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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책머리에—이 책을 처음 읽을 두 눈동자에게 초판 책머리에—한 편의 시와 몇 줄의 문장으로 쓴 서문 내 나이 서른다섯 지금도 슬픈 생각에 고요히 귀 기울이면 내리내리 아래로만 흐르는 물인가, 사랑은 갠 강 4월에 복어는 아니 살쪘어라 내일 쓸쓸한 가운데 술에서 깨고 나면 그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은은 고령 사람인데 사공서는 다시 노진경을 만났을까? Ten Days of Happiness 아는가, 무엇을 보지 못하는지 시간은 흘러가고 슬픔은 지속된다 밤마다 나는 등불 앞에서 저 소리 들으며 중문 바다에는 당신과 나 이따금 줄 끊어지는 소리 들려오누나 청춘은 그렇게 한두 조각 꽃잎을 떨구면서 등나무엔 초승달 벌써 올라와 잊혀지면 그만일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네 제발 이러지 말고 잘 살아보자 진실로 너의 기백을 공부로써 구제한다면 앞쪽 게르를 향해 가만-히 살핀다 서리 내린 연잎은 그 푸르렀던 빛을 따라 주름져가더라도 어둠을 지나지 않으면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하느니 매실은 신맛을 남겨 이가 약해지고 검은 고양이의 아름다운 귀울림 소리처럼 그대를 생각하면서도 보지 못한 채 외롭고 높고 쓸쓸한 이슬이 무거워 난초 이파리 지그시 고개를 수그리고 1981년 겨울, 나만의 스트로베리 필드에서 스무 살이라면 꿈들! 언제나 꿈들을! 내가 원한 것이라는 걸 잊지 않기 위해서 내 마음을 풍요롭게 만든 것은 어디까지나 꿀을 머금은 것처럼 지지 않는 벚꽃들을 바라본다 아무리 어두워도 개를 발로 차는 사람은 되지 말자 바람이 분다, 봄날은 간다 세계의 끝, 우리들의 마지막 꽃 지는 시절에 다시 그대를 만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