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부코스키 타자기

박지영 · 小説
1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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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부코스키 타자기 작가의 말 박지영 작가 인터뷰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자신의 몸이 둔해졌다는 것을, 두드려도 제대로 눌리지 않는다는 것을 승혜도 알고 있었다. ‘보고 싶어’라고 치면 ‘보고 싶ㅓ’가 된다는 걸, ‘기다릴게’라는 글자를 누르면 ‘기ㅏ릴게’가 된다는 걸 승혜도 알고 있었다.” 잃어가는 기억, 허물어지는 몸, 그럼에도 끝까지 붙들고 싶은 말들 《고독사 워크숍》 《복미영 팬클럽 흥망사》 등을 펴내며 이 시대의 가장 뜨거운 문제들을 세련된 스토리와 날카로운 언어로 다뤄온 작가 박지영의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으로 출간되었다. 다음 생에서 살아갈 모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생애전환 시행령’이 국민 법안으로 채택되며 모든 국민들이 만 40세와 만 66세에 두 번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받게 된다. “아직 사회 구성원으로서 활발히 경제활동을 해야 할 소득 인구 구간”(14쪽)인 첫 번째 생애전환기에는 지금의 조건을 유지하며 사람으로 살다 죽을 것인지, 아니면 다른 생으로 전환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노인’으로 분류되는 두 번째 생애전환기에 자신이 선택한 다음 생으로 넘어가는 것이 이 시대의 일반적인 삶이다. “뭐든 좋으니 죽을 때까지 내가 싼 똥은 내가 치우며 살고”(9쪽) 싶은 승혜에게도 두 번째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의 때가 온다. 맨 처음으로 승혜가 희망했던 생은 맥반석이었다. 다음 생에서까지 만나고 싶은 사람도, 그런 낭만을 챙길 여유도 없던 승혜는 막연히 좋은 것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을 따름이었다. 하지만 돌고 돌아 승혜가 갖게 된 생은 타자기의 것이었다. ‘고승혜 타자기’는 ‘기억 예치소’라는 빈티지 숍에 놓인다. 숍의 아르바이트생 주희가 찰스 부코스키의 소설 한 구절을 타이핑해 등에 붙인 뒤로는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숍을 찾아온 손님들은 승혜 앞에 앉아 마음속에 고요히 품어둔 기억들을 꺼내곤 한다. 감사와 아름다움과 그리움, 조심스러운 고백의 말, 겨우 토해낸 치욕과 증언까지 수많은 목소리들을 승혜는 온몸으로 받아낸다. 어떤 말들은 승혜를 깊이 다치게도 했지만, 승혜는 그 기억들이 오히려 자신을 끝까지 몰아붙이길 바랐다. 듣기와 기다림의 삶이기도 한 타자기의 생을 승혜는 어느덧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타자기에는 분명한 수명이 있어, 승혜는 자주 아프고 열에 시달린다. 몇몇 키는 이제 잘 눌리지 않게 되고, 승혜를 찾는 사람은 더욱 드물어진다. 승혜는 자신의 마지막을 생각하고 또 생각해본다……. 《찰스 부코스키 타자기》는 나이 든다는 것, 말과 기억을 잃어가고 몸이 허물어지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조금 전에 눌렀던 현관문 비밀번호가 기억나지 않고, 하고 싶은 말과 간직하고 싶은 기억이 흐려지며 마침내 적적한 해변가에 다다른다. 해변가에 놓인 승혜의 고요한 모습은 “너는 늙어서 뭐가 될래?”(93쪽, 〈작가의 말〉)라는 질문에 대한 저자의 답변이기도 하다. 한편 소설은 “연고 없고 노후 자금 없이 가난하게 홀로 병들고 아프게 늙어갈 일만 남은 노인들”(17~18쪽)의 미래 또한 막막하게 그려낸다. 자신을 돌봐줄 가족도 돈도 없고 더 이상 사회가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들은 거리낌 없이 인간의 삶을 포기하고 무생물로의 전환을 선택하기도 한다. 소설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지불해야 하는 값비싼 ‘생명 유지 비용’과 더 이상 그 비용을 감당하고 싶지 않아 하는 사회의 냉담한 시선, 그럼에도 기억되고 싶은 마음, 쓰이고 싶은 마음, 살고 싶은 마음, 영원히 ‘늙지 않는’ 어떤 기억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구병모 〈파쇄〉, 조예은 〈만조를 기다리며〉, 안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최진영 〈오로라〉 등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위픽 시리즈는 이렇게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하며, 이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묶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단 한 편’의 단편만으로 책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은 소재나 형식 등 그 어떤 기준과 구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단 한 편의 이야기’라는 완결성에 주목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 시인, 청소년문학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장르와 경계를 허물며 이야기의 가능성과 재미를 확장한다. 시즌 1 50편에 이어 시즌 2는 더욱 새로운 작가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시즌 2에는 강화길, 임선우, 단요, 정보라, 김보영, 이미상, 김화진, 정이현, 임솔아 작가 등이 함께한다. 또한 시즌 2에는 작가 인터뷰를 수록하여 작품 안팎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1년 50가지 이야기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위픽 시리즈 소개 위픽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입니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작은 조각이 당신의 세계를 넓혀줄 새로운 한 조각이 되기를,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모여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당신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한 조각의 문학이 되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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