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의 노을

한림화 · 小説
7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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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을 모르고서는 제주도를 안다고도, 사랑한다고도 할 수 없는, 제주 그 자체인 4.3을 정면으로 말하는 소설.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의 신화, 해녀, 전통공예 등을 현장에서 연구해온 저자 한림화가 10여년에 걸친 취재와 자료조사를 거쳐 써내려간 4.3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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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目次

제1장 돌개바람 제2장 옥빛 강 제3장 섬 하나 산 하나 제4장 대지의 좁은 빛 제5장 한라산의 봄 제6장 떴다 떴다 비행기 잠자리 비행기 제7장 안개가 사는 바다 제8장 사냥터 제9장 악보 없는 노래 제10장 장두의 상투 에필로그_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 해설 4.3 논의에서 본 한라산의 노을 | 김종민 작가의 말 작가의 말(1991)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제주의 봄, 한라산의 노을 다시 4월이다. 제주의 4월은 아름답고 찬란하며 슬프고 아리다. 아름답고 찬란한 것은 하루하루 색깔을 더해가는 풍광이고, 슬프고 아린 것은 그 속에 켜켜이 배어있는 역사 때문이다. 제주4·3을 모르고서는 제주도를 안다고도, 사랑한다고도 할 수 없는, 제주 그 자체인 4·3을 정면으로 말하는 소설이 『한라산의 노을』이다.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의 신화, 해녀, 전통공예 등을 현장에서 연구해온 저자 한림화가 10여년에 걸친 취재와 자료조사를 거쳐 써내려간 4.3소설이다. 『한라산의 노을』은 1947년 관덕정 광장에서 벌어진 3.1운동기념식 시위부터 1949년 6월 인민무장대 총사령관인 이덕구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4·3 역사를 많은 사람들과 사건들로 촘촘히 엮어내고 있다. 그들이 꾼 꿈 1947년 3월1일. 관덕정 광장은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해방이후 일본이 채 물러나기도 전에 미국이 들어서고, 이승만을 등에 업은 서청이 들어오고, 육지경찰이 들어오자 제주사람들은 완전독립을 요구하는 전도적인 시위를 벌인다. “8·15직후, 제주도도 육지부와 매한가지로 변혁의 불길이 거세게 일었고, 4·3은 그 불꽃의 핵심이었다. 그때를 전후해서 제주사람들은 엄청난 삶의 변화를 체험하게 된다...썼다하면 소재주의 문학의 어느 한 귀퉁이에 먼지 한 톨이나 될까. 겨우 달라붙어 대롱거릴 것이 뻔한 이 이야기를, 분석이 끝나고 그래도 쓸 만 하다는 확신이 서면 감히 정사(正史)를 쓰리라” (작가의 말) 3·1절기념식이 끝나고 대대적인 검거가 시작된다. 사람들은 산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바로 3월1일에 혼례를 치르고 첫날밤도 보내지 못한 새신랑 돌통이도 산으로 들어간다. 신축년 성교란(聖敎亂)에도 함께 한 적이 있는 늙은 불미대장도 산으로 들어간다. 테우리(牧者) 양생돌도. 3·1절기념식에서 비참하게 오라비를 잃은 종희도, 설문대할망같이 똑똑하고 당찬 젊은 과부 해녀 순덕이도, 신식교육을 받은 여교사 양성례도 산으로 들어간다. 인민유격대 총사령관 이덕구의 휘하에 모여든 이들은 모두들 같은 꿈을 품고 있었다. 완전독립된 나라, 남녀평등한 나라, 서로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는 세상.., 이들은 점차 난폭해지는 산사람들을 보며 절망하기도 하고, 이념을 앞세우는 남로당에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경찰과 군의 토벌작전 앞에서 “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끝까지 자신들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들은, 섬무지렁이 주제에 완전독립을 쟁취할 수 있을까” “역사적으로 봐도 제주사름덜이 승산이 없는 줄 뻔히 알면서도 여러 번 일어섰다가 사그라들고 말았지. 제주사름 하나하나가 불 일어나듯, 일어설 대목에는 지체 없이 일어난다. 이게 대물린 큰 유산이야.“ 정 대위는 이덕구 휘하에서 투쟁하겠느라고 무릎을 꿇었다. “옥쇄할 각오로 따르겠습니다. 인민유격대 총사령관 동지.” 이덕구가 히죽이 웃으며 정 대위의 어깨을 두드렸다. “우리는 죽는 날만 남았수다. 그걸 알면서도 여기서 물러선다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수다. 정 동지, 함께 죽읍시다.” 주책바가지 양생돌이 박수를 쳤다. 긴박감 속에 드러나는 4.3의 전모 『한라산의 노을』은 4·3의 주요얼개를 따라가면서 무장대의 아지트, 중산간마을, 해안마을을 숨가쁘게 오가고 수많은 제주의 민초들을 등장시킨다. 취재를 통한 개인의 기억과 자료 속의 사건들을 씨실과 날실로 삼아 촘촘히 엮어낸다. 파편의 역사는 이렇게 뼈와 살을 맞춰가며 점점 더 큰 소용돌이로 몰아치기 시작한다. 소박한 꿈을 꾸던 제주도는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레드 아일랜드’로 불리기 시작하고, 제주사람들은 ‘빨갱이’로 몰려버린다. 인민군무장대와 9연대간의 평화회담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방해공작으로 인해 결렬돼버리고, 상황은 점점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빠져드는데,,, “섬 어디에나 모래밭이 있는 곳이면 여지없이 그곳은 집단처형장으로 변해버렸다.” 저자 한림화는 이 비극의 역사를 베일 속에서 한겹씩 드러내 보이면서 다른 한편 독특한 자연 속에서 특유의 문화를 이루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수많은 제주의 민초들을 등장시킨다. 중산간에 위치한 용마슬 사람들은 낮에는 산속 동굴 속에 숨었다가 밤이면 마을로 돌아오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군경의 소개작전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마을은 잿더미로 변해버린다. 4·3 당시 제주도민 30만 명 중 3만 명 가량 희생됐다. 소설은 당시 대부분의 희생자들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었음을 이야기 한다. 그저 해녀로, 테우리로, 아내로, 부모로 살아가던 사람들이다. 이들 모두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사상이고 이념이고 그에겐 없었다. 오직 풀잎 같은 인생도 짓밟히지 않고 한 생(生)을 누릴 세상만을 바랄 뿐” “제주 사람들은 죄가 있어 당하나요. 이 시대에 이 놈의 섬에 사는 죄밖엔 없어요.” 점차 드러나는 4.3의 전모와 한낱 이슬처럼 스러져가는 사람들의 운명은 한림화작가의 절제된 문장으로 더욱 생생해진다.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아프게 이어지는 문장은 페이지마다 멈추고 싶게 함과 동시에 페이지를 넘길 수 밖에 없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대하드라마를 보는 듯한 긴박감이 700여 페이지를 오히려 짧게 느껴지게 한다. 제주도 다시 보기 저자 한림화는 4·3이라는 고통스런 역사를 복기하면서도 이 섬에서 그 역사만을 떼어내지 않는다. 작품 곳곳에 풍성한 제주신화, 역사 등을 버무리고, 바로 옆에 있는 가려버리는 짙은 한라산 안개, 섬을 가득 물들이는 평지나물꽃, 평소에는 메말랐다가 한 번 내린 비에 급작스레 넘쳐버리는 제주의 마른 내, 화산섬의 특이한 동굴 구조 같은 제주 특유의 자연과, 마을마다에 내려오는 사연과 특징들, 테우리와 해녀들의 일상, 혼인과 장례 풍습 등 외지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제주의 내면을 복원한다. ‘저들’에게는 ‘사냥터’에 불과했을지 몰라도 이곳은 장구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삶의 터전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제주도가 어떤 곳인지, 우리가 지금 보는 제주도가 전부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4·3을 묻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권하고 싶은 소설 제주4·3은 그 전모를 파악하기에는 말할 수 없이 복잡하고 미궁에 빠지게 하는 사건이다. 지금도 4·3은 우리 근, 현대사의 비극이라고만 알고 있을 뿐, 사건의 전개와 당시의 상황을 총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4.3을 알고 싶은 사람들,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가장 권하고 싶은 책이 바로 소설 『한라산의 노을』이다. 저자 한림화는 오래 취재와 현장 답사를 통해 700여페이지에 달하는 이 소설을 완성할 수 있었다. “4·3에 관한 수많은 사연과 에피소드들이 개별적으로는 사실일지언정 모두 실체적 진실과 가깝게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파편화된 에피소드에 매몰되다 보면 마치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은 우를 범하기 쉽다. 이런 까닭에 4·3에 관한 몇 가지 에피소드로 단편이나 중편소설을 쓸 수 있고 그것만으로도 얼마든지 문학적 성취를 이룰 수는 있겠지만 4·3의 전체 모습을 그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장편소설을 기다렸던 것인데, 한림화는 25년 전인 1991년에 󰡔한라산의 노을󰡕을 출간함으로써 최초의 4·3 장편소설을 쓴 작가가 되었다.” (김종민 전 4.3위원회 전문위원) 『한라산의 노을』은 1991년 한길사에서 전 3권으로 나온 바 있다. 그때까지 나온 4·3을 다룬 책 중에서 최초의 장편소설이다. 과거에 비하면 비교적 자유롭게 4·3을 말할 수 있는 지금에 이르러서 4·3은 과연 어떤 현실에 처해있는가. 우리는 4·3을 묻는 후손들에게 무엇을 말해줄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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