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동심의 숨결을 불어넣었던 이 시대의 진정한 선생님이자 시인, 김용택. 그의 퇴임과 환갑을 기념하여 그를 사랑하는 49인의 벗들이 푸짐한 글 잔칫상을 차려냈다.
김훈, 도종환, 안도현, 이해인, 성석제, 박범신, 정호승, 곽재구, 공선옥 등 문인들은 물론, 판화가 이철수, 소리꾼 장사익, 화가 김병종, 가수 백창우, 아름다운재단 박원순 상임이사 등이 필자로 나서, 저마다의 개성과 추억으로 빚어낸 김용택과 섬진강에 얽힌 이야기들이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각계각층에서 김용택이라는 이름 하나로 뭉친 49인의 필자들은 형식과 틀을 내던지고, 김용택 시인과 자신의 삶의 한 자락, 못 말리는 사연들을 거침없이 풀어냈다. 모두가 존경하는 '선생님' 김용택이 아닌, '인간' 김용택의 속눈썹, 눈 밑 그늘까지 들춰내며, 어디서도 할 수 없었던 뒷얘기를 신나게 풀어낸다.
시인의 퇴임을 기념한 ‘헌정문집’ 형식으로 기획되었지만 각 필자들의 글을 묶어내는 과정에서, ‘헌정문집’이라는 묵직한 이름으로는 도무지 담아낼 수 없어 유쾌하고 별난 산문집으로 재탄생한 이 책의 인세 수익은 간행위원과 필자들의 뜻에 따라 북한의 나무를 심는 데에 기탁된다.