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의 미러링

박가분 · 社会科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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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갈리아/워마드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뜨겁다. 작년 여름 인터넷에 갑자기 등장한 메갈리아는 각종 논란을 일으키며, 원했든 원치 않았든 인터넷 공간을 넘어 현실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처음에는 대학교 화장실에 사이트 홍보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소극적 운동으로 시작했으나, 이내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시위를 주도하며 물의를 빚었고, 남자어린이를 성추행하고 싶다는 보육교사 출신 회원의 발언 등이 차례로 유출되면서 큰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다. 사태는 올 여름 넥슨의 성우 교체 사건으로 점입가경에 이르렀다. 메갈리아 후원 티셔츠를 인증한 성우에 대해 게이머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넥슨은 성우를 교체했고, 메갈리아는 이를 부당해고로 규정하며 넥슨 보이콧 운동을 벌였다. 이에 진보 정당과 언론, 유명 논객과 페미니스트, 웹툰 작가들이 메갈리아를 지지하며 가세하자, 사태는 이들 대 일반 네티즌 간의 온.오프라인 논쟁으로 비화했다. 메갈리아/워마드에 반대하는 측은 그들을 남성혐오를 조장하는 반사회적 집단으로 배척하는 반면, 메갈리아를 지지하는 측은 그들의 자극적인 발언이 어디까지나 그동안 인터넷에 만연했던 여성혐오에 대한 미러링일 뿐이라고 변호한다. 그렇다면 논란의 중심인 메갈리아의 정확한 실체는 무엇인가? 메갈리아가 여성혐오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미러링을 할 뿐이라는 주장은 과연 진실인가?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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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서문_ 메갈리아 신드롬, 어떻게 볼 것인가 1부.메갈리아 신화를 넘어서 1장_다르면서도 비슷한 일베와 메갈리아 일베의 부침 | 메갈리아의 건국신화 | 메갈리아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 메르스 신화는 없다 | 서로를 거울에 비추는 일베와 메갈리아 2장_사이버폭력과 메갈리아의 사건사고 묻지 마 폭력과 이유를 갖다붙인 폭력 | 사례 연구: 인터넷 마녀사냥 | 메갈리아/워마드의 사건사고 2부. 혐오의 시대와 돌팔이 의사 3장_사람들은 왜 인터넷에서 평소와 다르게 행동할까 위기에 처한 인터넷 공론장 | 인터넷과 환경권력 | 전쟁터로 변해가는 인터넷 | 메갈리아에 대한 슬픈 짝사랑 4장_인권 담론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남녀관계가 자신에게 불공정거래라 생각하는 젊은이들 | 또래문화의 단절과 뒷담화의 공동체 | 문제 해결 능력이 없는 사람은 죄책감을 강요한다 5장_충격요법은 효과가 없다 충격요법을 애용한 돌팔이 의사들 | 왜 언론은 강남역 살인사건 때 통계를 소홀히 보았을까 | 공감 능력을 도구화하는 세상 6장_혐오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메갈리아/워마드를 둘러싸고 인터넷에서 대논쟁이 일다 | 진보진영 일부가 메갈리아를 옹호하다 | 냉소주의자에게는 약도 없다 | 혐오 발언에 대한 모니터링과 규제 장치를 마련하자 | 더 나은 대안은 현명한 독자들의 몫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혐오의 미러링》은 최근 잇달아 각종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메갈리아/워마드’의 실체를 파헤친 책이다. 이들 인터넷 커뮤니티의 내부 게시글을 하나하나 분석함으로써, 이제까지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오해되었던 이들의 출현 배경과 도를 더해가는 각종 혐오 발언의 실태를 보여준다. 그럼으로써 이들이 내세우는 ‘미러링’의 논리, 즉 그동안 인터넷에 만연한 여성혐오를 남성을 향해 되비칠 뿐이라는 주장의 허구성을 밝히고, 메갈리아는 일베와 마찬가지로 사이버폭력을 놀이처럼 즐기는 반사회적 혐오 커뮤니티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젠더 혐오 발언의 진정한 원인을 따져보고, 건전한 인터넷 공론장의 회복 방안을 제시한다. 최근 메갈리아/워마드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뜨겁다. 작년 여름 인터넷에 갑자기 등장한 메갈리아는 각종 논란을 일으키며, 원했든 원치 않았든 인터넷 공간을 넘어 현실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처음에는 대학교 화장실에 사이트 홍보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소극적 운동으로 시작했으나, 이내 강남역 살인사건 추모시위를 주도하며 물의를 빚었고, 남자어린이를 성추행하고 싶다는 보육교사 출신 회원의 발언, 커피 심부름시키는 남자 상사에게 부동액을 타먹였다는 발언, 윤봉길·안중근 같은 독립운동가들의 비하 짤방 등이 차례로 유출되면서 큰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다. 사태는 올 여름 넥슨의 성우 교체 사건으로 점입가경에 이르렀다. 메갈리아 후원 티셔츠를 인증한 성우에 대해 게이머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넥슨은 성우를 교체했고, 메갈리아는 이를 부당해고로 규정하며 넥슨 보이콧 운동을 벌였다. 이에 진보 정당과 언론, 유명 논객과 페미니스트, 웹툰 작가들이 메갈리아를 지지하며 가세하자, 사태는 이들 대 일반 네티즌(과 게이머와 독자) 간의 온·오프라인 논쟁으로 비화했다. 메갈리아/워마드에 반대하는 측은 그들을 남성혐오를 조장하는 반사회적 집단으로 배척하는 반면, 메갈리아를 지지하는 측은 그들의 자극적인 발언이 어디까지나 그동안 인터넷에 만연했던 여성혐오에 대한 미러링일 뿐이라고 변호한다. 그렇다면 논란의 중심인 메갈리아의 정확한 실체는 무엇인가? 메갈리아가 여성혐오에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미러링을 할 뿐이라는 주장은 과연 진실인가? 이 책은 이 물음에 답하고자 한다. 《일베의 사상》으로 한국 인터넷 지형도를 둘러싼 사회적 담론을 분석해 왔던 저자 박가분은 그 연장선상에서 최근 사회적 논란을 낳고 있는 ‘메갈리아 신드롬’을 분석한다. 메갈리아/워마드의 출현 배경과 실태를 추적하면서, 그들이 내세우는 ‘미러링’이라는 명분의 허구성을 폭로한다. 또한 현재 인터넷에 만연한 젠더 혐오의 진정한 원인을 탐구하고, 건전한 인터넷 공론장의 회복 방안을 모색한다. 메갈리아의 거짓 신화와 출생의 비밀 메갈리아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먼저 그들의 공식 건국신화를 들어보자. 태초에 여성혐오가 있었고, 이로 인해 많은 여성이 인터넷 공간에서 고통 받고 있었다. 메르스 사태가 시작되던 2015년 5월 30일, 홍콩에 간 한국 여성들이 메르스 의심환자로 진단받았음에도 격리를 거부했다는 뉴스가 전해지자 디시인사이드 ‘메르스갤러리’는 이들을 비하하는 악플로 넘쳐났다. 그러나 이것이 와전된 사실임이 밝혀지자, 성난 여성 유저들은 메르스갤러리로 몰려가 그동안의 여성혐오 발언을 남성을 대상으로 미러링하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논란이 커지자 운영자가 게시글들을 삭제하기 시작했고, 이에 여성 유저들은 그간의 자료를 아카이빙할 독립 커뮤니티를 만들게 된다. 이렇게 탄생했다고 알려진 메갈리아를 대다수의 진보언론과 여성단체는 이제까지 억압받던 소수자·약자·피해자의 정당한 대항이라는 프레임에서, ‘여성혐오 발언에 미러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커뮤니티’ ‘여성주의를 지향하는 인터넷 상의 대중운동 사이트’라며 동정적으로 바라본다. 이들의 오판은 무엇보다 메갈리아가 내세우는 건국신화를 곧이곧대로 믿는다는 데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추적하여 재구성한 메갈리아의 출현 과정은 사뭇 다르다. 골자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메갈리아의 모태는 디시인사이드의 대표적 여초 사이트인 남자연예인갤러리(이하 남연갤)다. 이들은 2014년부터 ‘여자 일베’라고 불릴 정도로 일베 용어를 거부감 없이 사용하며 각종 혐오·비하 발언을 즐겼다. 하루 종일 남자아이돌에 대한 루머와 비방을 만들어내며 놀던 이들에게 ‘외모지상주의’와 ‘성적 대상화’는 일상적 대화 코드였다. 자기가 동경하는 연예인에 대한 숭배는 마음에 들지 않는 연예인, 나아가 현실의 비루하고 못생긴 일반인 남성에 대한 혐오로 옮아가기 일쑤였다. 남연갤의 본격적인 남성혐오 발언은 (메갈리아의 주장과 달리) 메르스갤러리 점령 사건 이전, 아니 메르스갤러리가 생성되기도 전인 2015년 5월 26일의 이른바 ‘강된장남 사건’ 때부터 이미 유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5월 29일 오전, 최초의 메르스 감염자가 카타르에서 귀국한 남성이라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남성혐오 발언은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갔다. 그날 오후 메르스갤러리가 만들어졌을 때, 최초로 올라온 혐오 발언 역시 (다시금 메갈리아의 주장과 달리) 여성혐오가 아닌 남성혐오 글이었다. 실제로 남연갤에 “라며니(남연갤 유저)들아 메르스갤 가서 김치남 까자 전염병 시발점은 68 할애비”라는 선동 글이 올라온 직후 메르스갤러리는 남성혐오 발언으로 도배되었다. 누가 미러링을 갖다 붙였나? 평소 마음에 들지 않는 연예인이 있으면 다른 갤러리로 원정을 가서 분탕질을 치고 어그로를 끄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던 남연갤 유저들에게 이러한 ‘남혐 물타기(여론몰이)’로 메르스갤러리를 점령한 사건은 대수로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다음 날 홍콩에서 격리를 거부한 여성들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메르스갤러리에서 여성혐오 발언이 있었던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문제는 누가, 무슨 의도로 두 사건의 인과를 도치시킨 후 ‘미러링’이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우기 시작했느냐는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때마침 페이스북에 개설된 ‘메갈리아’(현재는 메갈리아4) 페이지는 메르스갤러리의 남성혐오 발언을 소개하며 ‘여기에는 이러이러한 미러링의 의미가 있다’는 점잖은(?) 해설을 붙이며 메르스갤러리의 언행을 사상적으로 정당화하기 시작했다. 메르스갤러리가 남성혐오라는 공격충동을 발산하는 이드였다면, 메갈리아 페이지는 이를 사후 정당화하는 자아·초자아였던 셈이다. ‘남성혐오가 아닌 여성혐오에 대한 혐오다(일명 여혐혐)’라는 식의 사후 합리화는 SNS와 언론에 영향력을 발휘했다. 상당수 언론은 실상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은 채 그 논리를 그대로 받아 적었다. 하지만 정작 메르스갤러리 점령을 주도한 남연갤 유저들은 이러한 사상적 정당화에 대해 “미러링은 개뿔”이라며 냉소하고 있다. 애초에 자신들이 미러링을 의식하지 않은 채 그저 재밌어서 일베 말투와 혐오 발언을 즐겼고, 메르스갤러리의 점령 목적도 여혐 공론화 따위에 있지 않았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한 커뮤니티 유저들의 흔한 여론몰이에서 시작된 작은 사건이 어떻게 지금과 같은 사회적 신드롬으로까지 커졌을까? (저자는 일베와 메갈리아 모두를 병명으로 특정할 수는 없지만 모종의 정신병적 증후라는 의미에서 ‘신드롬’으로 규정한다.) 이것은 범죄심리학에서 말하는 ‘깨진 유리창 이론’으로 일정 정도 설명할 수 있다. 남연갤이 메르스갤러리를 점령하고 남성혐오 발언을 쏟아내자 ‘여성시대’ 같은 여초 커뮤니티들에서의 유입이 활발해졌다. 이들에게 이곳은 평소 쌓였던 남혐 정서를 맘껏 발산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 (하지만 그들이 그토록 싫어하던, 여혐의 온상인 일베의 말투까지 그대로 흉내 내며 신기해한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쓰레기통이 아닌 곳에 쓰레기가 놓여 있으면 평소 규범을 잘 지키던 시민도 ‘이곳은 쓰레기를 버려도 괜찮은 곳’이라고 스스로 납득해버리고 쓰레기를 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 심리였던 것이다. 하지만 언뜻 사소해 보이는 일탈을 방치한 결과, 그것이 잘못된 신호를 주어 결국 이처럼 커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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