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지오 아사이

남현정 · 小説
3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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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소설이 불가능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것이라면, 그것이 시체 안치소에서 시트를 들쳐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는 것처럼 끔찍한 것이라 해도, 그럼에도 계속 쓰겠는가 누군가 나에게 물었을 때, 쓰겠다고 답하겠다는 내가 나는 두렵다.” 이처럼 인상적인 당선 소감을 밝히며 2021년 『세계일보』신춘문예로 데뷔한 남현정의 첫 소설집 『아다지오 아사이』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그때 나는」을 당선작으로 선정하며 당시 『세계일보』 신춘문예 심사위원들(김화영, 전경린, 서하진)은 “상상력을 발휘해 본질과 현상 사이의 중간 지대를 대담하게 펼쳐 보였다”는 평과 함께 “저변의 논리가 치밀하기에 자칫 언어유희처럼 비치는 문장들도 공허한 포즈가 아니라 그 안에 신뢰할 수 있는 사유의 힘”을 발견했다. 남현정은 같은 해 여름, <문장웹진>에 단편 「부용에서」를 발표했고, 이 작품은 그해 겨울, 문학과지성사 ‘이 계절의 소설’에 선정되어 『소설 보다 겨울 2021』에 다시 한번 실렸다. 이 작품에서 “목표를 잃은, 나아가서는 의미로부터 탈구된 화자의 언어가 평범하고 단조로운 부용의 풍경을 일순간 초현실적이고 섬뜩한 시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지점으로까지 나아간다는 사실”에 주목한 문학평론가 강동호는 “ ‘부용에서’ 시작될 언어에 대한, 소설에 대한, 글쓰기에 대한 이 작가의 새로운 여행은 분명 흥미로울 것”이라는 말로 이후 남현정 작가의 작품 활동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그렇게 데뷔 4년 만에 펴낸 첫 소설집에는 데뷔작 「그때 나는」과 ‘이 계절의 소설 2021 겨울’ 선정작 「부용에서」를 포함하여 총 여덟 편의 작품이 실렸다. 특히 표제작인 「아다지오 아사이」는 다른 매체에 발표되지 않고 이번 책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작품이어서 특별함을 더한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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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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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없는 부용에서 그때 나는 나폴리 하나가 아닌 경뫼 누구나 똑같은 마음을 가졌던 아다지오 아사이ADAGIO ASSAI 해설 | 소설-불가능-이야기_양순모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무한의 오솔길이 눈물처럼 흘러간다 무한의 오솔길이 내장처럼 비틀거린다 삶과 죽음, 안과 밖, 참과 거짓, 언어와 침묵 그 사이의 무한한 슬픔과 사랑 속으로 아주 느리게 흐르는 남현정 첫 소설집 형체도 알아볼 수 없고 의미도 파악할 수 없는 것들이 한데 모여 있는 이미지가 떠올랐어요. 아무것도 아닌 그것들이 갑자기 의미를 드러내는 순간에 대해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소설로 잘 발전되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남현정 × 양순모」(『소설 보다: 겨울 2021』)에서 “문학이, 소설이 불가능의 얼굴을 들여다보는 것이라면, 그것이 시체 안치소에서 시트를 들쳐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는 것처럼 끔찍한 것이라 해도, 그럼에도 계속 쓰겠는가 누군가 나에게 물었을 때, 쓰겠다고 답하겠다는 내가 나는 두렵다.” 이처럼 인상적인 당선 소감을 밝히며 2021년 『세계일보』신춘문예로 데뷔한 남현정의 첫 소설집 『아다지오 아사이』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그때 나는」을 당선작으로 선정하며 당시 『세계일보』 신춘문예 심사위원들(김화영, 전경린, 서하진)은 “상상력을 발휘해 본질과 현상 사이의 중간 지대를 대담하게 펼쳐 보였다”는 평과 함께 “저변의 논리가 치밀하기에 자칫 언어유희처럼 비치는 문장들도 공허한 포즈가 아니라 그 안에 신뢰할 수 있는 사유의 힘”을 발견했다. 남현정은 같은 해 여름, <문장웹진>에 단편 「부용에서」를 발표했고, 이 작품은 그해 겨울, 문학과지성사 ‘이 계절의 소설’에 선정되어 『소설 보다 겨울 2021』에 다시 한번 실렸다. 이 작품에서 “목표를 잃은, 나아가서는 의미로부터 탈구된 화자의 언어가 평범하고 단조로운 부용의 풍경을 일순간 초현실적이고 섬뜩한 시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지점으로까지 나아간다는 사실”에 주목한 문학평론가 강동호는 “ ‘부용에서’ 시작될 언어에 대한, 소설에 대한, 글쓰기에 대한 이 작가의 새로운 여행은 분명 흥미로울 것”이라는 말로 이후 남현정 작가의 작품 활동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그렇게 데뷔 4년 만에 펴낸 첫 소설집에는 데뷔작 「그때 나는」과 ‘이 계절의 소설 2021 겨울’ 선정작 「부용에서」를 포함하여 총 여덟 편의 작품이 실렸다. 특히 표제작인 「아다지오 아사이」는 다른 매체에 발표되지 않고 이번 책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작품이어서 특별함을 더한다. 『소설 보다 겨울 2021』에서 남현정과 인터뷰를 진행한 문학평론가 양순모가 이번 소설집의 해설을 맡았다. 2021년 겨울, 인터뷰 초반에 당선 소감에 대한 질문을 던졌던 양순모는 해설에서 당선 소감에 대해 더 깊이 파고든다. “홀로 문학이라는 암실에서 불가능과 마주하는 일은 고요한 시체 안치소에서 시트를 들치고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는 것 이상으로 끔찍합니다”라는 이성복 시인의 글이 “‘너 이래도 소설 쓸래?’라고 묻는 것 같았”던 남현정은 “쓰겠다고 답하겠다는 내가 두렵다”는 말로 작가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첫 소설집을 출간한 지금, 양순모는 남현정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자 불가능의 얼굴이 ‘소설’이라고 확언한다. “소설이라는 불가능, 그 죽음 앞에서 누구보다도 지독하게 소설을 향한 정직한 사랑을 수행 중인 ‘소설가’”라고 말이다. “마침내 생은 무한하게 펼쳐진다. 그 생에서 너는 예술가가 될까?” 우울한 세계에서 맞닥뜨리는 불안을 홀로 견뎌내고 있는 존재를 향한 의심의 시선과 의지적 소망 그의 소설에는 ‘경험’이란 당최 존재할 수가 없을 것만 같다. 그러나 그가 시체 안치소의 소설을 확인한 이후에도 여전히 소설을 쓰고자 하는 그런 소설가라 한다면, 얘기는 조금 달라질 것이다. 죽음과 경험. 남현정은 조금 다른 소설 쓰기를 통해 이를 실현코자 하는 그런 소설가로 보이기 때문이다. ―양순모, 해설 「소설-불가능-이야기」(p. 299)에서 남현정에게 소설은 왜 불가능의 얼굴인가. 그럼에도 그 불가능을 마주하고 계속해서 쓰고자 하는 이 소설가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이러한 의문을 품은 독자라면 『아다지오 아사이』가 그 답이 되어줄 것이다. 남현정은 데뷔 때부터 밝혀온 소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첫 소설집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남현정 소설에서 불가능의 얼굴은 우선 공간으로 나타난다. 있지만 동시에 없는 존재, 그러한 존재가 있는 공간은 있는 곳인가 없는 곳인가. 소설집 처음에 놓인 「없는」은 제목에서부터 남현정의 소설 세계에 들어가기에 더없이 어울리는 작품이다. 마침표도 없이 독백으로 이어지는 이 작품의 화자는 “이제 막 생겨나기 시작한 겨우 덩어리에 불과한 존재”이다. 그는 “나는 완성되지 못한 존재라서 이렇게 마음대로 중얼거릴 수 있는 거야 이 중얼거림이 곧 나야”라고 말한다. 자궁 안 태아를 떠올리게 하는 이 존재는 끝내 온전한 인간으로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는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태아를 품은 자궁, 이곳은 바로 이러한 불가능의 얼굴이 있는 장소일지 모른다. 제목은 ‘없는’이라 말하고 있지만 그의 목소리를 들은 독자는 ‘있는’ 소설. 바로 남현정이 시체 안치소의 시트를 들치고 바라본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 불가능의 얼굴이다. 「부용에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외삼촌을 만나러 와달라는 연락을 받고 ‘부용’이라는 낯선 곳에 도착한 화자가 본래의 목적을 상실한 채 무질서한 여행을 하는 이야기이다. 결국 “목적 없이 계속 걷다 보니 어느 때부터 나는 머릿속에 있는 공허한 미로 한가운데 던져져 이리저리 표류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는데 이런 터무니없는 생각 와중에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것이 바로 이 용부대피소였다”라고 말하는 화자는 그곳이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어 “대피소일 리 없었고 차라리 감옥이자 무덤”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2021년 ‘이 계절의 소설’ 인터뷰에서 양순모는 ‘용부대피소’가 ‘없는 자리’를 주제화·형상화한 것이 하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남현정은 자신의 소설에서 ‘없는’이란 말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를 먼저 설명했다. “그럼에도 ‘없는’이란 말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자신의 패배적 상황을 ‘나’가 비극적으로 인지하고 있음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던 것 같아요. 만들었음에도 여전히 ‘없는 자리’라면 ‘나’가 처한 패배적 상항이 달라지는 일은 없을 테고, 이를 ‘나’가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 아픈 일이니까요. ‘용부대피소’는 대피소라는 말에 이끌려 상상해본 공간이었는데요. 말씀을 듣고 보니, 그곳에서 맞닥뜨리는 광경은 ‘나’가 처한 패배적 상황이 형상화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광경은 그곳을 대피소가 아닌 ‘나’의 감옥이자 무덤으로 전환시켰고 제 발로 자신의 감옥이자 무덤 속으로 들어간 ‘나’는 이런 패배적 상황에서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어 해요. 벗어날 수만 있다면 정신이 나가더라도 상관없다는 식지요.” 한편 작가는 “잘 씌어진 이야기보다 잘 씌어진 정확한 문장 하나에 더 이끌리는 편”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는데, 그의 작품이 아포리즘으로 이루어져 마치 긴 시를 읽는 것처럼 흘러가는 것은 그런 이유일 것이다. 특히 「나폴리」는 ‘나는 나폴리로 간다’와 ‘있는 그대로 나폴리를 받아들여야 했다’라는 두 문장에서 비롯된 소설이라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실패한 자의 예술과 죽음과 생에 대해 말하는 이 작품은 “너는 예술가가 될까?”라는 거듭된 자문 속에 의심의 마음과 의지적 소망을 드러낸다. 여기서 나폴리는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상황에서 유령처럼 ‘나’에게 다가온 존재. 구원이 될지 더 큰 시련을 줄지 알 수 없지만, 부디 실패를 딛고 ‘나’가 일어설 수 있기를 작가는 바라는 듯하다. 이어지는 작품「하나가 아닌」「경뫼」도 이와 유사한 흐름으로 나아간다. 태어나지 못한 아이의 상실 이후 “타협할 수 없는 불행, 통제될 수 없는 슬픔”에 빠진 화자 이야기를 담은 「하나가 아닌」에는 거대한 타자 ‘거티’가 등장한다. ‘나’의 삶과 정신을 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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