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영화가 건네는 심리학의 말들
“영화에는 마음을 위로하는 힘이 있다. 영화가 마음의 작동방식을 변화시키기 때문에 발생한다. 영화를 보고 있는 동안 우리 마음속 전쟁은 잠시 휴전을 선언한다. 하루에 5분만 숨통이 트여도 살만하다고 하는데, 영화는 최소한 90분의 평화를 제공한다. 덕분에 마음은 잠시 멈출 수 있고, 멈춤은 우리에게 회복의 기회를 선사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마음을 탐구하는 심리학자도 위로가 필요한 날이 있다. 이 책은 영화를 통해 위로받았던, 그리고 그 위로를 나누고 싶은 심리학자의 기록이다. 심리학자 전우영 교수는 영화 속에서 사람과 세상의 마음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마음들을 심리학으로 조명하며 타인과 나를 이해하고 치유하도록 펼쳐 보인다.
인간에게 가장 어려운 일이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그 일을 자연스럽게 해내도록 이끈다. 덕분에 빈곤에 처한 이의 관점에서 세상을 볼 수 있고(기생충), 관습을 넘어서는 대상과 사랑에 빠진 사람을 이해할 수 있으며(셰이프 오브 워터), 가족이 아닌 사람들로 구성된 기이한 가족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을 경험한다(우리 가족). 《당신의 마음에 영화를 처방해 드립니다》는 나와 당신의 마음, 그리고 이 세상의 마음을 영화라는 무대에서 심리학이란 렌즈로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영화로 마음을 읽어 드립니다
4개의 파트로 이루어진 《당신의 마음에 영화를 처방해 드립니다》는 네 가지 위로를 처방한다.
〈Part 1_봄의 영화, 따뜻한 위로〉에서는 상처를 다정히 보듬는다.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는 왜 과거는 항상 아름답게 여기면서 현재는 힘겹게 느끼는지 초점주의 오류에 대해 살핀다. ‘매트릭스’를 통해 기대와 일치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가능성인 자기충족적 예언을 들여다보고, ‘우리들의 블루스’로 사회학습의 경로를 따라가 본다.
〈Part 2_여름의 영화, 뜨거운 위로〉에서는 열정과 사랑을 뜨겁게 탐구하고 세상과 대적하는 마음을 점검한다.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을 통해 기억과 망각의 효용을 알아보고 ‘스피드’와 ‘셰이프 오브 워터’로 사랑과 정서요인을 탐구한다. ‘기생충’으로 빈곤 스트레스와 가난의 심리적 의미를, ‘그린 북’으로 고정관념과 접촉 가설을 확인한다.
〈Part 3_가을의 영화, 쓸쓸한 위로〉에서는 우리 사회의 마음을 냉정히 보여준다. ‘바이스’를 통해 정치적 미끼와 프레임이 어떻게 마음을 움직이는지 탐구하고, ‘오징어 게임’으로 외로운 사회가 돈에 대한 갈망을 키우는 것을 살핀다. 성추행 이야기를 담은 ‘더 헌트’를 통해 확신 편향과 원천 기억의 오류를 인지하며, ‘나의 해방일지’로 왜 사람은 마음의 상처를 오래 간직하는지 알아본다.
〈Part 4_겨울의 영화, 차가운 위로〉에서는 현실의 실체와 냉정하게 직면하게 한다. ‘응답하라 1988’로 사회적 무의식과 공동체를, ‘웜 바디스’로 외로움의 심리학을 들여다보고 ‘이터널 선샤인’으로 우리가 기억을 간직하는 순서를 돌아본다. ‘어느 가족’을 통해 행위자와 관찰자 차이를 이해하고 ‘브레이킹 던’으로 차가운 마음을 녹이는 것은 결국 인간의 따뜻한 체온임을 확인한다.
이처럼 《당신의 마음에 영화를 처방해 드립니다》는 친숙한 영화를 심리학으로 새롭게 조명한다. 아는 영화의 몰랐던 심리학을 발견하도록 이끌며 나와 세상, 타인을 이해하고 치유하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