꼭 누군가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줘야 하나? 하고 누군가 반문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나의 문제’는 아이러니하게도 나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더 많다. 우리는 애초에 자신이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고, 스스로를 잘 안다고 자부하지만 잘 모를 때가 더 많고, 그래서 아파도 아픈 줄도 모르는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인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공감이 되었고…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이야기지 않나 싶었다. 정치적 입장, 생각이 다르면 반목해버리는 사회다. 기사에 자주 나오는 '젠더 갈등(나는 이 말이 싫지만..)' 이란 단어도 생각나고. 우리가 서로의 주장을 소음 취급해버리는 건 우리 자신 스스로가 아프기 때문일지도. 그래서 서로 진지하게 속삭일 필요가 있지 않나. 우스꽝스러워도. 너무 비장해도. '각 잡고 대화하는 일’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써놓고보니, 이상적이긴 하다. 그래도 혹시 아나, 이야기를 듣고 들려주면서, 서로의 상태가 호전될 수도? 근데 다 읽고나서.. 핀트는 좀 다르긴 하지만… 혼자있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사람은 혼자서는 정말 살 수 없는건가’하는 의문이 남았다…🐴
𝚌𝚘𝚛𝚗𝚏𝚕𝚘𝚠𝚎𝚛𝚋𝚕𝚞𝚎
4.5
이어폰 없이 시끄럽게 영상을 보는 사람을 보고 눈살이 찌푸려 진다면.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저 이는 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인지 궁금해본 적이 있다면. 내가 내는 소음이, 혹은 내가 하는 행동이 타인에게 민폐를 끼칠까 항상 긴장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그런데 가끔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싶었던 적이 있다면. 그리고⋯ ‘신박한 정리’를 보며 정리 컨설턴트 선생님을 우리집에도 모시고 싶단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면⋯ (?) 이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을까요 아무튼 저는 그렇다고 작가님 귀에 작게 속삭이고 싶어요
공니
3.0
미워 죽겠는데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
풀미
3.5
"저는 호박을 싫어하지만 아무도 그걸 몰라요." "왜 아무도 몰라요?" "그냥 먹으니까요." "싫어한다고 말 안 해요?" "안 해요." "왜요?" "싫어한다고 말하는 게 더 싫어서요." 속닥속닥. 모아와 시내는 아무도 없는 드넓은 공원에서 서로에게 비밀이 아닌 것들을 속삭였다. 모아는 어쩐지 자신과 시내가 아주 중요한 대화를 하고 있는 듯한 기분에 빠졌는데 그 느낌이 퍽 좋았다. 자신이 한 말과 시내가 한 말이 아주 중요하고 소중해진 것만 같은 그런 기분.(17p)
김재박
3.5
소음이 가득한 세상에서 속삭임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따뜻한 이야기. 그런데 너무 짧아요..
채으니
4.5
속삭이기모임하며서로힘이되줄사람모집 서로정병치료에도움이되줄사람모집 010-92**
rochefort
2.5
모아는 회사에 있는 아홉 시간보다 퇴근 후 지하철에 타 있는 한 시간이 더 싫었다. “듣고 있는 거예요.” / “뭘요?” / “공원이 속삭이는 소리요.” “모임은 단촐해요.” / “몇 명인데요?” / “당신이랑 나요.” / “네?” 시내의 말은 이랬다. 우리의 모임은 속삭이는 모임. 그러니까 말 그대로 서로에게 서로의 이야기를 속삭이는 것이 이 모임의 중요한 임무였다. “저는 슬퍼요.” / “왜요?” / “분명히 이유를 알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이유를 잃어버리고 슬픔만 남았어요.” / “저는 반대예요. 슬픔은 잃어버리고 이유만 남았어요.” ㆍ <작가의 말> 다양한 삶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될 때가 많습니다. 저는 생전 나로밖에 살아보지 못하여 어쩔 수 없이 내 생각만 하게 될 때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되는 동시에 네가 되기도 하고 완전히 우리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전혀 다른 남이 되어보는 삶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저도 낯선 이에게 아무렇지 않게 나의 비밀을 털어놓았던 적이 있거든요. 그 사람은 제가 너무도 가볍게 그 비밀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흘려듣고 저는 나름대로 그 비밀을 흘려보낼 수 있었죠. 때때로 그런 순간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 같아요.
덕히
3.5
누구나 하나쯤은 정신병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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