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

이용한 · エッセイ
3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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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식당’ 운영자로 잘 알려진 이용한 시인은 스스로 ‘고양이 식당’ 1, 2, 3호점이라 이름 붙인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며 살아간다. 이용한 작가의 신작 『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는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아기 고양이 40마리가 성묘로 자라나기까지의 기적 같은 성장기를 17년간 관찰하고 기록한 책이다. 이용한 작가는 어느 날 길가에 버려진 소파에서 어미 고양이가 새끼들을 보물처럼 품고 젖을 먹이는 장면을 보고 하릴없이 고양이의 세계에 빠져들어 ‘고양이 바보’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거리에서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가운데 풀꽃처럼 태어나 각종 위협과 학대 속에 죽어가는 길고양이들. 대한민국에서 거리의 아기 고양이가 성묘가 될 확률은 30퍼센트 미만이다. 영역동물인 길고양이들은 각종 사유로 사는 곳을 옮기는 일도 잦기 때문에, 아기 고양이가 성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한 인간이 오롯이 목격하는 것은 그야말로 기적과도 같다. 이용한 작가는 아깽이 시절의 모습과 성묘가 된 이후의 변화한 모습을 비포 앤 애프터(before&after) 사진으로 구성하고, 자연 속에서 사계절을 살아내는 묘생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고양이들이 허락해야만 찍을 수 있는 절묘한 사진’으로 담아냈다. 여기에 고양이들에게 기막히게 어울리는 이름을 붙여주고 밥 배달을 하면서 쌓은 인연과 고양이들과 끝내 작별하기까지―고양이들의 생과 사를 시인만의 감성으로 곡진하게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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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目次

작가의 말_ 고양이와 협업한 17년의 기록 4 1부 다래나무집 고양이 오디, 꽃장식이 어울리는 고양이 14 앵두, 엄청 전투적인 공주님 26 살구, 화려한 점프기술 36 앙고, 다래나무집 고양이들의 수호신 46 미리, 선택적 겁쟁이 56 보리, 놀 줄 아는 몽상가 64 새콤이, 방앗간에서 온 귀요미 72 달콤이, 독보적인 허당미와 엉뚱미 80 몰라, 이 구역 귀여움 담당 88 삼장, 하트 고양이 96 자몽, 화려한 발라당 기술자 106 짝짝이, 1년 전과 똑같은 자세로 114 쫄보, 덩치 큰 겁쟁이 122 점례, 패셔너블한 점무늬 130 금순이, “예쁘면 금순이지!” 138 맹자, 까칠하지만 나한테는 다정했던 146 2부 길에서 만난 고양이 깜냥이, 나의 첫 고양이 158 멍이, 낭만고양이 166 여리, 작지만 악착같이 살았던 174 꼬미, 대모가 입양해 키운 아이 184 당돌이, 총각무 먹던 고양이 194 순둥이, 당돌이와 남매지간 204 여울이, 꽁치 물어 나르던 어미고양이 212 여기, 고양이 숲의 요정 220 장고, 먹이 원정 오던 장모종 고양이 228 3부 고양이 식당 2·3 호점 고양이 고래, 등에 고래가 한 마리 238 산둥이, 전원 할머니가 가장 사랑한 고양이 246 방울이, 주둥이가 하트 254 산둥이·방울이 모자, 11년을 함께하다 264 초롱이, 엄마인 산둥이와 판박이 272 호순이, 소냥시대의 센터 280 소냥시대, 장난을 치기 위한 그룹 290 껄래이, 건방지고 껄렁한 게 좋았다 298 칠봉이, 앙상한 아깽이가 건강한 성묘로 306 크림이, 어쩌다 땅콩소년단 314 호야, 캣대디가 구조한 흰둥이 322 4부 집에서 만난 고양이 몽롱이, 겨울 철새처럼 332 너굴이, 전원 고양이 출신 340 아롬, 우아한 공주님 348 아쿠, 감성 충만한 묘생 358 아톰, 나를 웃게 만드는 고양이 370 랭보, 어쩌다 우편배달부 380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대한민국에서 어린 고양이가 길에서 살아남아 성묘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가” 『어서 오세요, 고양이 식당에』 이용한 작가가 거리의 고양이들과 협업한 17년간의 기록 ‘고양이 식당’ 운영자로 잘 알려진 이용한 시인은 스스로 ‘고양이 식당’ 1, 2, 3호점이라 이름 붙인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며 살아간다. 이용한 작가의 신작 『이 아이는 자라서 이렇게 됩니다』는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아기 고양이 40마리가 성묘로 자라나기까지의 기적 같은 성장기를 17년간 관찰하고 기록한 책이다. 이용한 작가는 어느 날 길가에 버려진 소파에서 어미 고양이가 새끼들을 보물처럼 품고 젖을 먹이는 장면을 보고 하릴없이 고양이의 세계에 빠져들어 ‘고양이 바보’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거리에서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가운데 풀꽃처럼 태어나 각종 위협과 학대 속에 죽어가는 길고양이들. 대한민국에서 거리의 아기 고양이가 성묘가 될 확률은 30퍼센트 미만이다. 영역동물인 길고양이들은 각종 사유로 사는 곳을 옮기는 일도 잦기 때문에, 아기 고양이가 성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한 인간이 오롯이 목격하는 것은 그야말로 기적과도 같다. 이용한 작가는 아깽이 시절의 모습과 성묘가 된 이후의 변화한 모습을 비포 앤 애프터(before&after) 사진으로 구성하고, 자연 속에서 사계절을 살아내는 묘생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고양이들이 허락해야만 찍을 수 있는 절묘한 사진’으로 담아냈다. 여기에 고양이들에게 기막히게 어울리는 이름을 붙여주고 밥 배달을 하면서 쌓은 인연과 고양이들과 끝내 작별하기까지―고양이들의 생과 사를 시인만의 감성으로 곡진하게 기록한다. 이 책은 내가 17년간 만난 고양이 중에 최소 1년 이상 꾸준히 만남을 이어간 고양이들의 성장 기록이다. 대한민국이란 곳에서 고양이는 무사히 성묘가 되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다. 어쩌면 이 책이 그들의 기적에 대한 작은 부록일지도 모르겠다. 오랫동안 나는 고양이밥을 배달하느라 거리를 떠돌았다. 거리에서 만난 고양이는 모두가 하나같이 갸륵했다. 어떤 고양이는 거리의 현자처럼 먼 곳을 바라보았고, 또 어떤 고양이는 자연의 수행자처럼 느긋하게 걸어갔다. 나는 그들의 아득한 철학이 거리와 자연에 있음을 믿는다. 내가 만난 고양이들은 자연 속에서 가장 빛났고, 길 위에서 가장 아름다웠다. 책에는 그동안 만난 고양이 중 1년 이상 인연을 이어간 40마리의 성장 기록을 담았다. 그중에는 이미 영역을 떠났거나 무지개다리를 건넌 아이도 있고, 여전히 동행을 이어가는 고양이도 있다. 나는 들려주고 싶었다. 인간의 관심 밖에 이런 고양이가 살았고, 여전히 살고 있다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낱낱의 묘생을 이렇게라도 맘껏 중얼거리고 싶었다. _본문에서 이 기특하고 갸륵한 생명의 다큐멘터리 길 위에서 살아남은 기적의 40냥이들의 사진과 사연들 이용한 작가의 고양이 사진은 너무나 절묘한 순간을 포착해서, 이게 정말 실제 고양이 사진이 맞느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때론 영화 같고 때론 만화나 그림 같은 이용한 작가의 고양이 사진은 시간을 견디고 세월을 바쳐 고양이를 바라보고 지키고 돌본 인간에게만 허락된 풍경이다. SNS에서 고양이 집사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이용한 작가의 사진은 고양이들이 자연 속에서 나무를 타고, 으름 열매나 도토리를 공처럼 굴리고 놀며, 눈밭을 맹렬하게 뛰어다니는 흔치 않은 장면들로 화제를 모았다.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살다가 길에서 죽어가는 고양이들의 등 뒤로 계절은 하염없이 흘러가고, 시인은 같은 자리에 거듭 고양이 사료를 배달하며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묘생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담는다. 그리하여 고양이를 깊이 사랑하게 되어버린 시인이 고양이들의 순간에 덧붙인 캡션은 한 편의 시처럼 읽히고, 말 없는 고양이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한다. 아무것도 아닌 삶은 없다.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관심 밖에서 소외된 묘생을 사는 고양이도 고양이로서 자신의 본분을 다한다. 고양이도 고양이로서 온 힘을 다해 산다. 나는 그저 그들의 삶에 약간의 사료를 보태고, 이름을 불러주고, 묘생을 기록했을 뿐이다. 돌아보건대 고된 현실 속에서도 그들은 체념하기보다 용감했고, 비굴하기보다 당당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고양이로 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도 않았다. 정기적인 급식으로 먹이사냥의 부담을 던 만큼 취미와 여가를 누리고, 자연을 즐겼다. 나는 그 모습이 좋았다. 아픈 현실은 잠시 접어두고 배가 부른 만큼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 사실 이런 작업은 고양이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다행히 나는 협조적인 고양이를 꽤나 여럿 만났고, 오랜 세월 그들과 협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_본문에서 “고양이에게서 인생을 배운다.” 거리의 아깽이가 성묘가 될 확률 30퍼센트 미만, 고양이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갸륵했다 이용한 작가가 기록한 이 기특하고 갸륵한 생명의 다큐멘터리에서는 명장면이 속출한다. 흔히 길에서 고양이를 우연히 만나 기르게 되는 것을 ‘냥줍’이라 하는데, 사람이 아닌 고양이가 산에서 아깽이를 달고 내려오는 진짜 ‘냥줍’의 진귀한 장면이 펼쳐지는가 하면, 느닷없이 엄마를 잃고 냥냥 울며불며 거리를 헤매는 아깽이를 그 엄마 고양이의 어미인 할머니가 입양해 젖을 먹여 기르기도 한다. 사람이 버린 맵고 짠 총각무를 입이 벌게지도록 허겁지겁 베어먹는 모자(母子) 길냥이가 있고, 조카 고양이가 되도 않게 하악질을 해대는데도 멀찍이 숨어서 누이와 조카 아깽이를 어떻게든 험난한 골목의 세계에서 지켜내려는 애틋한 오빠 고양이가 있다. 그리고 추운 겨울 재와 그을음 가득한 시골 아궁이에 들어가 남은 온기에 몸을 녹이다 일제히 잿빛 고양이가 되어버리는 귀엽고도 안쓰러운 겨울의 고양이들이 있다. 이에 한 독자는 이용한 작가의 고양이 사진과 이야기들에 이런 말을 남겼다. “고양이에게서 인생을 배운다.” “이렇게 살기 힘든 세상에 고양이가 옆에 있어 다행이야.” 이용한 작가가 포착한 고양이의 세계에서는 장독대를 징검다리처럼 건너며 노는 고양이들의 묘기(猫技)는 물론이거니와 직립보행쯤은 예사요, 사람이 주는 젖병을 양손으로 야무지게 쥐고 먹는 새끼 고양이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서 고양이를 유심히 관찰한 사람만이 포착할 수 있는 순간들이 가득하다. 길에서 벽돌을 베고 잠을 청하거나 어린 시절 희대의 미묘(美猫)였다가 생존을 위해 우람하게 털과 살을 찌워 나타나는 고양이들의 변신은 웃음이 나는 동시에 생존의 지난함과 거룩함을 깨닫게 한다. 이토록 깊은 애정으로 지켜봐온 고양이들이건만 그가 아끼던 고양이들은 전염병과 쥐약, 사람들의 학대로 인해 느닷없이 고양이별로 떠나거나 행방불명된다. 이용한 작가는 아무도 신경쓰지도 기억하지도 않을 40마리 고양이들의 생몰연도, 혹은 행방불명된 고양이들의 경우 마지막으로 목격한 시점을 일일이 기록해, 고양이들이 죽어 마땅한 유해동물이 아니라 이 지구별에서 태어나 자라나고 살아가는 우리 곁의 생명임을 전한다. 내가 도착했을 때 맹자가 눈을 깜박인 건 혼신의 마지막 인사였던 것이다. 그것도 모르고 나는 속으로 이젠 마중도 안 나온다고 타박까지 했었다. 어쩌면 녀석은 내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눈을 감았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싸늘하게 식어가는 맹자를 마지막으로 끌어안고 한참이나 울었다. 그리고 평소 자주 오르내리던 구릉에 구덩이를 파고 녀석을 묻어주었다.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던 겨울 어느 날이었다. _본문에서 고양이들은 한없는 귀여움과 다정함으로 그를 웃게 하고, 너무도 짧은 시간 이 지구별에 머물러 그를 울게 한다. 그래도 고양이를 사랑한 시인은 계속해서 길고양이들에게 다가가 조용히 사료를 내려놓고, 한참 바라보다 가끔 셔터를 누르고 오래 기억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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