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라인

브루스 채트윈
4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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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작가 브루스 채트윈은 생전에 (소설 외에) 두 권의 여행기를 썼다. 1977년 출간한 <파타고니아In Patagonia>와 1987년 출간한 <송라인Songlines>이다. 채트윈이 '여행 문학의 신기원'이라 평가받은 것은 나중의 일이 아니라, 바로 첫 권 <파타고니아>를 출간했을 때부터였다. <송라인>의 표지에는 해진 수첩이 놓여 있다. 이 수첩은 바로, 채트윈이 숭배에 가까운 말로 애정을 표했던 '몰스킨'이다. 이 책만의 가장 두드러진 점은, 오늘의 일이 내일의 계획을 정하듯, 하나의 탐구로부터 다음의 탐구를 계획해나가는 '철학적 여정'이라는 점인데, 이 여정에서 채트윈은 한시도 저러한 수첩을 놓지 않았다. <송라인>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애버리지니)들 사이에서 '꿈의 발자취'로 여겨져 온 보이지 않는 길, '송라인'을 채트윈이 찾아 걸으며 쓴 여행기로, 그의 두 번째 여행기이자 생애 마지막 출간작이다. 내용상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중반까지는, 그가 오스트레일리아 애버리지니들과 밀접한 유대를 맺은 러시아계 사나이 '아카디'의 도움을 받아 여러 사람을 만나고 여러 장소를 찾으며 애버리지니들이 땅을 인식하는 독특한 방식인 노래 지도 '송라인'을 알아가는 여정이 이어진다. 중반 이후부터는 채트윈이 '노마드에 대한 책'을 구상하며 노트에 기록해두었던 단상, 인용문, 짧은 여행 스케치들이 오스트레일리아 여행의 기록과 번갈아 가며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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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여행 문학은 브루스 채트윈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가디언》 세상의 끝, 추방자들의 고장 ‘파타고니아’ 여행기 『파타고니아』 노마드의 시작, 방랑자들의 성소 ‘오스트레일리아’ 여행기 『송라인』 드디어, 여행 문학의 신기원을 연 전설의 방랑자 브루스 채트윈을 만난다 “세상의 끝에서, 세상의 시작을 기록한 박물지다”─홍은택 “유려한 문장, 소설 같은 구성, 여행기의 교과서다”─이상엽 “굉장한 톤의 흑백사진집 만큼이나 시선과 마음을 통째로 훑는다”─이병률 “종이 몇 장에 세상을 담은 작가”─존 업다이크 “책을 읽으며 감탄 부호와 강조 표시로 꽉 채우고 말았다”─루이스 세풀베다 “강렬한 스냅사진 같은 묘사, 강력한 매력”─콜린 서브론 “방랑에 대한 글을 쓰는 일, 그것은 채트윈에게 있어 영원한 과제이고 업이었다”─살만 루슈디 ■ 브루스 채트윈, 왜 ’여행 문학의 신기원’인가 영국 작가 브루스 채트윈은 생전에 (소설 외에) 두 권의 여행기를 썼다. 1977년 출간한 『파타고니아In Patagonia』와 1987년 출간한 『송라인Songlines』이다. 채트윈이 ‘여행 문학의 신기원’이라 평가받은 것은 나중의 일이 아니라, 바로 첫 권 『파타고니아』를 출간했을 때부터였다. 작가의 출판대리인에게 원고를 입수해 미국판 출간을 검토하던 편집자는 처음 원고를 읽은 소감을 이렇게 적었다. “[이 원고와의 만남은] 내가 출판 편집 일을 하면서 경험한 가장 짜릿한 열 가지 ‘사건’ 중의 하나였다. 이것은 지금껏 내가 검토해온 다른 저자들의 원고들과는 전혀 달랐다.” 『파타고니아』는 출간되자마자 연일 서평에 오르내렸다. 그런데 책의 핵심과 성격을 정확히 짚어야 할 서평들에 ‘혼란’이 가득했다. ‘이 내용들이 사실이냐, 약간 허구를 가미한 정도냐, 완전한 창작이냐’부터 ‘도대체 이 책의 장르를 뭐라고 해야 하느냐’ 등등의 논란이 벌어진 것이다. 심지어 어떤 서점에서는 이 책만을 위해 새로운 서가를 만들기까지 한다. 그리고 그 서가는 ‘뉴논픽션 코너’라고 이름 붙여졌다. 이런 논란들 속에서 채트윈은 이렇게 해명했다. “『파타고니아』에서 거짓말에 해당하는 것이 얼마나 되나 일일이 세어보는 실험을 한 적이 있어요. 결과는 그리 나쁘지 않았죠. 얼마 안 되었거든요.” 그는 또 이런 인터뷰도 했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내용은 실제로 일어난 일들을 다룬 겁니다. 물론 순서는 좀 달라졌지만.” 그리고 브루스 채트윈의 전기『Bruce Chatwin』를 쓴 니컬러스 셰익스피어는 다음과 같은 말로 채트윈을 옹호하며 논란들에 종지부를 찍고자 했다. “대체로 그는 (…) 반쯤의 진실을 이야기한 게 아니라 진실에 반쯤의 진실을 덧보[탰다]. 그의 진정한 성취는 파타고니아를 있는 그대로 서술했다는 데 있는 게 아니라 파타고니아라는 풍경과 아울러 새로운 탐구 방식, 세상의 새로운 측면을 창조해냈다는 점에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는 자신을 새롭게 변혁했다.” 이러한 파장들이 바로 채트윈의 『파타고니아』가 출간되었을 당시 현상들이다. 비록 일련의 혼란이 있었지만, 채트윈의 색다른 여행기에 대한 관심은 줄지 않았다. 비평가들로부터도 열렬한 반응을 얻은 이 책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호손든 상’과 미국 문학상 ‘E. M. 포스터 상’을 이내 수상했다. 그리고 드디어 《가디언》은 이렇게 적었다. “여행 문학은 브루스 채트윈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채트윈은 분명 여행 문학 작가를 통틀어 가장 창조적인 작가 중 한 명일 것이다. 그는 “자신이 여행한 곳들을 그저 보고 듣고 느끼지 않[고], 자신이 도착한 모든 공간을 여행이 깃든 땅으로 창조”했기 때문이다. 그 말은 그저 수사가 아니다. 일례로, 채트윈이 그곳을 처음 찾았던 1970년대만 해도 ‘빛바랜 붉은 벽돌집들이 늘어선 칙칙한 마을’에 지나지 않았으며 지도에도 정확히 표기되지 않았던 파타고니아의 가이만 마을은, 지금은 채트윈의 책을 읽고 찾아오는 여행자들을 태우기 위한 유람선까지 운행된다고 한다. 이곳 주민은 이렇게 말한다. “『파타고니아』를 지참하고 이곳에 찾아오는 그링고(영미계 백인을 일컫는 은어)들에게 그 책은 ‘바이블’이라고 해야 할 겁니다.” 황량하고 거친 땅일 뿐이었던 파타고니아가 지금은 채트윈으로 인해 ‘세상의 끝’이라는 이름을 얻고, 여행자들에게 생애 꼭 가보고 싶은 신화의 땅이 되어 있다는 점. 이것이 바로 채트윈 문학의 힘이고 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 생을 바쳐 ‘노마드’를 탐구하고 ‘기적’을 찾아 떠돈 방랑자 브루스 채트윈이 작가로 데뷔한 과정은 극적이다. 채트윈은 그전에 미술품 경매회사인 소더비스 사에서 인상파 회화 전문 감정사로 일했다. 처음부터 미술 전문가로 소더비스 사에 입사한 것도 아니었다. 18세에 소더비스 사에 경비로 입사했지만, 이내 전문가 이상의 예술적 감식안을 지닌 것이 눈에 띄어 감정사 직을 얻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는 몇 해만에 소더비스 사의 명성을 이끄는 주요 인물이 된다. 채트윈이 바로 인상파 회화의 가치를 발견하고 전 세계 미술계에 그 진가를 소개한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피카소의 모작을 가리는 주요 프로젝트를 이끈 것도 채트윈이었다. 그러한 성과들 덕분에 그는 약관의 나이에 소더비스 사의 이사 자리에 오른 혜성 같은 인물이었다. 그러다 시력에 문제가 생기자 일을 그만 두고 동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나는데 특히 수단을 여행하던 중 ‘노마드’라는, 그가 생애를 바쳐 탐구하게 되는 주제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9년이 지나, 1974년에 그는 다니던 직장에 전보 한 통을 부치고 파타고니아로 홀연히 떠난다. 그 전보에는 “6개월간 파타고니아로 떠남”이라고 적혀 있었다. 채트윈은 이렇게 여생의 과업을 ‘노마드’에 대한 탐구로 정하고, 자신을 삶을 노마드의 전형으로 기획해나간다. 그리고 채트윈이 기획했던 노마드로서의 삶의 첫 성과는 단연 파타고니아 여행이고, 작품 『파타고니아』였다. 채트윈은 이 작품에서부터 인간의 삶의 양식은 본질적으로 거주보다 유목에 어울린다는 생각을 비치고 있다. 그에게 있어 유목하는 인간, 즉 노마드는 항상 이야기를 엮어나간다. 인간의 삶이란 바로 자신의 이야기를 좇는 것이고, 관계란 이야기와 이야기가 서로 만나는 것이라고 그는 믿었다. 노마드에 반해 거주하는 삶의 형태는, 바로 이야기의 탄생을 저지하는 것에 다름없었다. 그것은 삶에서 기적을 지워버린다. 채트윈의 열렬한 꿈은 당연히 그것과 정반대였다.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으니까. “내가 인생의 모든 시간을 바쳐 찾아다닌 것은 바로 ‘기적’이다.” 채트윈은 에이즈에 걸려 48세로 요절했다. 그래서 그의 작품 생산 기간은 『파타고니아』 출간 이후 10년에 불과하다. 그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그가 꾸준히 웅변한 ‘노마드’ 양식의 삶의 가치는 생애 마지막 출간작인 『송라인』의 결말에서 절정을 이룬다. 역자의 말을 빌려 그 결말의 느낌을 전하면, “채트윈은 문명의 요람인 아프리카 사바나의 ‘이주하는 종’이었던 최초의 인간이 입 밖으로 낸 ‘세계의 노래의 첫 구절’이 모든 대륙과 모든 시대를 누비는 ‘송라인’으로 뻗어나가는 감동적인 장면을 그려 보인다. 이 아름다운 환영은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쉽사리 눈앞에서 떠나지 않는 잔상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 가지 첨언. 현암사는 『파타고니아』와 『송라인』을 ‘산책자의 수첩’이라는 이름의 시리즈로 펴냈다. 이 두 편의 책에서 펼쳐지는 여행들이 무엇보다도 ‘사유가 있는 여정’이기에, 그리고 곰곰이 생각하고 꼼꼼히 기록한 여행기이기에, 이를 알리고자 의도한 것이다. 채트윈은 진정으로, 아무 해석 없이 정보만 취하거나 감각적 흥분만 갈무리하는 여행이 아니라 여행이 주는 경험을, 그에 더해 ‘여행 자체’를 사유하길 멈추지 않은 여행자이다. 이 시리즈와의 만남을 통해 모쪼록 채트윈이라는 매력적인 ‘산책자’가 남긴 진귀한 이야기로 가득한 ‘수첩’을 전해 받는 기분을 느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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