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인턴 사원 9
2부 파견직 사원 177
3부 정규직 사원 343
감사의 말 523
카나리아제도 푸에르토리코에 사는 스물다섯 살 메리엠. 다섯 번의 면접 끝에 드디어 ‘슈퍼사우루스’ 유한회사 준법감시팀 인턴으로 입사한다.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출근한 그녀를 맞이한 건 복사기와 전화기뿐. 모두가, 사수조차 그녀의 이름도 제대로 불러주지 않으면서 그저 커피 심부름이나 시킨다. 6개월짜리 인턴이 회사를 ‘물려받을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메리엠은 자신이 쓸모 있는 사람임을 증명하려 최선을 다한다. 모두가 자신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할 날을 고대하며 출퇴근 왕복 3시간, 따분한 점심식사, 퇴근 후 회식을 꾹 참고 견디는 메리엠에게도 가끔씩 사직서를 던져버리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 이를테면 사수가 은근히 그녀를 따돌릴 때, 수십 배의 연봉을 받는 상사가 최저연봉인 그녀에게 하소연할 때, 그녀가 젊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동료가 결혼과 출산을 당연시할 때. 그때마다 “짜증나니까 퇴근할게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자기 자신을 먹여 살리기 위해, 경력을 쌓기 위해 하루하루를 견디면서도 퇴사하고 싶은 마음은 매일 수백 번씩 솟구친다. 과연 메리엠은 ‘퇴근’과 ‘퇴사’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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