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

에밀리 정민 윤
2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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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단에서 주목받으며 데뷔한 에밀리 정민 윤은 다른 시대, 다른 국가에서 삶을 일궈 왔지만 누구보다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라는 어두운 역사의 단면에 깊게 파고든 시인이다. 대학 시절 논문을 작성하다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를 접하게 된 그는 전쟁 범죄의 그늘에서 침묵을 깨기까지 오랜 기간 가시밭길을 걸었던 피해자들의 고통에 깊게 공감하고 그들의 사건을 자신에게 투영시키며 현대 여성들의 아픔 또한 헤아리기에 이르렀다. 그에게 주어진 유전적 트라우마는 그 자신을, 나아가 모든 여성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알리고자 각성한 그는 미국 문단에서 자신에게 상속된 아픔을 공유하는 장을 용기 있게 열었다.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은 총 4개의 챕터, 35편의 시로 구성된 시집이다. 미국 문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시인 에밀리 정민 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넘어 전 세계 여성들이 마주하고 있는 억압의 일상을 들여다보았다. 책임, 증언, 고백, 그 이후라는 제목과 함께 구성된 총 네 개의 챕터는 과거에 일어난 일련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건들부터 시작해 현대에 벌어지고 있는 성차별, 성폭력에 관한 여성들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어두운 과거를 그로테스크한 시적 표현을 더해 그려내기도 하고, 전쟁 중에 일어난 말도 안 되는 집단적인 광기를 거부한 일본군 남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관점의 전환을 주기도 한다. 나아가 북한과 남한의 관계에 대해 무지하거나, 2차 세계대전을 미국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이들에게 이민자 여성으로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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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추천사 인류가 가진 모든 구분에 대한 참혹한 조롱의 울부짖음 - 김혜순(시인) 인간의 고통에 공명하면서 연대하게 하는 힘 - 이제니(시인) 한국어판 서문 ‘찾은 시’를 통해 들여다본 우리 종족의 잔인함 고발 일상의 불운 위안 일상의 불운 어이 거기 예쁘장한 아가씨 일상의 불운 일상의 불운 증언 증언들 고백 일상의 불운 페티시 철쭉 나를 만지지 마라 종 이론 아메리칸 드림 머리카락 의구표 할머니가 복숭아를 회상한다 보통의 불운 부검 사후 일상의 불운 일상의 불운 두려움 뉴스 우리 이렇게 헤어질까 일상의 불운 기록 경주에 지진이 발생했던 날, 2016년 9월 12일 추분과 동지 사이, 오늘 가끔 이 길을 걷고 있을 때면 외국인 쉽게 씌어진 시 식전 기도 겨울 매화에게 변신 꿈의 악마 고래 시간 인터뷰 지구 반대편에서 이어진 두 여성 작가들의 대담 - 한유주로부터, 에밀리 정민 윤으로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김혜순 시인, 이제니 시인 추천! 한유주 소설가 번역!이민자 여성 시인, 에밀리 정민 윤이 마주한 과거의 아픔과 일상의 불행나는 여태까지도 우리의 복잡하고 잔인한 인간성과 세상 속에서사랑을 하고 그것을 시를 통해 노래한다‘그 누구도’ 우리 고통의 ‘과거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할 때,오히려 우리의 바깥에서 우리에게 그 시간이 살아 있음을 증언하는 것이이 시집에는 존재한다._김혜순(시인)에밀리 정민 윤은 한국인, 이민자, 여성 그리고 시인이다. 그는 다른 시대, 다른 국가에서 삶을 일구었지만, 누구보다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라는 어두운 역사의 단면에 깊게 파고든 시인이다. 피해자들의 고통에 깊게 공감한 그는 그들의 사건을 자신에게 투영시키며 현대 여성들의 아픔 또한 헤아리기에 이르렀다. 『우리 종족의 특별한 잔인함』은 총 4개의 챕터, 35편의 시로 구성된 시집이다. ‘고발, 증언, 고백, 사후’라는 제목으로 나누어진 총 네 개의 챕터는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건부터 시작해 현대 여성들이 겪는 일상적 폭력에 관한 이야기로까지 이어진다. 과거로부터 울려 퍼져현재를 관통하는 목소리들의 집합“고통의 단어들로 재배열된 낱낱의 목소리”일인칭 시점의 산문시들은 언어유희 같은 실험성을 가미하며 형식을 자유롭게 확장해나가는 개성을 보인다. 시집 후반에는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평범한 형식의 서정시를 싣기도 했지만, 그 속에서도 독특한 시어들이 보여주는 사유가 마냥 예사롭지는 않다. 특히나 ‘증언’ 챕터는 독자로 하여 피해자들의 고통을 절감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증언 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실제 증언 필사본과 다큐멘터리 자료를 바탕으로 쓰였지만, 이것이 자료 그대로를 시에 옮겨놓았다는 뜻은 아니다. 에밀리 정민 윤은 시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윤리의식을 발휘하여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더욱 사실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시인의 치밀한 의도 아래 재배열된 단어들은 계산된 여백이나 꾸밈새 없이 담담한 형식을 취하면서 동시에 그들의 목소리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그 결과, 독자들은 나와 타인의 경계를 넘어 피해 당사자들의 고통을 받아들이게 되고 비로소 타인이 경험한 역사적 사건을 나의 현재로까지 호출해내기에 이른다. 과거지만 과거만은 아닌, 현재지만 현재만은 아닌우리에게는 이런 이야기들이 필요하다에밀리 정민 윤은 단순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건을 조명하는 것에서 나아가 역사에서 비롯된 상흔들을 토대로 현대 사회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차별 그리고 편견까지 추적해나간다. 시인의 대표작 「일상의 불운」을 포함한 여러 작품은 매일의 폭력으로부터 살아남은 현대 여성들의 초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폭력의 잔재는 한국전쟁 이후의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입에서도, 바에서 만난 외국인 남성의 시선에서도, 성관계를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상대방의 표정에서도 온전히 드러난다. 시인은 이민자 여성으로서의 개인적 경험까지 작품 속에 드러냄으로써 여성들이 저마다의 아픔을 기꺼이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열어 보이고자 하였다. 여성의 삶을 잠식시켜온 길고 긴 폭력의 굴레가 그 민낯을 드러낼 때 우리는 아직 어딘가 파묻혀 있을 여성들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우리 사회에 대해 깊이 묵상하게 된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독자들이 역사 속 목소리를 대면하고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랐다. 실제로 겪은 적 없는 고통을 실제처럼 마주하는 일, 피해자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일, 자신 안에 부당한 억압을 벗어날 수 있는 또 다른 힘을 만들어나가는 일 등을 해나가길 바랐다. 그것이야말로 여성들이 지닐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자 연대라고 생각한 것이다. “모든 시가 해결책이라기보다는 질문이라고 믿는다”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는 끝없이 화두를 던지고 질문하고 대화해야 한다. 명백한 폭력의 역사가 흐지부지 달아나지 않도록. 지금 우리에게는 이런 이야기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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