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새로운 문화 콘텐츠 시대 가이드북 매체와 장르를 횡단하는 복제 없는 반복을 위해 아마존 1위의 문화 콘텐츠 이론서 소설 원작 영화, 영화 원작 뮤지컬, 만화 원작 TV 드라마…. 무한 복제와 반복, 창작의 리사이클에 접어든 21세기 ‘문화 콘텐츠 시대’의 필독서로 꼽히는 린다 허천Linda Hutcheon 저작(A Theory of Adaptation(2E))의 한국어 번역본이다. 2006년 첫 출간 이래 2012년 2판으로 이어지며 미국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문화, 대중문화콘텐츠’ 부분 판매량 1위, 이 분야 영향력 지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허천의 책이 4명의 국내 연구자에 의해 번역 출간되었다. 소설, 영화, 게임, 만화, 연극, 뮤지컬, 음악, 미술 등 문화 콘텐츠의 중요성은 마르고 닳도록 얘기되고 있지만 정작 그 생성 원리에 대한 이론서나 해설서가 전무한 상황에서, 관련 분야 연구자는 물론이고 일반인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허천의 이 책은 세상을 지배하는 또 다른 원리로 등극한 ‘스토리 월드’의 생산 원리를 밝히는 이론서이자 개설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오리지널? 무엇이 각색이 아닌가? 제목이 말해 주듯, 이 책은 이 세상에 이미 만들어진 “거의 모든 것을 거의 전방위적으로” 각색하는 방법과 원리를 이론적으로 상세히 설명한다. 우리 삶과 너무나 가까워서 혹은 ‘오리지널’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론화 시도와 거리가 멀었던 각색에 씌워진 오명을 벗기기 위해서다. 이제는 각색이 아닌 것이 무엇인지 물어야 할 만큼 전방위적인 ‘각색혁명’이 밀어닥치고 있기 때문이다. 각색의 과정 없이는 이제 영화 한 장면도, 만화 한 컷도 창조하거나 음미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각종 기술혁명의 영향으로 각색의 파급력은 단순히 영화나 소설의 차원을 넘어 우리 생활 전반에 이른 지 오래이다. 특히 대중문화 분야는 과거의 콘텐츠가 무한 확대, 반복, 재생산되는 각색혁명의 최대 격전지다. 하지만 과거 콘텐츠 중 무엇이,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 누구의 손으로 재생산되고 있는지 그 창작 및 작동 원리를 밝히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각색혁명 시대를 맞는 우리의 자세 린다 허천은 각색 혹은 모방을 인류의 본능적 행동이자 예술적 쾌락의 원천으로 인식한 아리스토텔레스를 따라 이 세상에 만들어진 모든 문화 콘텐츠는 모방되어 전달된다고 본다. 모든 그림과 춤, 노래가 스토리를 담아 각색되어 전해진다. 과거에는 없던 매체(뉴미디어)의 발명과 현실을 넘어선 현실(가상현실)의 등장은 이러한 모방 욕망을 가히 혁명으로 바꾸었다. 그렇다면 “누가, 무엇을, 언제, 왜, 어디서, 어떻게” 이 혁명을 이끄는가? 이 ‘육하원칙’이 그대로 책의 목차가 된다. 여기서 특이할 점은, 허천은 특히 각색자(창작자)뿐 아니라 청중(수용자)의 입장을 주요하게 이론화 작업에 끌어들인다는 점이다. 수용자가 일순간에 각색자가 되고, 영화가 게임으로 점프하는 다매체/다채널/다문화 시대에 언제까지 ‘원작’ 타령만 하고 있을 것인가? 각색에 대한 이해 없이는 이제 SNS조차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 이 각색 현상의 다양성과 편재성이야말로 각색의 이론화 작업이 시급한 이유이다. 웰컴투 ‘스토리 월드’ <카르멘>부터 BBC <셜록>까지 허천의 책에는 수많은 각색 사례가 등장한다. 그러나 이 책은 ‘원천source 텍스트’ 또는 ‘원작’이 어떻게 각색되는지를 밝히는 ‘사례 연구서’가 아니다. 오히려 개별 매체에서 광범위한 콘텐츠로 작품 혹은 스토리가 각색되는 과정이 사실은 원작에 청중을 참여시키는 다양한 시도라는 데 논의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제 각색의 범위는 스토리를 말하는 차원을 넘어 스토리를 보여 주는show 모든 공연 매체, 스토리와의 물리적?운동감각적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비디오게임과 테마파크 놀이기구로 확대되고 있다. 2012년 2판에 추가된 시오반 오플린의 <에필로그>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등장으로 급격히 변화한 창작자 지형과 글로벌엔터테인먼트?미디어산업의 경제학과 윤리학을 분석한다. 이 밖에도 허천의 책은 각색 현상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중요한 이론적 쟁점들을 철저하게 파헤치고, 그 의미를 짚어 준다. 허천은 말한다. 각색되는 것은 스토리가 아니라 스토리 월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