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 小説
2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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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아프리카의 한 부족 마을이 폭력적인 서구 세력의 유입으로 서서히 몰락하는 과정을 묘사한 소설. 폭력적인 서구 세력에 맞서 부족의 문화와 풍습을 지키려는 한 남자가 주인공인 이 작품은, 1958년 작가 치누아 아체바의 나이 스물여덟에 발표되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최초의 아프리카 소설인 점도 눈길을 끈다. 19세기 말 아프리카, 우무오피아 마을의 오콩코는 성격이 불같고 공격적이며 권위적인 사람이다. 아버지가 불명예스럽게 죽은 후 그는 부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며,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전쟁에도 앞장선다. 하지만 오콩코는 예기치 못한 실수를 계기로 마을에서 추방당하고, 칠 년이 지난 후에야 귀환한다. 그런데 그가 돌아왔을 때 마을은 백인 교회를 중심으로 유입된 서구 문명 때문에 혼란에 휩싸여 있다. 부족의 전통에 따라 버려지고 소외당했던 이들과 억압받던 여성들이 이 세력에 합류하면서 백인들은 점차 힘을 키워 나간다. 이어서 들어선 학교와 법원은 백인의 법에 따라 부족민들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오콩코는 이 거대한 세력에 맞서 싸울 결심을 한다. 주인공 오콩코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은 19세기 아프리카 부족 마을의 삶을 굉장히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소설적 과장이나 묘사를 최대한 배제하였기에 이 소설은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준다. 소설 마지막에 백인 치안판사가 오콩코의 죽음을 자기 논문에 끼워 넣는 구상을 하는 장면은 이 작품이 하나의 '인류학 보고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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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1부 2부 3부 이보용어 작품해설 작가연보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치누아 아체베의 소설『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가 아프리카 소설로는 처음으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171번)으로 출간되었다. 아체베가 불과 스물여덟의 나이에 발표한 이 작품은 1958년 초판이 발행된 후 전 세계에 45개국어로 출간되어 800만 부가 넘게 팔렸다. 19세기 말 아프리카 우무오피아 마을이 폭력적인 서구 세력의 유입으로 서서히 몰락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 낸 이 작품은 아프리카 탈식민주의의 대표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폭력적인 서구 세력에 맞서 부족의 문화와 풍습을 지키려는 한 남자의 숭고한 이야기 19세기 말 아프리카. 오콩코는 용감한 마을 남자들에게만 수여되는 ‘칭호’를 지닌 사람으로서 많은 부족민들의 존경을 받았다. 오콩코의 아버지는 음악을 사랑하고 전쟁을 싫어하는 유약한 사람이었다. 또한 밭일을 하지 않고 빌린 돈을 갚지 않아 마을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 오콩코는 아버지가 죽은 후 당시 주식처럼 여겨지던 얌 종자를 이웃으로부터 얻은 것으로 시작해서 점점 가세를 늘려 나간다. 마을 씨름 대회에 출전해서 우승을 거머쥐거나 전쟁에 앞장서는 등, ‘남자’로서의 명예를 회복한다. 하지만 바로 이 명예와 자존심 때문에 친아들처럼 아끼던 소년 이케메푸나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 후회하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이케메푸나를 친형처럼 따르던 오콩코의 아들 은워예는 이에 큰 충격을 받고, 훗날 기독교로 개종하기에 이른다.) 게다가 실수로 마을 아이까지 죽인 오콩코는 마을에서 쫓겨난다. 그 무렵 우무오피아 마을에는 백인들이 서서히 찾아든다. 백인 선교사는 통역사를 앞세워 마을 사람들에게 기독교 교리를 전파하기 시작한다. 부족 사람들은 처음부터 이들을 깔보고 무시하며 버림받은 ‘악령의 숲’을 교회 부지로 내 주기까지 한다. 죽음의 땅에서 모두들 저주를 받을 거라는 예상이었다. 하지만 백인들은 교회를 중심으로 점점 세력을 키워 나간다. 부족의 관습에 의해 버려졌거나 소외당했던 이들, 가부장적 제도에 억압받고 숨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고 살았던 여성들이 교회에 흡수된다. 이렇게 세를 확장한 백인들은 곧 학교를 지어서 부족 아이들을 서구식으로 가르치기 시작하고, 급기야 법원을 세워 부족민들을 그들의 법대로 다스린다. 7년 만에 마을로 돌아온 후 이 모든 변화를 지켜보던 오콩코는 부족이 백인 세력과 맞서 싸울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서로 눈치만 보며 선뜻 나서지 못한다. 오콩코는 부족을 대표하는 몇몇과 교회에 쳐들어간다. 제국주의 세력과 부족 세력의 충돌을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눈으로 바라본 탈식민주의 문학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는 가장 널리 알려진 아프리카 문학 작품 가운데 하나이며, 이미 45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8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다. 19세기 중후반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삶을 속속들이 복원해 낸 이 작품이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 “가장 아프리카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작품”이 된 셈이다. 서양이 아프리카에 대한 수탈과 침략을 시작한 것은 15세기 초 노예무역을 통해서였다. 특히 영국은 17세기 중반 이후 아프리카와 서인도제도 그리고 유럽을 잇는 삼각무역 구도를 통해 자국의 부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는 제도를 구축했다. 영국이 이 노예무역에 머물던 단계를 지나 직접 아프리카 내부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19세기 중반부터다. 1841년부터 시작된 리빙스턴의 선교 활동과 탐험이 그 선발대 역할을 했다. 영국은 1861년 라고스를 점령하고, 1900년에 남부와 북부 나이지리아에 각각 독립적인 보호령을 만들었으며, 1914년에는 둘을 통합하여 나이지리아 식민국을 세웠다. 그리고 1960년 나이지리아가 공식적인 독립을 이룰 때까지 이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아프리카만의 전통을 1세기 만에 산산이 부숴 버렸다. 이 작품의 배경은 바로 영국이 아프리카 대륙에 들어선 그 시기다. 하지만 치누아 아체베는 이 소설을 통해 ‘침입자’인 백인들에게 무작정 책임을 묻거나 그들을 비난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는 “우리의 세계는 왜 이토록 무력하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나?” 하는 질문을 그 자신에게, 그리고 독자들에게 던진다. 우무오피아 마을에 처음 찾아온 선교사는 낯선 땅의 문화와 풍습을 이해하고 알아 가려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마을의 어른을 찾아가서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종교적 사상을 교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마을 주민들은 백인들을 경멸하거나, 무시하거나, 배척할 뿐이었다. 부족민들로부터 버림받고 괄시받던 ‘약한 자’를 백인들이 감싸 안아 줄 때에도 우무오피아 사람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서구 세력과 맞서 싸우고 삶의 터를 지켜야 한다는, 오콩코를 비롯한 일부 사람들의 목소리에도 힘을 합치지 못했다. 치누아 아체베는 이 모든 것들이 바로 몰락의 ‘씨앗’이 된 것임을 잘 알고 있었으며, 바로 이러한 객관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은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가 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요소가 되었다. 아프리카 부족의 풍습과 문화를 세세하게 기록한 인류학 보고서 치누아 아체베는 자신의 토착어인 이보어 대신 영어로 이 작품을 썼다. ‘낯선’ 문화를 세계 독자들에게 ‘낯설지 않게’ 전달하는 가장 적절한 언어가 바로 ‘영어’인 것이다. 하지만 아체베는 이보족이 사용하는 용어만은 그대로 소설에 옮겨 놓음으로써 직접적인 문화 교류를 시도하였다. 그리고 아프리카 문화를 세세하게 기록하고 알리려는 그의 이러한 노력은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매 페이지마다 생생하게 살아 있다. 우무오피아 마을에 징 소리가 울려 퍼지면 다음 날 마을 남자들은 장터에 모여야 한다. 그중 칭호를 받은 몇몇 남자들은 선조들로 분장을 해서 마을에서 일어난 일을 중재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선조들이 길을 지나갈 때면 여자들은 감히 고개를 들 수도 없다. 이들은 불행이 닥쳤을 때 혹은 이웃과 불화가 일어났을 때 ‘아그발라’라는 신을 찾아 앞으로 운명이 어떤지 점을 치고, 돌아가신 조상님 영령에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돌려 마시고 남은 진한 야자주는 정력에 좋기 때문에 아내를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남자가 마신다. 또한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신랑 쪽 집안과 신부 쪽 집안 어른들이 모여 잔가지 다발을 돌린다. 이 다발에 가지를 더하거나 빼면서 신부 값을 결정하는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죽은 아이는 ‘오그반제’로 취급한다. 오그반제란 죽으면 어머니의 배 속으로 들어가 다시 태어났다가 또 죽는 것을 반복하는 사악한 아이다. 또한 이들은 쌍둥이가 태어나면 악령의 숲에 버린다. 악령의 숲이란 사람들이 범접할 수 없는 악의 기운으로 가득한 땅이다. 오콩코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은 19세기 아프리카 부족 마을의 삶을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보여 준다. 또한 등장인물 간의 대화, 어머니가 아이에게 들려주는 옛이야기, 마을 어른이 젊은이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 등을 통해 이들이 얼마나 풍요롭고 아름다운 정신세계를 지녔는지 알 수 있다. 치누아 아체베는 이러한 풍경들을 시종일관 객관적인 문체로 서술해 나간다. 소설적 과장이나 묘사를 최대한 배제하였기에 이 소설은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을 준다. 소설 마지막에 백인 치안판사가 오콩코의 죽음을 자기 논문에 끼워 넣는 구상을 하는 장면은 이 작품이 하나의 ‘인류학 보고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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