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야구 아이큐를 높여줄 그라운드의 바이블 WBC 대회에서 한국이 준우승의 쾌거를 이루었다. 베이징 올림픽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국제대회 최상위에 랭크됨으로써 명실 공히 세계 야구의 최강자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다. 메이저리그를 통해 세계 야구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미국에서는 “인생이란 아버지 손을 잡고 야구장에 가고, 애인과 함께 야구장에 가고, 손자를 데리고 야구장에 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비록 그 정도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한국에서도 야구는 가장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또한 이제는 단지 내가 응원하는 팀이 점수를 내고 승리하는 것에만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야구 자체를 즐기는 문화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에 걸맞게 좀 더 체계적으로 야구에 관한 지식을 가르쳐주는 텍스트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야구는 그 어떤 스포츠보다 복잡하고 세밀한 규칙들이 숨어 있는 운동이다. 따라서 잘 모르고 관전하면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지만, 조금만 이해한다면 어떤 종목보다 재미있고 볼거리가 많은 스포츠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 명예에 전당에 들어간 아나운서 레드 바버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야구는 지루한 정신에게만 지루하다.” 함께 뛰고 배우고 이해하려 한다면 지루하기는커녕 가장 재미있는 스포츠가 바로 야구라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야구를 120퍼센트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줄 최고의 교과서가 되어줄 것이다. 야구 칼럼니스트인 저자 잭 햄플은 메이저리그 전 구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관전하고 기록한 자료를 바탕으로 현장감 있는 야구의 바이블을 만들어냈다. 11번이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는 메이저리거 키스 에르난데스는 이 책이 “통찰력 있고 매력적이며 재미있는 책이며, 야구를 사랑하는 누구에게나 유용한 바이블”이라고 극찬했다. 타격, 투구, 베이스러닝, 수비를 비롯한 야구의 모든 것 야구 중계를 듣다 보면 흔히 들을 수 있는 것이 투수의 구질에 관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이번 WBC 대회에서 한국 투수 김광현의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노출되어 일본 선수들에게 집중타를 맞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슬라이더? 그뿐인가? 전성기의 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 ‘포심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볼’로 명성을 떨쳤다. 그런가 하면 언제나 한국의 호적수인 일본 투수들은 ‘포크볼’을 구사하는 데 능하며, 뉴욕 양키스 제국의 마무리투수로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마리아노 리베라는 ‘커터’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무슨 구질이 이렇게 다양할까? 들어는 봤지만, 막상 설명해보려 하면 막막하기만 할 것이다. 직접 포수석에 앉아 보지 않는 한 똑바로 날아가는 직구와 휘어 들어가는 변화구라는 정도밖에는 크게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이렇듯 투수가 구사할 수 있는 각종 구질에서 공의 궤도와 그 공을 던지기 위한 그립 등 투구에 관한 모든 것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또한 사인, 투구 선택, 보크, 마운드 전략 등 실전에서 투수와 연관된 광범위한 지식들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그뿐만이 아니다. 타격에서는 또 얼마나 다양한 기술과 전략이 필요한가. 스탠스와 그립은 물론 상대 투수와의 수 싸움, 경기 상황에 따른 타격 방법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준비가 필요하다. 그뿐인가? 안타를 치고 진루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든 홈까지 무사히 도달해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상대 수비를 교란시키고, 다음 타자의 타격에 도움을 주며, 자신은 생존할 수 있는 수많은 베이스러닝 전술이 필요한 것이다. 이는 수비에서도 마찬가지다. 야구는 ‘투수 ...싸움’이라고는 하지만, 언제나 위대한 투수의 뒤에는 더 위대한 수비진이 있다는 말이 있다. 이렇듯 이 책에서는 투구와 타격에서 베이스러닝과 수비에 이르기까지 야구라는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온갖 기술과 전략들을 망라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이 모든 지식들을 섭렵한 사람이라면, 야구가 단지 치고 달리고 점수 내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세밀한 기술들이 유기적으로 만들어내는 예술임을 알게 될 것이다. 야구 보는 차원이 확 달라지지 않겠는가? 똑똑한 야구 관전 가이드북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게임을 둘러싼 온갖 기록들을 알게 된다면 야구를 보는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 하지만 그 기록이라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단순히 올해의 홈런왕과 다승왕은 누구인가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출루율, 장타율, 승률, 수비율, 방어율 등 선수들이 시즌 내내 펼친 경기력을 둘러싼 수많은 통계들이 등장한다. 이는 각 팀들이 상대 선수를 분석하고 이겨내기 위한 자료로 쓰일 뿐 아니라 자기 팀 선수를 어디에 배치해 어떻게 기용할 것인지 결정할 때도 긴요하게 쓰인다. 예를 들어, 주자 2루 상황에서 상대 좌완 투수에게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낸 선수가 누구인지 파악해두었다면 그를 즉시 대타로 내보낼 수도 있다. 역으로 상대 팀에서는 이 대타에게 강한 원 포인트 릴리프로 투수 교체를 단행할 수도 있다. 이렇듯 야구는 기록을 바탕으로 한 온갖 전략과 수의 싸움이다. 따라서 만약 우리가 각종 기록을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하는 법을 알고 있다면 야구는 더 재미있어질 수밖에 없다. 스스로 상대 선발투수에 맞은 타순을 짜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상대 타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선발투수와 수비진을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이 책에서는 야구를 100배 똑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야구를 둘러싼 각종 기록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한다. 예를 들어 출루율이란 무엇인지, 어떻게 계산하는지, 출루율이 좋은 타자는 몇 번 타순에 배치하는 것이 좋은지 등등 게임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지식들을 제공하는 것이다. 실전과 이론의 완벽한 조화 한마디로 이 책은 실전과 이론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책이다. 이는 저자가 단지 도서관에서 야구 이론이나 교본만을 뒤적이면 글을 쓴 것이 아니라, 1년 365일 구장을 찾아다니며 실전을 관전하고 기록하고 분석한 데서 오는 내공이다. 또한 저자는 야구 현장에서 사용되는 ‘야구 용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음으로써, 야구를 관전하고 이해하는 데 긴요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용어 가운데는 자구 그대로 해석하면 알기 어려운 ‘은어’들까지 포함되어 있다. 더 나아가 보통 영어 약자로 표기되는 각종 기록에 관한 용어 설명들도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요즈음 야구팬들에게는 많이 익숙해진 ‘퀄리티 스타트’는 QS로 표기하며 ‘최소 6이닝을 던지고 3점 이하의 자책점을 허용한 투수의 기록’이라는 식으로 설명을 곁들였다. 여기에 덤으로 유명 선수들의 등번호에 대한 상식도 선사한다. 거기에는 61번 등번호를 달았던 박찬호도 포함되어 있다. 흥미롭게도 이 책에서 박찬호는 미국 야구사상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25명 남짓한 선수에 포함되며, 또 그 선수들 가운데 가장 이름을 날린 선수 가운데 하나로 소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